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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일본이야기

일본, 비교적 흡연에 자유로운 나라(담배, 흡연실,금연실)

일본과 담배


 담배를 싫어하시는 분들 혹은 흡연자분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흡연규제의 문제. 일본에 오랫동안 살았던 수우판다가 일본의 흡연문화는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은 흡연에 자유롭다?


외국 사람들이 일본의 이미지들 중에서 "깨끗하다 " "규제가 많을것같다 " 이런 이미지가 있어서 왠지 일본사람들은 담배 안필것같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흡연율은 22%, 한국의 흡연율은 28%로 한국의 흡연율이 조금더 높습니다. 그러나! 흡연법이 제정되어 굉장히 여러모로 까다로운 우리와 달리, 일본은 흡연에 굉장히 너그러운 분위기입니다. (사실 외국을 여행하다보면 한국만큼 흡연이 잘 규제되는 나라가 없기는 합니다만...)


1. 음식점에서의 흡연




술집이라면 모를까 카페나 밥집에서 금연이 당연시 되는 우리나라사람들이 일본가서 의외로 충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카페나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엄청 세련된 카페에 가서 앉아있었는데 뭉게뭉게 옆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해 충격을 받았다... 이런 이야기도 종종 보는데요. 흡연자인 일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 혼자 쉬고 싶을때 카페에 들어가 커피 마시며 담배를 한대 피우곤 한다 " 라더군요. 우리와는 인식이 많이 다르죠^^; 



식당에 따라서 여러가지 흡연구역 설정 스타일이 있습니다.


* 금연석, 흡연석 구분


일본에서는 많은 식당에서 흡연석, 금연석을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들어갈때 " 흡연석을 드릴까요, 금연석을 드릴까요? " 라고 물어봅니다.그렇지만 이경우 흡연석과 금연석이 완벽하게 공기가 분리되지 않아 금연석에 앉아도 담배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당에 따라서는 1층은 금역석, 2층은 흡연석 이렇게 층에 따라서 흡연 좌석을 분리해놓곤 합니다.


* 시간제



일정시간에만 금연, 혹은 일정시간에만 흡연을 허용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보통 점심시간에는 금연이고, 저녁에는 흡연을 허용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그런 식당의 경우 입구에 저런 표시가 있습니다. 


* 완전 금연식당, 완전 흡연 식당


완전 금연식당은 익숙한데 완전 흡연은 신기하죠^^? 완전 금연인 음식점은 생각하시는 데로 절대로 흡연이 안되는 곳입니다. 완전 흡연은 어느 좌석에서나 흡연이 가능한 식당입니다. 이런 곳은 "흡연가능" 이렇게 써붙여있습니다.



어떤 식당들이 흡연이 가능?



그야말로 식당 주인이 정하는 것이라 식당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술집이어도 "완전 금연"을 설정한 술집이 있고, 아주 세련된 카페여도 "완전 흡연"을 설정한 카페도 있습니다. 많은 경우는 금연석, 흡연석을 따로 정한 방법을 씁니다. 


위의 스시 사진은... 제가 홋카이도 오비히로에서 가장 좋아하던 스시집 "타츠미스시"입니다. 싸고 맛있는 스시집이지만, 흡연 완전 환영이라는 분위기이기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흡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담배 냄새에 아주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맛이 중요한 스시 먹을때는 냄새를 맡고 싶지 않아 근래에는 거의 간 적이 없습니다. 스시집이든, 카페든, 중국집이든, 고깃집이든, 술집이든 그 가게의 정한 룰이 있기때문에 흡연/금연문제에 민감하신 분들은 해당 식당에 가기 전에 확인하고 가시길. 


*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경우 테라스가 있는 지점에서는 테라스에서만 흡연 가능, 그 외에는 다 금연입니다.


2. 호텔에서의 흡연


많은 호텔이 금연인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호텔이 흡연실과 금연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 일본호텔을 예약하려고 하는데, (금연자인 제가) 흡연실 예약하면 힘들까요? " 라는 질문을 보는데 일본의 흡연실은 담배냄새가 엄청 납니다. 


담배를 한두대 펴도 되는 정도가 아니라 흡연실에서는 담배를 하루종일 피워도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따라서 흡연실에서는 엄청난 담배 냄새가 납니다. 공기청정기를 놔주는 경우도 있으나, 거의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내가 사는 집이 아니니 호텔 흡연실에서 담배를 더 열심히 피운다는 내 일본인 지인 a씨...같이 엄청나게 담배를 피우니 흡연자가 사는 집보다도 더 강력한 담배 냄새가 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흡연자분들은 자유롭게 흡연실에서 흡연 할 수 있으니 추운데도 밖에 나가 어렵게 담배피고... 이러지 않으셔도 되니 굉장히 편리하죠.


흡연자 분들중에서도 담배 냄새때문에 흡연실보다는 담배는 따로 지정된 흡연구역에서 피시고,  숙박은  금연실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취향따라서 고르시면 될것같습니다. 다만, 금연실에서 흡연을 할경우 대부분 엄청난 금액의 수수료나 벌금을 매기니 이점은 잘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홋카이도 토야호 선팔레스 호텔의 "흡연가능룸"... 흡연실은 아니고 흡연자들이 흡연도 할 수 있고 비흡연자가 온다고 하면 공기정화를 시키고 공기청정기도 놓아준다고 해서 한번 예약했는데 충격적으로 냄새가 많이 나서 비 흡연자인 나로써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더 비싼 방으로 옮길수 밖에 없었다.ㅠ)


3. 렌터카


렌터카의 경우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경우 흡연차/금연차로 나눠서 렌트 할 수 있습니다. 호텔과 마찬가지로 흡연차의 경우 마음대로 자유롭게 흡연이 가능하고, 금연차에서 흡연 할 경우에는 청소료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4. jr(기차)


일부 기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차에서 지금은 금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처음 jr 탔을때는 담배피는 분을 보고 깜놀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역사속으로...


일본에서는 분연(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나눔)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금연하는 것을 추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보다 담배피는 것에 대해 유하고, 식당이나 렌터카, 호텔등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필 수 있습니다. 흡연자 분들, 그리고 담배 연기에 민감하신 분들은 식당이나 호텔을 고를때 잘 알아보시고 고르시면 더 즐거운 일본여행이 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