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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발리 힐링여행

2주간 훌쩍떠난 발리 힐링여행

발리에서의 2주.

 



 



 

 이번 발리 여행도 늘 그렇듯 일주일전에 정해진 여행이었다. 발리에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발리로. 첫 일주일은 남편과 여행도 하고 지냈으나 두번째주는 나 혼자 오롯이 발리를 느꼈다. 우붓으로 들어가 시내에서 떨어진 호텔을 잡고 수영도 하며, 요가도 하며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며, 그렇게 보냈다.

 

 발리는 신기한 동네다. 특히 우붓은 더욱이 더 그렇다. 관광지인데도 불구하고 발리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보다는 이 자리에 몇일씩 몇달씩 때로는 몇년씩 머물며 지내는 여행자들이 더 많다. 방콕의 카오산은 모든 배낭여행자들이 지나가는 정거장이라 한다면, 발리는 여행자들의 휴식처이자 안식처였다. 길에는 발리 사람들만큼 서양사람들이 많다. 호주, 유럽, 미국등지에서 온 여행자들이 마치 이 땅이 그네들 것인냥 점거하고있다. 그러나 다른 땅에서는 그 땅에 어울리기보다는 그 땅을 관찰하러온 여행자들이 여기서는 이 땅에 어울려 마치 원래 이땅출신인것처럼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또 그러나 이탈리아인들은 이탈리아 인들끼리 모여 이탈리아 식당에 가고, 호주 사람들은 호주인끼리 모여 바로 몰려가고, 일본인들은 일본식당에 모여있다. 마치 어울리는듯 어울리지않는듯 그렇게 우붓에서 외지인들은 작은 그룹을 모여 살고있다.

 

 그러한 이유로 발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발리 사람도 아니고, 서양사람도 아니고, 바로 한국인인 나다. 한국인이 많은 꾸따와 누사두아, 스미냑등 남쪽지역을 제외하면 늘 걸어다닐때 어디서왔냐고 물어보고 다들 반가워했다. 발리에서 좀 떨어진 섬 길리에서는 이튿날부터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아는 길리 사람들이 걸어갈때마다 "안녕하세요~" 를 외쳐줬다.

 

 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난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건기라 많이 덥진 않지만 11시~2시사이는 걸어다니면 피부가 뜨거우므로 그 사이는 집안에서 뒹굴거리다가 동네 마실을 나간다. 집앞에서 8천원짜리 마사지를 받고, 해질무렵 요가를 하고 집에 돌아온다. 한량같은 삶이다.

 

 그렇게 발리에서 살았다. 서울에서 치열한 삶을 살지 않은 탓인지 발리에서 힐링한다기보단 생활하듯 살았다. 두번째 발리였지만 참 달랐다. 지금부터 시작될 이야기는 그렇게 발리에서 생활하고 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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