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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0. 프라하 국립 미술관 VELETRŽNÍ PALACE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프라하 국립 미술관 VELETRŽNÍ PALACE



 로비에 설치되어 있던 기계. 돈을 넣으면 노래가 나오나?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봐도 체코어 설명만 되어있어서 결국 포기하고 전시실로. 



 상설 전시물들은 2층에서부터 있다. 생각보다 상당히 크고 상당히 작품수가 많은 미술관이므로 하루종일 투자할 것이 아니면 ( 우리는 무하와 추상파쪽만 봤는데도 아침나절을 다 보냈다. 모든 작품을 보실려면 최소 4시간에서 하루 꼬박 걸릴걸로 예상된다. ) 원하는 작품들 위주로 보는 게 좋을것 같았다. 전날 엄마가 상태가 안좋았던 것을 생각해 딱 엄마가 관심있어하는 부분만 돌아보기로. 


 


 이 곳의 최대장점. 사람이없다. 그리고 카메라 촬영 자유. 삼각대/플래시는 안되지만 카메라로 찍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사람이 없고 썰렁하다. 당시 시간 일요일 오전. 그러니까 사람이 없을 시간대는 아닌데도 사람이 없이 한가했다. 아무래도 프라하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이 미술관에 오지 않는 듯 보였는데, 볼 만한 것이 없어서 안오는게 아니라 홍보가 덜 된듯 싶었다. 우리가 알만한 이름만해도 피카소, 샤갈, 로뎅, 폴시냑, 르누아르, 고갱, 고흐, 세잔, 클림트.. 다 있다. 




 물론 체코의 화가들의 작품들도 많다. 그 체코의 화가중 대표인 무하의 작품. 무하 박물관 (무하 미술관) 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지만, 국립미술관에서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므로 여기서 기념촬영. 어떻게 저렇게 핑크를 썼는데도 촌스럽지않고 우아하고 화려하게 색감이 표현이 됐을까.. 또하나 엄마와 내가 늘 감동하는거는 어쩜 저렇게 액자가 예쁜지. 표구하는것도 나름 돈과 시간이 드는 것을 아는 우리엄마에게는 늘 감탄의 대상이다.




 작품을 안건들이는 이상 기념촬영을 하던 앉아서 작품을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바라보건 상관없다.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술관이다. ( 물론 매우 비싼 그림들이 있기때문에 경비는 삼엄하지만..만지면 안됏! ) 그림속의 여신과 비슷한 포즈를 취해봤는데.. 막상 포스팅할려고 보니 처음에는 손모양 보고 " v자 만들려다가 말았나 " 싶었다. 아...아우라의 차이인가;;ㅋㅋ 








 이 조각상이 웃긴데.. 엄마가 말없이 바라보다가 " 수우판다야.. 어디서 많이 본 몸매같아.. " 하길래 나도 물끄러미 쳐다봤더니 어디서 많이 본 몸매 같았다. 늘 거울에서 보는 내몸!! 그래서 똑같이 자세 취해봤는데.. 아 키좀 작은거 빼고는 무슨 쌍둥이 같아.. 우리 쌍둥이 동생을 여기서 찾았네요. 엄마는 이 사진 찍다가 너무 웃겨서 데굴데굴 구르셨다. 


 미술관들 다니다보면 친근감있는 몸매의 조각상 언니들이 많은데 엄마한테 " 엄마 내가 조각가들한테 좀 먹혀주는 몸매인가봐 나랑 비슷한 몸매가 너무 많다 " 그랬더니 엄마가 쿨하게 " 옛날엔 못살아서 그냥 다 뚱뚱한게 좋다고 생각했던거지뭐.. 지금 조각상들은 다를껄"  이라고...


 그 시절로 가고 싶구나 아하...




 미술관 내부. 실제로 보면 굉장히 크고 거대한 미술관이다. 예쁘고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은 아니고 오직 미술의 보존과 전시만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다. 




 폴시냑 



 고갱



 폴 세잔 



무식한 나 " 엄마 이거 드가꺼랑 비슷하다 " 유식한 엄마 " 딱봐도 드가거야 " 나중에 보니 조~그맣게 드가라고 적혀있었음.. 




 르누아르. 색감이 따뜻해서 기억에 남았던 작품. 



 프라하 국립 미술관은 왜인지 다른 화가들은 많아도 3~4점정도 있었는데 피카소의 그림만큼은 정말 많았다. 여러가지 피카소의 화풍을 보실수 있다.




 크기와 색감으로 압도당했던 클림프. 엄마가 " 금을 별로 안썼네 쯧쯧.. " ㅋㅋ 엄마 반응이 너무 기억에 남아..



 한작품 밖에 없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던 고흐. 역시 인상파의 슈퍼스타다. 다만 많은 사람이라고 해봤자 3,4명.. 벨기에 국립 미술관도 사람 진짜 적다고 그랬는데 여기는 그 수준이 아니라 정!말! 적다. 정말 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 충분히 시간을 들여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소개는 하지 않았지만 체코 작가의 작품들도 인상적인게 많았다. 




 이 곳은 노래를 듣고 그림을 그리는 곳. 이런 실험적인 전시도 하고 있었다 .







 다시 나오니 청량한 가을 하늘.. 그러고 보니 우리 가기전에 유랑에서 프라하 날씨를 검색해보니 엄청 춥대서 겨울옷만 가져갔는데 가보니 너무 더웠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엄청 추웠었대는데.. 날씨는 진짜 맞추기가 힘든것같다. 그러고보니 이날 비온댔는데 날씨가 짱짱. 프라하 기상청도 우리나라 기상청처럼 허당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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