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상프로방스
▲엑상 프로방스의 레스토랑들
내가 읽은 수 많은 프로방스 책에서 프로방스는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했다. 가이드북에도, 트립어드바이저에도, 프로방스관련 많은 에세이 집에서도 " 프로방스에는 정말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아요. " 랬는데,
우리 부부는 단 한번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못했다 ;_;
3박4일간 있던 프로방스에서 단 한번도 레스토랑을 못 간 것은 시간때문이었다.
프로방스는 파리와 다르다. 예쁘고 관광지이지만 작은 시골마을이다. 아주 여유 넘치는 곳... 그래서 정말 딱 식사시간 아니면 레스토랑이 열지를 않는다.
프로방스, 특히 엑상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레스토랑 영업시간을 체크해보시길. 레스토랑의 경우 저녁에만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점심에 영업을 해도 12시~1시반 이렇게 아주 짧은 시간 영업한다. 심지어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월요일은 닫는다;_; 우리는 호텔 조식을 매일 신청했는 지라 9시에 아침먹고 도저히 12시에 또 점심을 못먹겠어서 늘 런치도 못먹고, 저녁에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이미 7시부터 졸려서 상모돌리는 나에게는 무리여서 단 한번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못했다.
덕분에 매일 슈퍼에서 사다가 호텔에서 조촐히 우리만의 디너를 즐길 수 있었지만, 아쉬운것은 아쉬운것...
▲ 맛집 la table des saisons
▲ 맛집 la table des saisons
윗집은 내가 가려고 했던 la table des saisons. 인터넷에서 후기도 좋고 가보니 분위기도 좋았는데, 2시이후에는 차만 마실수 있다고 해서 너무너무 배가 고팠던 우리는 결국 또 포기했다.
레스토랑중에 4시까지 운영한다~고 트립어드바이저에 써있어도 2시 이후에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티타임만 운영하는 듯 했다.
▲bagelstein
그렇게 하염없이 떠돌던 우리에게 나타난 베이글집. bagelstein. 참고로 뉴욕의 영향을 받은(베이글 자체가 뉴욕이 유명하다보니 ㅋㅋ) 프랑스 체인점이라 한다. 리옹, 파리 등에 지점이 있고.
▲ 엑상 프로방스 지점 위치
▲ 수많은 베이글 종류
이집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오후 2시반쯤, 오픈한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어디에서도 밥을 못먹고 배가 고파 죽어 갈 즈음, 베이글이 맛있어보이길래 창밖에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직원이 우리를 보고 인사를 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작은 눈짓, 작은 인사가 그렇게 반갑고 기쁘다. 우리가 들어가서 " 지금 열었니? " 하고 물어보니 당연하다며 막 반겨주었다. 이곳 직원은 정말 친절하고 영어도 잘해서 주문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 메뉴판
사실 많이 설명도 필요 없었다. 메뉴판이 너무 그림으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보기만 하믄 다 이해감 ㅋㅋ
▲ 베이글 속 메뉴
그냥 베이글을 먹을 수도 있지만, 베이글 사이에 많은 재료를 껴서 먹는 말하자면 베이글 샌드위치가 많은 집이었다.
▲ 깔끔한 실내
▲ 실내
재밌었던 점은 우리가 앉아서 기다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 여기 지금 영업하니? " 하면서 들어왔다는 점... 많은 관광객들이 늦은 점심을 찾아 들어오고 있었다. 엑상은 정말 관광객들이 먹여살리는 마을이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고, 관광을 위한 제도도 잘 되어있었다. 관광안내소며 길 안내며 여러가지 다 잘되어있었다.
▲ 위 : 참치들어간 베이글
아래 : 파스트라미 들어간 베이글
사진의 위는 참치가 들어간 베이글(메뉴명: henriette) 이고 아래는 파스트라미가 들어간 베이글 (메뉴명 : GAB)이다. 둘다 맛있었다. 참치는 언제나 옳고 파스트라미 들어간 베이글은 안에 들어간 야채절임이 정말 맛있었다.
▲ 음료수 세트
엑상 프로방스에 가시면 꼭 가세요!! 하는 가게는 아니지만...
엑상은 워낙 시간을 잘 못맞춰 가시면 열려있는 레스토랑이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드시기 좋은 곳같다. 맛도 있었고, 친절하니까.
▲ 영수증
총 15유로였다. 우리돈 2만원정도. 비싼데 프랑스 물가가 그렇다...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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