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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여행tip

홋카이도 추천 음식1, 징기스칸이란? (삿포로 요리 추천)

홋카이도의 명물, 징기스칸



홋카이도의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첫번째로 꼽을만 한게 징기스칸이다. 홋카이도에 가서 먹어봐야할 음식 첫번째 편으로 오늘은 징기스칸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징기스칸이란?


징기스칸은 위의 사진처럼 우리나라 불고기 냄비와 같은 냄비에 양고기와 채소를 구워먹는 요리이다. 구워먹는 양고기는 대부분 달콤한 양념에 절여진 것이 많은데 가게에 따라서는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양고기를 구워 소스에 찍어먹는 가게도 많다. 저런 냄비에 구워먹지 않아도, 양고기를 구워먹는 것 자체를 징기스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같이 구워먹는 채소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양파이고, 그 외에 단호박, 피망, 버섯, 가지등등 가게에 따라서 나오는 종류가 다르다. 참고로 고기만 시키면 채소가 같이 나오는 우리나라 시스템과는 달리, 고기를 시키면 딱 고기와 소스만 나온다. (아주 약간의 채소가 딸려나오는 집도 있다.) 보통의 경우 채소를 따로 주문해서 먹는다. 


홋카이도의 소울푸드, 징기스칸.


일부 홋카이도 명물요리(스프카레등..)는 가끔 가게에서 먹는 그런 요리인데, 징기스칸의 경우 홋카이도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요리이다. 가게에 가서 먹는 것은 물론, 캠핑을 가서도 다같이 구워먹고, 꽃놀이를 하러 가서도 구워먹고, 바닷가에 해수욕을 하러 가서도 구워먹는다. 여름에는 징기스칸을 밖에서 구워먹으며 맥주를 마시는 CM이 티비(홋카이도 한정 CM이다)에서 나오고, 심지어 편의점에 가도 징기스칸(절여진 양고기)을 팔고 있다.





징기스칸은 왜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가 되었을까?


그렇다면 왜 홋카이도 사람들은 이렇게 징기스칸을 사랑하는 걸까?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점은 홋카이도의 역사는 100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홋카이도의 모든 음식문화는 역사가 길지 않다.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발전해온 관동지역(도쿄)나 관서지역(오사카)와는 다르다. 홋카이도에서 양고기를 많이 먹게 된 것은 자연스럽게 홋카이도에 양이 많이 살아서... 가 아니다. 1900년대 초반, 일본에서는 양털수요가 늘어나서 양을 조직적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전국의 7군데에 대규모 양 목장을 설치하게 되었는데, 광활한 벌판이 있는 홋카이도에 2개의 양목장을 설치하게 된다.


그러면서 양고기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양고기를 어떻게 먹을까 연구하여 위와 같은 징기스칸 불판을 만들고, 양고기의 수요도 그에 따라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징기스칸은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가 되었다.





왜 징기스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징기스칸이라 하면 몽골의 인물, 징기스칸이 떠오를 것이다. 그 때문에 징기스칸=몽골의 요리 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몽골에는 징기스칸이란 요리가 없다. 징기스칸은 홋카이도의 요리다. 


그렇다면 왜 징기스칸이란 이름을 붙이게 되었는가? 이유를 따지자면 양...-> 몽골에 많을 것같다... -> 몽골사람들은 양고기 많이 먹을 것같다.. -> 몽골하면 징기스칸이지! 라는 아주 간단한 생각으로 만들어졌다한다. 대강대충 ㅋㅋ 이런 이름 탓에 심지어 일본 사람들조차 "징기스칸=몽골요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징기스칸 어디서 먹을까? 


삿포로에서는 다루마(관련 홈페이지)가 유명하다. 지점도 여러군데 있다. 내가 사는 오비히로는 유락쵸 라는 가게와 시라카바 라는 집이 유명하고, 심지어 신치토세 공항에도 징기스칸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가격도 비싸지 않다. ) 



양고기 냄새 심하지 않을까?


생각보다 양고기 냄새가 심하지 않다. 특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집은 냄새를 제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기때문에 담백한 맛이다. 징기스칸을 일본 다른 지역에서 먹어본 적 있는데, 홋카이도쪽이 확실히 냄새가 덜난다. 음식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도전해보실만 하고, 양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도전해보시길.  


단, 난 이전에 양고기 먹었는데 양고기 잘 못먹겠더라.. 그런데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징기스칸 전문점이 아닌 야키니쿠(고기구이) 전문점에 가시면 좋다. 홋카이도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야키니쿠 전문점에서 징기스칸을 판매한다. 가서 1인분(보통 300~400엔수준) 시켜서 드셔보시고, 맘에 안드시면 소고기나 돼지고기 드시면 되니까 이런식으로 도전 하시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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