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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tip

유럽여행, 혼자가도 될까? 안전할까? 위험하지 않을까?

유럽여행, 혼자가도 될까?

 

보통 유럽여행은 큰 돈이 들고, 비교적 긴 시간을 필요로 하고,  또 나랑 잘 맞는 사람이랑 가야하기때문에 같이 갈 사람을 찾기가 힘들죠.  그래서인지 제 주변 사람들이나 블로그에 댓글 다시는 분들은 유럽여행에 대해 이야기할때 "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유럽을 못가.. "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적극적으로 가고싶으면 혼자라도 가라고 추천해드립니다.

 

혼자 갈까, 말까 걱정되시는 분들이 많은것같아서.. 유럽을 두번 혼자가보고 총 네번 유럽장기여행을 다녀온 수우판다가 제 나름대로 여러분들의 고민에 답해보자 합니다.

 

유럽여행 혼자가기전 하게되는 고민들

1. 위험할까봐..

 

(혼자가서 봐도 둘이가서 봐도 예쁜 알함브라)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강력범죄율이 높지 않습니다. 너무 밤 늦은 시간에 위험한 곳을 혼자 돌아다닌다거나 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강력범죄에 당할 일은 극히 적습니다. 강력범죄율이나 유럽여행 카페등을 봐도 알수있는데요.

 

그럼 왜 유럽을 위험하다고 하느냐? 소매치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럽간 모든 사람이 당하는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보다는 당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저는 살면서 서울에서 소매치기를 제 눈으로 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당하지는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몇번이나 소매치기를 목격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혼자가나 둘이 가나 이 소매치기.. 답이 없다는거. 오히려 둘이가면 둘이서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팔려 소매치기 당하기 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물론 서로 봐주기때문에 안당할 확률도 있지만. ) 유럽여행 카페등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소매치기 당하신 분들이 혼자 가신분도 있지만 여럿이 가신 분들도 많다는 점..

 

소매치기는 한국보다 확률이 높다고 하기는 하지만 유럽가는 누구나 당하는 일은 아닙니다. 거기다가  둘이 간다고, 셋이간다고 더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굳이 이 이유때문에 혼자 가실 필요는 없어요.

 

 

 

 

(모르는 사람한테 사진찍어달라고 했는데 이런 포즈로 찍어도 안창피한 나, 비정상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 )

 

2. 나 혼자 유럽갔는데 창피할까봐

 

저는 의외로 이 고민 하시는 분들이 많아 놀랐어요. 내가 유럽에 갔는데, 혼자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구 그러는게 사람들이 불쌍하게 볼까봐.. 라는 고민을 꽤 많이 들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자유여행오신 한국분들은 친구나 가족이랑 오신분보다 혼자오신분이 월등히 많습니다. 현지투어에서 만난 한국분들 보면 제 체감상 한 30%만 일행이랑 오신분들이고 70%정도는 혼자 오신 분들이었어요. 유럽오는데는 돈도 시간도 많이듭니다. 맞춰서 오기 힘든 관광지예요. 혼자 온 사람이 더 많으니 창피할것도 없습니다.

 

갔다오고 나서도 친구들한테 혹은 아는 사람들에게 " 나 유럽 혼자다녀왔다 " 하면 " 좋았겠다 " 하지 " 불쌍하다.. " 하는 분은 없을꺼예요^^

 

 

혼자가도 즐거운 옥토버페스트.

 

 

3. 외로울까봐

 

솔직히 말씀드려서 혼자와서 외로울 때도 있고, 혼자와서 자유로와서 더 좋다 하는 때도 있습니다. 특히 저는 장기여행(한달이상) 다니다보면 어느날은 너무 좋다가도 어느날은 너무 외로워서 한국 친구들도 보고싶고 가족도 보고 싶고 해서 호스텔에서 우는 날도 있었습니다 ㅋㅋ여행 내내 하나도 안외로웠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외로운 날이 있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근데 거꾸로 말하자면 내내 외로운 게 아니라 어느 잠깐, 어느 순간만 외로워요. 외롭다가도 맛있는 파니니 한입 베어불면 행복해지고, 연인들이 같이 온 것을 보면서 가슴 한구석이 시리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것 맘껏 하면서 자유를 즐기다보면 " 저 연인들도 ㅋㅋ맞춰주느라 힘들겠다~ " 하면서 지나가는 순간도 옵니다.

