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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17년파리스페인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세잔의 발자취 (화가들의 테라스 :TERRAIN DES PEINTRES)

화가들의 테라스


▲폴세잔이 그린 생트빅투아르 산


액상 프로방스는 폴세잔의 도시다. 세잔은 엑상에서 태어나 엑상에서 죽었다. 많은 시간동안 엑상에서 작품활동을 했고... 그래서 폴 세잔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엑상을 많이 온다.


우리, 남편과 나는 사실 폴 세잔의 팬은 아니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는 밀레고 남편도 그닥 세잔에 대해 아무 느낌이 없었다. 우리에게는 그저 정물화 화가일뿐... 그런데 이상하게 이번 여행에서는 폴 세잔의 발자취를 많이 따라갔다. 우선 그의 도시인 엑상에서 4일이나 보냈으니. 그 액상에서 처음으로 간 세잔 스팟은 "화가들의 테라스" 였다.


폴 세잔은 액상에서 태어나 엑상에서 죽은 것뿐만 아니라 엑상에서 보이는 생트빅투아르 산을 무려 90점 가까이 그렸다. 수채화로 40점 넘게, 유화로 40점 넘게 그렸다.


▲ 화가들의 테라스 입구



▲ 화가들의 테라스 들어가는 길


화가들의 테라스는 그가 생트빅투아르 산을 그린 장소이다.



▲ 화가들의 테라스 들어가는 길


화가들의 테라스 가는 법 :


PARC RELAIS HAUTS DE BRUNET 방향으로 가는 5번 버스를 타고  LES PEINTRES.에서 하차하면 한 5분 걸어올라가면 된다.


세잔의 아틀리에에서는 걸어서 20분거리정도 인데, 대중교통으로 먼저 화가들의 테라스를 가신뒤 걸어서 세잔의 아틀리에로 오시는 것이 좋다. 왜냐하믄, 세잔의 아틀리에에서 화가들의 테라스는 오르막길이기때문에.... 


우리의 경우 화가들의 테라스까지 우버를 타고 가서(10유로정도 나옴) 화가들의 테라스에서 걸어서 아틀리에로 온 다음 아틀리에에서 시내로 걸어왔다. 그렇게 하시면 계속 내리막길이라 힘들지 않다>_<




▲ 생트 빅투아르 산


이 화가들의 테라스는 폴세잔이 와서 생트 빅투아르 산을 그리던 장소로, 그에게 영감을 받아 많은 화가들이 찾아 생트 빅투아르 산을 그려서 유명해진 장소이다. 


실제로 가면 생트 빅투아르 산이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근데 더 놀라웠던건 주변이 다 고급주택가다. 딱 봐도 잘사는 집들이 주르륵~ 그 주택가 가운데에 덩그러니 이 장소만 공원이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나라에서 부지를 사들여서 공원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한적함이 너무 좋았다.

 



▲ 주변의 고급 주택가


유명한 관광 스팟인줄 알고 찾아갔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다. 정말 여기가 맞아? 하고 고민했을 정도다. 덕분에 우리는 한가하게 주변도 구경하고, 공원 안에서 사진도 찍고 즐겼다.



▲ 폴 세잔이 여기서 그린 그림들


공원의 한쪽에는 세잔이 여기서 그린 그림들 모형들이 있다. 이 장소가 잘 보존된 덕분에 그가 보았던 구도 그대로 우리도 생트 빅투아르 산을 볼 수 있다. 시야를 가로막는 것이 없어 좋았다.



▲ 폴 세잔이 여기서 그린 그림들




▲ 화가들의 테라스


영어 가이드북에 " 날씨 좋은날 피크닉 가기 좋은 장소" 라고 써있는데, 그 말 그대로였다. 엑상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보이고, 주변에는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주택들이 있고, 누가 관리하는 지(나라겠지만) 모르겠지만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한가로워서 앉아서 쉬기에 좋았다.


 한참을 사진을 찍고 있더라니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머니가 오셔서 자리에 앉으셔서 담배를 한대 태우신다. 그 여유란...


화가들의 테라스도 좋았고, 풍경도 좋았고, 세잔이 보던 그 풍경을 그대로 본다는 것도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가는 장소는 아닌데 정말 여유롭고 좋았던 곳.


스페인-프랑스 여행을 끝내고 남편에게 " 어디가 제일 좋았어? " 라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을 하더라. 화가들의 테라스가 가장 좋았다고. 정말 좋고 유명한 관광명소를 많이 갔는데, 그 많은 장소중에 화가들의 테라스를 꼽다니 예상 외였지만 그렇게 한가롭고 여유로운 곳이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추천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