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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6. 츠빙거 궁전, 드레스덴 구시가지 산책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


 

 

 

 드레스덴의 미술관(Old Masters Picture Gallery)은 라파엘로의 마돈나를 비롯해서 유명한 작품들이 많다. 찾아가는 방법은 츠빙거 궁전에 있는데.. 다른건 다 좋은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이 휴일! 유럽의 대부분의 미술관(휴일이 있는 곳들)은 월요일에 쉬는데.. 아무생각없이 월욜날 드레스덴에 온 내가 잘못이지ㅠ_- 프라하 미술관이 월욜날 쉬다고 해서 월욜날 드레스덴에 왔는데 드레스덴 미술관도 휴일>_<;;; 아 바보같은 나..

 

 

 

 

 엄마가 너무 실망하셔서 죄송했다. 다음날 엄마는 비행기 타셔야 해서 여기서 자고 갈 수도 없고..ㅠ 마음같아서는 그냥 하루 더 묵고 가고 싶었다. 엄마는 괜찮다고 해서 넘어갔지만 미술관을 너무 가고 싶어하는 엄마를 알기에, 또 드레스덴은 다시 오기엔 너무 마이너한 곳이라 다시 오기 힘들다는 걸 알기에 마음이 안좋았다. 츠빙거 궁전은 월요일날 한다고 하기에 츠빙거궁전 보러 고고씽.

 

 

 

 

 츠빙거궁전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있는 천장.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빅토리오 엠마뉴엘 2세 갤러리아의 천장이 생각나는 천장이다.

 

츠빙거궁전


 

 

 

 

 

 그렇게 들어온 츠빙거 궁전(zwinger) 약간 우중충한 느낌의 건물과 눈이 시릴정도로 새파란 잔디가 특징이다. 늘 느끼는 건데 유럽은 겨울이 그렇게 가혹하지 않아서인지 잔디가 정말 잘 자라고 정말 잘 산다.

 

 

 

 

 1710년부터 1728년까지 단계적으로 만들어진 츠빙거궁전은 독일이다 보니 세계대전때 많은 피해를 입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가장 먼저 복원한 건물중에 하나가 이 츠빙거궁전이라 한다.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고, 미술관등과 같이 있다. 츠빙거궁전 정원안은 무료입장이기때문에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현지 드레스덴시민들도 많이들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건물들의 특징이 건물에 끝도없이 많은 조각들이 달려있다는 것. 색감은 단조로웠지만, 조각의 수가 워낙 많아서 색감이 단조롭지 않았다면 오히려 너무 복잡했을지도.

 

 

 

 

 2층에서 본 츠빙거궁전. 이날 날씨가 계속 흐렸는데, 우중충한 색감이 오히려 잘 어울렸다. 그러고보니 나는 유럽여행할때 궁전에 가본 적이 별로 없는데.. 아직 인상에 뚜렷히 남는 궁전에 간적이 없네. 베르사유도 안가봐서 그런가.

 

 

 

 엄마는 궁전을 돌아보면서 계속 어쩜 이렇게 조각상이 많냐며 놀라워하셨다. 대부분의 조각상들이 복원 된 것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많은 조각상들을 세워놨는지...

 

 

 

 어디서나 하는 조각상 따라하기 포즈 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보면 미친 사람같을지도.. 가끔은 매우 비슷할 때도 있지만 이번꺼는 뭘 표현한건지도 모르겠다.. ㅋㅋ

  

 

 

 

 

 츠빙거 궁전 바로 옆에는 카페도 있다. 이때 기온이 적당히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서 유유자적.. 유럽은 확실히 6월 / 9월이 좋은 것 같다.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너무 추우니까. (해도 짧고)

 

드레스덴 구시가지 산책


 

 

 츠빙거궁전을 나와서.. 다시 구 시가지를 산책하기 시작한다. 드레스덴은 파스텔톤의 건물과 붉은 지붕이 인상적이었던 프라하와는 달리 고풍스럽지만 조금은 우중충한 느낌. 프라하와 느낌이 달라서 하루 나온게 좋게는 좋았지만, 엄마도 나도 드레스덴보다는 프라하를 더 마음에 들어했다. 

 

 

 

 

 

 

 

 

  유럽의 도시를 돌아다니다보면 나라마다, 도시마다 색감이 다른데 드레스덴은 약간 우울한 회색 느낌이었다. 가장 색감이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던 곳은 볼로냐.

 

 

 독일의 가장 장점은 안전하다는거, 그리고 깨끗하다는거? 어디를 다녀도 심각하게 더러운 곳이 없고 건물 하나하나가 다 깨끗하고 잘 보존되어 있었다. 현재 유럽에서 경기가 좋다고 할 만한 곳은 독일뿐이다. 독일이 유럽의 경제를 하드캐리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상황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는 느낌. 독일은 두번째지만 올때마다 그리 느낌.

 

 

 

 

 

 이날 가장 아쉬웠던것이 날씨가 꾸물꾸물 했던 점. 프라하에서는 늘 쨍쨍 날씨가 좋았는데, 드레스덴에서는 비가ㅠ_ㅠ 그러고 보니 첫번째 유럽여행에서도 비가 온 곳은 두달동안 거의 없었는데 그중의 한 곳이 독일이었다. (뮌헨) 독일이 워낙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있겠고 내가 갔을 때 운이 없던 것도 한몫했겠지만.

 

 남이탈리아나 스페인을 여행하다보면 많은 독일인들과 영국사람들을 만난다. 남프랑스가 있는 프랑스와는 달리, 독일과 영국은 따뜻한 곳이 없기때문에 아예 햇빛을 찾아서 남이탈리아, 그리스, 그리고 스페인으로 이주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영국에서도 비가 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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