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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홋카이도이야기

일본에서도 홋카이도에서 이혼율이 높은 이유

일본에서 두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홋카이도



 일본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광활한 자연이 특징인 홋카이도의 사람들은 이혼을 많이 하기로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 말뿐만이 아니라 생활하다보면 젊은 여성뿐 아니라 어머니뻘 되는 여성들도 혼자사는 여성들이 많고, 이야기를 해보면 이혼한 여성/남성들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재혼한 사람들도 적은 수가 아니다.  학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의 직원, 교수님등 이혼한 사람이 적지않다. 


 


 


 실제로 국가에서 통계를 해보니 홋카이도가 사실은 일본에서 두번째(집계에 따라선 세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곳으로 드러났다. 왜 홋카이도는 이혼율이 높은 것일까? 홋카이도의 사람들은 쉽게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싸움을 많이 하는 것일까?


 그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러한 생각과는 다르게, 홋카이도 사람들의 열린 가치관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홋카이도의 역사는 약 100여년, 역사가 짧은 곳이다. 100여년전, 일본 전국에 살던 사람들이 억지로, 또는 돈과 토지를 미끼로 삼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홋카이도에 이주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전국의 문화가 섞이게 되었고, 전통과 고정관념을 지키기보다는 누군가에 대한 선입견자체를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따라서 히 가지는 이혼한 여성, 이혼한 남성에 대한 선입견이 적어서 이혼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의외로 홋카이도의 사람들이 이혼을 많이 하는 것은 홋카이도의 양성평등(남녀평등)에 있다고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홋카이도는 100년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위의 사진처럼 아름답게 개척을 한 건 모두 사람의 힘이었다. 100년전이면 기계도 변변히 없을만한 시절, 짧은 여름에 이 모든 땅을 개척하려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비옥한 일본 본토와는 달리 홋카이도에서는 여성도 큰 노동력의 일환이 되었고, 또한 남성보다 여성이 적기때문에 여성을 소중히 생각했다. (지금도 대도시의 경우 여성이 더 많지만, 홋카이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촌지역에서는 여성의 부족이 심각한 문제이다.) 그랬기때문에 양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양성평등이 가능하게 됨으로 인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분위기가 되었고, 이혼을 해도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경제력을 여자가 쥐고 있지 않아 이혼을 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일본의 경향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어느쪽이던 간에 홋카이도의 역사와 자연에 기반한 재밌는 해석인데, 홋카이도에 살다보면은 납득이 간다. 홋카이도의 여성들은 다부지고, 또 일하는 여성들이 확실히 일본 다른 지역보다 많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서 홋카이도는 선입견이 적은 지역이다. (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 역시 그렇다. ) 


 오래 살아도, 늘 재밌는 게 홋카이도다. 일본이어도 일본 같지 않은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