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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호주 케언즈 바론강 반일 래프팅 후기(foaming fury)

케언즈 바론강 래프팅

여행 가서 다른 사람들은 다 한다지만, 그래도 왠지 끌리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게 케언즈 래프팅이었다 ㅋㅋ 그런데 친구들이 하고 싶어해서 결국 하게 됐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길 정말 잘했다.

우선 감상을 말하기전에 정보부터.


바론강 (barron river)


케언즈는 바다만 있을 걸로 생각하지만, 바로 옆에 꽤 큰 국립공원이 있다. 케언즈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진 곳에서 래프팅을 하게 된다.


예약 방법 


우리가 이용한 곳은 http://www.foamingfury.com.au/  라는 업체였다. 뭐 평이 좋다거나 어디 블로그에서 보고 간 것은 아니고, 우리의 케언즈 여행은 정말 예약을 하나도 안한 채로 거의다 당일 예약을 했기때문에, 이 업체가 그당시 전화했던 업체들 중에 당일 예약을 유일하게 받아줘서 하게 되었다.


저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 폼을 써서 예약하는 방법이 있고, 케언즈시내의 여행사에서 혹은 호텔 리셉션에서 부탁해서 예약하는 방법도 있다. 업체에 직접 연락하는 것보다 여행사에서 예약하는 경우가 더 저렴할 수 있으니 알아보시길.


굳이 내가 했던 업체 아니더라도 다른 업체도 아마 우리랑 비슷한 구조로 체험을 하는 듯 했다. 우리가 갔을 때 다른 회사의 래프팅팀들도 다 비슷한 곳에서 시작하더라. 더 저렴하거나 시간이 더 잘맞거나 하는 식으로 고르시면 될듯 하다.


가격


우리처럼 반일투어 하는 경우는 케언즈 시내 픽업 포함해서 128달러. 호텔이 유명한 호텔이 아닌데도 왕복 픽업 드랍을 해줘서 매우 편리했다.





 준비물

가서 푹 젖기때문에 사진기는 워터프루프 아니면 가져가지 마시고 그냥 업체에서 찍어주는 사진을 사는게 맘편하다. 

  • 수영복 : 옷 안에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가셔서 옷을 벗고 구명조끼 하시고 타시면 편하다.

  • 갈아입을 옷 : 래프팅 후 갈아입을 옷. 난 근데 래프팅 후 갈아입는 장소가 워낙 협소해서 그냥 수영복 물 닦은 뒤 입고왔던 옷 다시 입고 숙소가서 샤워후 갈아입었다.

  • 아쿠아슈즈(혹은 스포츠샌들) : 없으면 유료로 빌릴수도 있음.


그 외에 구명조끼, 헬맷등은 빌려준다.   



나는 래프팅이란 것은 아예 처음이었는데,  카누는 많이 해봤다. 그래봤자 강에서 배타는 건 똑같지! 라고 생각했는데, 타보니 전혀 달랐다. 혼자가거나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이랑 가면 더 재밌는 듯. 다같이 깔깔거리며 노를 젓고 하는게 재밌었다.




나는 참고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놀이기구를 거의 못탄다. (내가 탈수있는 거의 유일한 놀이기구가 신밧드의 모험이다.) 그런데도 래프팅은 무섭지 않고 재밌었다. 




 강사가 차근차근 알려줘서 별로 어렵지 않았고, 애초에 어려운건 시키지도 않았다. ㅋㅋ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도 걱정 안하셔도 된다. 대부분 비영어권에서 온 관광객들이라 아주쉬운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알려준다.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것도 재밌었지만, 가장 좋았던 점은 중간에 모든 사람들을 배에서 내리고 둥둥 떠내려가게 한다. (수영 못하시는 분들도 괜찮다. 그냥 둥둥 떠내려가믄 된다. 급류가 아니고 아주 유속이 느린곳... ) 


그 곳에서 멍하니 강을 떠내려가는데, 그 것이 너무 좋았다. 케언즈의 거대한 자연속에서 오롯이 나 혼자 있는 느낌.  




래프팅 하기 전엔 정말 너무 하기 싫었다. 갑자기 급류에 휘말려서 떨어지면 어떻게하나... 괜히 돈만 날리는 게 아닌가... 걱정 많이 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케언즈 다녀오신 분들중 " 케언즈 바다보다도 래프팅이 좋았어 " 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정말 그 말 그대로 인상에 좋게 남은 래프팅.




보통 강사 1명과 6~8명의 관광객들과 타게 되는데, 본인들 팀만 타고 싶으면 그렇게도 가능하다(vip 래프팅이라고 해서 가격 추가가 좀 되지만.) 강사들이 정말 중심을 잘 잡아주고, 래프팅 도중에 각 포인트에 다른 강사들이 서로 서있고 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도 다른 곳에서 카누를 해봐서 알지만, 바론강은 정말 물양도 많고 코스가 재밌는 강인듯 하다. 래프팅을 이전에 재밌게 하셨던 분들역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 듯 하고, 한번도 안해보신 분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해보실 수 있는 기회일듯...


 이 날 너무 재밌게해서 래프팅이란 것 자체에 관심이 생겼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동강 래프팅도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