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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홋카이도이야기

양고기를 구워먹는 일본 홋카이도의 벚꽃놀이


벚꽃보며 양고기 먹는 홋카이도 사람들?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어쩐일인지 하루종일 적은 글이 다 날라가버려서 지금 수무룩..ㅠ_ㅠ ... 하다가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씁니다. 오늘은 서울에 비가 왔지만 그래도 한결 많이 따스해진것같아요. 저는 이제 집에서는 반팔만 입고 있답니다. 진해에는 벌써 벚꽃이 활짝 피어서 주말에는 벚꽃축제로 사람이 많을꺼라고 하고 여의도도 벚꽃 꽃망울이 맺혔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살던 일본 홋카이도는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습니다. 아직도 눈의 흔적이 거리 근처 곳곳에 있거든요.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도쿄나 서울보다는 러시아에 가까운 그런 추운 곳이죠. 아직 쌓인 눈이 남아있는 정도뿐만 아니라 때로는 4월말에 눈이 펑펑 오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2009년 4월 29일날,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오는지 너무 황당했어요. 이때 기억나기를 몇십센치는 왔었습니다. 이렇게 눈이 오면 한창 피던 벚꽃이 눈과 함께 얼어버려서 그대로 벚꽃놀이도 못하고 지나가는 때도 있지요. 이러한 기후는 홋카이도의 벚꽃놀이를 서울의 벚꽃놀이는 물론, 일본의 일반적인 벚꽃놀이와도 다르게 만들어버렸답니다.


 참고로, 전에 이미 일본의 벚꽃놀이는 어떨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와는 많이 다른 일본의 돗자리 깔고 즐기는 벚꽃놀이에 대해 블로깅 했어요^^ 


<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벚꽃놀이 포스팅 > 


 


 홋카이도의 벚꽃은 이렇게 늦게 피기 때문에 벌써 벚꽃부터 우리와 다르답니다. 꽃이 먼저 피고 그다음 잎이 자라는 일반적인 벚꽃과는 달리 꽃과 벚꽃이 함께 피기때문에 보기에 일반적인 벚꽃보다는 이쁘지가 않답니다. 그래도 역시 벚꽃은 벚꽃인지라 보면 흐뭇해지지요^^


 이런 이쁜 벚꽃을 보면서 홋카이도 사람들은 어떻게 벚꽃놀이를 할까? 바로 징기스칸을 한답니다!


 징기스칸? 그게 뭐야? 


 하고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징기스칸 소개! 



 예전에 홋카이도 사람들은 소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고 해요. (홋카이도는 대대로 낙농(젖소)가 유명하죠) 그 대신 많이 먹었던게 바로 양고기! 지금도 양고기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가장 좋아하는 고기 종류가 뭐? 하면 양고기!라고 하는 홋카이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징기스칸은 양념에 절인 양고기를 위의 징기스칸 냄비에 야채와 함께 구워먹는 음식입니다.


 홋카이도의 벚꽃철이 되면, 공원의 일부를 바베큐장으로 개방합니다. 홋카이도는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아서, 사람들은 정말 어떻게든 여름을 마음껏 즐길려고 하는데요. 그 방법중 하나가 캠프와 바베큐입니다. 봄이 온걸 축하하고, 벚꽃이 핀걸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은 바베큐대를 다 들고 공원으로 나와 바베큐를 합니다. 그리고 구워먹는 고기는? 바로 잘 재운 양고기 징기스칸! 




 우선 불을 피우고~ ( 저기 보이는게 바베큐대랍니다. 홋카이도는 가정마다 하나쯤은 다 있어요. 심지어 저희대학교에서조차 무료로 렌탈 가능함^^; ) 

 



 불위에 징기스칸을 얹고 숙주, 양파등과 함께 볶아줍니다. 숯불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옆에 철망에서 굽구요^^ 이렇게 먹다가 나중에 우동을 넣어서 볶아먹어도 꿀맛^^ 





 마지막에는 마시마로도 구워먹습니다. 아주 알차게 먹죠^^?


 그래서 홋카이도의 벚꽃놀이철에 공원에 가면 향긋한 벚꽃향기보다 먹음직스런 양고기의 냄새가 퍼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혹시 홋카이도에서 벚꽃보러 가셨다가 다들 고기구워 먹고 있어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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