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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태국 방콕 통로의 예쁜 카페, 오드리 카페

오드리 카페


나는 원래부터 부정적인 사람이지만, 맛집에 대해서는 한층 더 비판적인 사람이다. 특히나 길거리에 있는 싼 포장마차들같은 가게에 대해서는 너그러운데, 예쁘고 비싼 곳, 블로그에 자주 소개되는 집에 대해서 만족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오늘 글을 올리는 오드리카페는 한국 블로그에서 엄청 유명할 뿐만 아니라, 남편과 내가 열심히본 올리브채널의 " 원나이트 푸드트립 " 이란 방송에서도 나온 곳이다. 



하면서 안갈려고 했던 나. 그러나 계속 고민이 됐다... 왜냐면... 나는 오드리 헵번을 너무 좋아하니까ㅠ_ㅠ 오드리 카페라는 이름이 날 유혹했다. 남편은 10일 가까이 방콕에 있는데 가보고 싶은 곳은 다 가자며 날 설득. 결국 가게 되었다.


 결과는. 대.만.족.


아 이래서 뭐든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오드리 카페.


주소 : 3, Phra Khanong, Khlong Toei, Krung Thep Maha Nakhon 10110, Thailand

가는 방법 : bts 통로역에서 걸어가시면 됨

자세한 위치 : 구글맵 참조 <click > 


참고로 가는건 문제가 없었는데 돌아 올때 러시아워에 껴서 완전 죽을뻔했다. 딱 1km를 한시간동안 가는 우버. 결국 가다가 내려서 걸어가는게 더 빨랐다.ㅠ_ㅠ 방콕의 러시아워 러시아워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방콕에 4번 가는 동안 " 뭐 좀 밀리네 " 이런 일은 꽤 있었지만 이정도로 진땀나는 적은 처음이었다. 다른 동네도 심하지만 통러쪽이 더 심한듯..


통러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고, 예쁜 카페나 예쁜 상점이 많은데, 우리로 치면 가로수길 같은 느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다 비싸고(물론 태국기준.. 한국기준으로보면 저렴함) 깨끗하고 예뻤다. 이 주변 길을 산책하면서 " 혹시 방콕에 산다면 이 동네에 살자.. " 라고 남편과 이야기했다. 



실내는 조용하고 깔끔하고 예뻤다. 기대만큼 모든 것이 예쁘고 좋아서 참 만족스러웠다. 물건 하나하나가 예쁘고, 가구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워 보였다.



메뉴들. 케익은 보통 100바트 대. 한국 블로그에서 유명한 타이티 크레이프 케익은 125바트이다. 100바트가 우리돈 3200원정도이니 대략 케익 한조각에 3000원~4000원정도. 한국에서 이런 케익 먹으려면 6000원~수준이니 한국에 비하면 많이 싸다.



그 외에 "원나잇 푸드트립"에 나왔던 게살 수플레(랍스터 소스) 는 350바트정도, 톰양쿵 피자는 220바트, 그외에 식사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타이티 크레이프 케이크. 125바트.


타이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드셔보시길... 저 위에 듬뿍 뿌려진게 타이티 소스인데 이게 굉장히 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타이티의 씁쓸함이 단맛을 눌러줘서 많이 안달았다. 난 단걸 잘 못먹는데, 그래서 나에게는 딱 좋았다. 


별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ㅜ_ㅜ 한입먹고 " 엇! 맛있어! " 맛있어가 튀어나오는 타이밍이 빠르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타이티 소스맛이 너무 맛있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침을 꼴깍 꼴깍 삼키면서 쓰고 있다. 크레이프 자체도 너무 맛있었다. 


이거 말고 milo 맛(초콜렛 우유맛)도 있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그것도 먹어보고 싶다.




이것도 유명한 톰양꿍 피자. 220바트.


크리스피한 도우 위에 톰양쿵맛이 나는 소스와 토핑이 올라가 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


도우가 바삭하니 맛있었고, 정말 신기하게도 피자에서 톰양쿵맛이 난다. 고수 싫어하시는 분도 무난히 드실수 있는 맛. ( 나는 고수를 전혀 못먹는데도 잘 먹었다. ) 새콤 매콤 하기도 하고 냄새가 딱 톰양쿵이다. 그런데 정말 정통 톰양쿵이라기 보다, 좀 마일드하고 서양식으로 바뀐 톰양쿵 같은 맛.


둘중 하나만 먹으라면 타이티 크레이프 케익이 더 맛있었다. 근데 이것도 맛있고... 둘이 가면 딱 이렇게 두개 시키면 단짠단짠하시면서 맛있게 드실듯.




음료는 남편은 milo volcano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남편은 왜 케익을 시키는데 단 음료를 또 시켰을까....ㅋㅋ 어쨌던 한입 먹어본 마일로 볼카노는 딱 마일로(제티)맛. 생각보다는 안달아서 먹을 만 했다. 커피는 맛이 기억이 안나는 것 보니 노멀했던듯.


오드리 카페는 테이블도 요즘 유행하는 대리석 테이블이라 음식사진도 잘 나오는 편이다.


전반적으로 조명도 그렇고 주변의 가구나 분위기도 그렇고, 사진찍으면 정말 잘나온다. 나는 이날 예쁜 원피스를 입고 가서 남편과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조명도 잘받고 해서 기분 좋았다. ( 전날 뭘 그렇게 많이 먹었는지 얼굴이 뚱뚱 부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가게는 아니다. (분위기도 그렇고 위치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대부분이 관광객이었다. ) 그러나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때문에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음에 가면 통러주변에 숙소를 잡고 오드리 카페도 자주 가고 다른 예쁜 카페들도 자주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