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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2. 프라하 까를교에서 그림그리고 댄싱빌딩으로.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까를교에서 쇼핑



  카를교 위에서는 다른 기념품 가게에서 많이 파는 물건도 팔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많이 볼 수 없는 물건도 팔고 있었다. 내가 사진 찍은 이 머리핀이 그러했는데, 프라하 물가치고는 상당히 비쌌다. 기억으로 만원이 조금 넘었던듯. 그렇지만 나무로 만들어져서 반질반질한게 이뻐서 구입. 파는 언니가 귀여운 것도 한몫했다. 역시.. 예뻐야돼는구나. 



 이 곳은 핸드메이드 마그네틱이 귀엽길래 구입했다. 어디가도 마그네틱을 꼭 구입하는 편인데 까를교는 다른 기념품샵들보다 물가가 좀 비싸긴 하지만 다른 기념품샵에 없는 스타일의 기념품들이 많아서 여기서도 마그네틱을 구입했다. 




 까를교에서는 기념품 뿐만아니라 직접그린 그림이나 사진도 팔고있었다. 로마의 나보나 광장등을 연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듯. 엄마는 엄마 친구분이 부탁하신 그림을 사려고 심사숙고 하시는 중. 




 그러다 찾은 한 그림 그리시는 분. 손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도 이미 화가가 다 그리고 나서 걸려있는 다른 집 사람들과는 달리, 여기서는 아저씨가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저 뒤에 있는 커플이 아들내미 커플인것같은데.. 아빠가 그리는 그림을 팔면서 한가롭게 대화하시는 중. 아저씨는 무뚝뚝하시면서도 말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 한장에 2~3시간 걸리는 듯, 아저씨가 그리시는 그림을 보고 거의 다 그렸구나~ 싶었는데 한시간뒤에 가서 보니 아직도 마무리중이셨다. 이래서 돈 버실수 있는건가? 




 클래식한 그림들이 까를교 화가들의 주류였는데, 이 아저씨는 특이한 색감을 써서 프라하를 표현하고 있었다. 특이하기도 하고 집에 걸어놓으면 귀여울 것 같아 구입하기로. 처음에는 걸려있는 그림을 구입할려고 하는데 아저씨가 당시 그리고 있는 그림에 있는 강아지가 우리집 강아지 밍밍이를 닮아서 그것을 사려고 했다. 아직 30분정도 걸린다길래 다른 곳 보고오겠다고 하고 약 한시간뒤에 다시 이 곳을 찾았다.




 근데 아직도 마무리단계! 엄청나게 섬세하게 아저씨는 그리고 계셨다. 



  아저씨가 아주 관광객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계셔.. 무뚝뚝하신 아저씨였지만 완성된 그림과 같이 사진 찍자고 그러셔서 같이 찰칵.




 완성된 그림에 싸인까지. 사실 45000원정도로 까를교내에서도 비싼 축이었는데, 그래도 좋았다. 기념도 되는 데다가 정말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는 걸 알수 있어서.. 피렌체에서 산 피렌체 그림 옆에 놔둬야지. 




 프라하의 전통 빵 뜨르들로(Trdelnik) 블로그에서 보고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기회가 없어서 한번도 먹어보지 못하고 여행이 끝이 났다. 다음에 가면 먹을 수 있을까? 




 까를교위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석양. 프라하는 도시 자체가 깨끗하고 귀여운 편이고 건물들도 파스텔빛깔이 많은 지라 석양이 질때의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해가 지고 있는 프라하 시내.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여행을 하면 하루하루 여행의 길이가 짧아지는 게 아쉽기만 하다. 

 





 까를교 옆에 있는 건물. 프라하의 건물들을 보면서 늘 놀라운 건, 저 색감을 어떻게 뽑아냈으며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꽃을 키우고 있을까 하는 것. 건물들이 다들 너무 이뻐서 좋았다. 




 우리는 몽마르뜨(파리)에서 둘이 초상화를 그린 적이 있었는데, 프라하에서도 그리기로 했다.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가, 이 아저씨가 잘 그려주는 것 같아서 이 아저씨로 결정. 저기 앉아있는 남자와 그림이 진짜 엄청 똑같다. ( 근데 이 그림에서도 약간 눈이 몰린 인상이 되었었는데, 내 초상화도 약간 눈이 몰리게 나왔다. )




 옆에 안내문에는 15~25분정도 걸린다고 써져있는데 실제로는 거의 30분걸린다. 아저씨가 정말 꼼꼼하게 열심히 그려주심. 뒤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도 마찬가지. 




 그래서 앉아서 기다리는 엄마를 옆에두고도 아저씨는 너무 쿨하시다. 열심히 앞에 사람 것을 그리고 있는 중... 




 두 사람을 한 그림에 모아서 그릴 수도 있다. 가격은 한장에 모아해도, 두장에 따로해도 같은 가격. 우리는 지난번 파리때도 한장에 두명을 모아 그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에 맞춰서 하기로 했다. 참고로 가격은 1인당 35유로. 둘이 하면 65유로에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다가 아저씨가 말 실수(다른사람한테 60유로에 해준다고 말해버림) 해서 우리도 60유로로 해주기로. 


 아저씨가 나를 그리고 있는데 나는 막상 그림을 못보는 상태에서 어떤 캐나다에서 온 부부가 나 보고 "너 너무 잘나옴 오오 환타스틱 " 이래가지고 예약까지 하고 갔다. 나중에 그 부부가 다시 돌아와서 내 그림 보고 다시 감동하며 "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100% 잘나왔어 굿굿 " 하면서 호들갑. 이때 기분좋은 일이 있었는데... 아저씨가 미국에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니 그래도 자라난 곳은 미국이지? 라고 그러는것. 아니요~ 난 100% 한국에서 자랐어. 했더니 아저씨가 영어듣고 미국출신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ㅠ_ㅠ 신남.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그냥 아무나 여기 나와서 그림 그릴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들 이렇게 허가증을 붙이고 있다. 그래서 호객도 없고 부산하지 않은 까를교. 



 아저씨가 엄마 그림을 그리는 사이 해가지는 까를교를 산책해보았다. 어둑어둑 해지는 까를교에서는 기념품 판매하시는 분, 그림 그리시는 분들은 대부분 가게를 접고 들어가신다. 어두워지면 이곳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는 곳이 된다. 





 까를교와 연결되어있는 거리. 기념품가게도 많고 관광객 대상 가게들도 있었지만 꽤 큰 슈퍼도 있었다. 이주변에서 묵으면 그런 점은 편리한듯 했다. 우리 호텔이 있는 곳은 주변에 슈퍼가 큰곳이 없어서 불편했다. 관광지 근처에서 있으면 그런 점이 불편 한듯. 






 천사를 모티브로 하는 도자기 가게. 재밌는 것은 가게가 너무 작다고 한번에 2~3명 이상 들어가면 아예 가게에 줄을 쳐서 사람을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다. 약간 tune같은 스타일인데 내 맘에 쏙드는 물건은 없어서 구입하지는 않았다.



 

 


 그림이 완성 되고 우리는 댄싱빌딩으로 출발! 카를교에서 댄싱빌딩은 트램으로 한번에 갈수있다. 1996년도에 지어진 댄싱빌딩은 사실 크고 아름다운 빌딩은 아니다. 하지만 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에 유니크하게 서있는데 주변 미관을 해치지않는 잘 디자인된 빌딩이었다. 당시 이 옆 아파트에 살고있던 대통령이 이 빌딩을 잘 재건축하기를 기원해 많이 손 썼다는데, 그 고생의 가치처럼 블타바강에 잘 어울리는 빌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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