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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17년파리스페인

프랑스 마르세유 구항구 어시장, 직접느낀 치안




마르세유 어시장




 마르세유 구항구에는 날마다 어시장이 선다. 이 곳은 현지 사람들이 생선을 사러 오는 곳이기도 하고 관광객이 아주 많이 오는 곳이다. 우리는 마르세유 역에서 부터 여기까지 한번에 지하철로 왔다.


마르세유 치안


 인터넷에서 마르세유에 대해 찾으면 "마르세유, 위험하다" "마르세유, 안전하다" 이런 실제로 가보신 블로그의 글들이 진짜 많다. 이 글은, 마르세유가 안전한가 마르세유가 위험한가에 대해 내가 결론내는 글은 아니고, 직접 가보고 느낀 느낌을 적은 글이다. 한번 가보고 교만하게 " 마르세유는 안전하다. 꼭 가시라. " " 마르세유는 위험하다. 절대 가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마르세유 가시는 분들에게 그냥 하나의 tip정도가 되길 원하며 적는 글이다. 따라서 결정은 여러분들의 몫.


지하철로 마르세유 구항구로 오면서 느낀 것은 프랑스의 어느 도시보다도 분위기가 살벌하다는 점. 우리는 지하철에 타서 사진기를 보고 있었더니 옆에 앉은 노부인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말씀하신다. 자세히 들어보니 " 그렇게 아무렇게나 카메라 들고 있으면 뺏긴다. " 라고 말하시는 것이었다.


 " 여기 위험하니 짐을 조심하라.' 라고 현지 사람에게 주의 받은 것은 두번째였다. ( 첫번째는 파리 북역) 





활기찬 어시장. 어시장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 정도의 사이즈는 아니고, 정확히 말하면 속초나 이런 항구에서 배들이 들어와서 생선을 그냥 그 자리에서 파는 느낌의 곳이다. 


관광객들도 참 많고 현지 사람들이 나와서 생선을 사가는 기도 하는 곳이다.


그런데, 나는 마르세유 돌아다니면서 이 곳이 가장 위험하다고 느꼈다. 우선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소매치기가 굉장히 많았다. ( 짧은 시간동안 두번이나 봄. ) 경찰들도 굉장히 많았고, 동양인 관광객 자체가 거의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주목하고 있었다.


▲ 싱싱한 고등어


유럽을 5번 이상 가고 나름대로 유럽여행을 많이 한 내가 간 도시중에서는 가장 살벌한 분위기였다 ㅋㅋ 소매치기 뿐만 아니라 현지사람들이 서로를 보는 눈에서도 살벌함을 느꼈다.



▲ 어시장 풍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기 참 잘했다고 느꼈다. 우선 치안이 안좋아보이긴 했지만 경찰이 많아서 큰 사건사고는 없었다. 무엇보다 너무 아름다웠다.


 


▲ 생선을 사가는 아줌마 아저씨들


참고로 영어웹에서도 마르세유를 검색하면, 마르세유가 정말 위험하냐 위험하지 않냐 갑론을박이 많다. 우리나라 웹에서만 마르세유가 위험하다고 퍼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난민들이 많이 유입되고 사회에 흡수되지 않으면서 많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실제로 가서 느끼기에도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날카로움을 느꼈고.


 그러나 나는 내가 가진 선입견때문에 마르세유를 갈까 말까 고민했지만, 가고 나서 가기 정말 잘했다고 느꼈다. 파란 하늘, 파란 바다, 빛나는 하얀 성들...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멀 것만 같았다. 이번 여행에서 파리, 리옹, 암스테르담, 액상프로방스, 아를, 안달루시아, 마드리드, 빌바오등등 아름다운 도시를 수많이 지나갔지만 내 가슴속에 가장 강렬히 남은 것은 어시장에서 바다쪽으로 갈때 본 바다 풍경이었다. 


 그래서 나는 만약 내 친구가 " 수우판다야, 마르세유 가도 될까? " 라고 물어보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조금 다른 도시보다 위험한 것 같이 느꼈는데, 난 정말 좋았어. "


 나는 충분히 갈만했다고 생각했고, 너무 행복했다.


p.s : 하지만 마르세유 치안이 걱정되서 그 걱정때문에 여행내내 고민하실 정도라면 안가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