 

 

또 하나, 생각보다 동행만날 일이 많아요. 저같은 경우에는 지나가다가 한국사람(혹은 일본사람)만나서 길 물어보다가 같이 다니기로 한다던지, 유럽여행 카페에서 동행을 찾는다던지, 호스텔이나 민박에서 동행을 만나 같이 다닌다던지 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래서 사실 외로울 틈도 별로 없었답니다. 오히려 더 신나게 놀았던것 같아요.

 

(외로울까봐 내가 너랑 놀아준다냥.. 그라나다에서 만난 고양이)

 

 

4. 유럽까지 가서 사진 잘 찍구싶은데..

 

우리에겐 셀카봉이 있습니다 ㅋㅋ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다들 친절히 찍어줘요. 잘 찍어주길 원한다? 한국인 관광객에게 부탁하세요. 서로 사진 품앗이하믄 됩니다. 아무래도 한국분들이 우리 취향에 맞게 사진을 잘 찍어주세요.

 

그래도 내맘대로 원없이 찍고 싶은데? 그러면 삼각대 가져가세요. <유럽여행 삼각대 가져가는 tip 포스팅 click>

 

근데 난 삼각대 무겁고 싫다? 하면 스냅 알아보세요. 검색창에 가시는 도시랑 스냅 치시면 각 도시에서 사진찍어주는 업체가 있습니다. 런던, 파리, 피렌체, 로마, 베네치아, 바르셀로나,프라하 등등, 한국사람들이 많이가는 대도시는 거의 다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많은 업체들이 있어요. 돈은 좀 들지만 예쁜 사진 남기실수 있을듯.

 

친구랑 가도 원하는 장소에서 사진 원없이 찍으면 친구가 눈치줍니다 ㅋㅋ 사진 나 진짜 원없이 찍고싶다? 하면 오히려 혼자가는게 맞아요.

 

 

 

5. 영어를 못해서..

 

영국과 암스테르담같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그네들도 영어 못합니다 ㅋㅋ 괜찮아요. 아주 간단한 영어 (체크인, 체크아웃, 땡큐, 숫자세기등등.. )만 하실수 있다면 여행하실수 있어요.

 

그리고 스마트폰 들고가시잖아요. 요즘 구글 번역은 썩 번역을 잘해줍니다. 아주 긴문장은 아니지만 의도를 전달하기에는 좋아요. 근데 기차는 어떻게 타야할지, 음식은 뭘 시켜야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블로그 찾아보세요.

 

왠만한 레스토랑은 우리나라 블로그에 다 올라와있고, 기차 타는 법, 호텔에서 체크인하는법 사진 하나하나  다 찍어서 정성스레 올려놓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블로그 들어가서 음식 사진 그냥 점원에게 보여주세요. 이거 달라고. 그럼 알아서 줍니다.^^

 

 

 

6. 혼자 식사하기가..

 

많은 여행자들이 파니니나 샌드위치같이 혼자 먹는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레스토랑은 혼자가도 눈치 안받습니다. 고급일수록 혼자오신 분들도 많아요. 우리처럼 쉐어하는 문화가 아니다보니 한사람분이건 두사람분이건 상관없기때문에 혼자 가셔도 괜찮습니다. 경치가 좋은 레스토랑에서 혼자오신 현지분들이 책장을 넘기며 우아하게 식사하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근데 개중에는 여럿이 가야만 다 먹을수 있는 곳들도 있죠.ㅠ 피렌체의 티본스테이크 같은곳이요. 근데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유럽에는 혼자오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분들도 다 유명한 음식은 드시고 싶어하니.. 유럽여행 카페 동행찾기 들어가면 같이 음식드실 분들 찾는 글이 꽤 있습니다. 날짜 맞는분 있으면 같이 드시고 오세요. 먼저 글 올리셔도 좋구요. 음식 드실때 마음이 맞으면 같이 여행 동행이 되도 되고, 아니다~ 싶거나 다른 일정이 있으시면 밥먹고 " 덕분에 잘먹었네요~ 혼자면 못먹었을텐데. 여행 잘하세요^^ "하고 헤어지시면 됩니다.

 

 

(혼자간 시에나의 레스토랑. 점원이 사진도 잘찍어줌^^ )

 

 

 

 혼자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외로움을 즐겨보세요. 한국에 있으면 군중속의 고독.. 내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힘들고 지치고 하는 일은 있어도 나 혼자 오롯이 누구의 관심도 없이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있는 일이 드물잖아요. 피렌체 베키오 다리를 바라보면서 내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오롯이 즐기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여기 없는 이유로 혼자가시는 것이 고민되시는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 달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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