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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9. 독일 드레스덴 도자기 쇼핑. 그후 사고치며 프라하로ㅠㅠ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드레스덴 살게 왜케 많아


 

 

 프라하에 있다가 독일에 오니 프라하에서는 보지 못한 물건들이 많아 엄마와 나는 눈이 휙휙 돌아갔다. 위의 캔들라이트는 드레스덴의 모습이 그려져있는 도기인데 너무 이뻐서 구입. 두개살까 하나살까 하다가 카드가 안되서(이때부터 유로가 쪼달리기 시작) 그냥 하나 구입.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엄마는 반지를 고르고 있었다. 커다란 알이 박힌 반지.. 난 누구랑 쇼핑할때 거짓말을 못한다ㅠㅠ 엄마가 어떠냐고 물어봐서 말없이 -_-.... 엄마는 내 맘을 캐치하고 조심스레 반지를 빼고 돌아나오셨다ㅠ

 

 

 그리고 엄마가 눈이 돌아버리신 집! 차와 도기를 같이 파는 집이었는데 생각보다 도자기가 싸고 질이 좋아보여서 엄마가 완전 흥분하셨다 ㅋㅋ

 

 

 내가 좋아하는 땡땡이 무늬. 엄마는 절대 안사줄것같은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지만 난 이런게 귀여워서 좋더라..

 

 

 

 대망의 엄마가 구입한 다기 세트. 티팟과 접시, 찻잔등등 다 합쳐서 10만원정도. 독일제. 상당히 싼편인데다가 물건이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있었는데, 세일이라고 써진채 구석에 박혀있던 것을 내가 찾아냈다. 주인 언니는 하나하나 깨끗이 닦아서 "비행기에 태울꺼니 단단히 포장 부탁해~ " 라고 했더니 정말 박스에 넣어서 밀폐포장.

 

 그런데 이제 계산하려고 하니 카드가 안된단다!!!!!!! 우리 손에 든건 20유로정도. 근데 이건 70유로인데!! 돈없는데!! 포장 다했는데.. 어쩌지? 하다가  결국 atm갔는데 비자 된다고 안써있어서 불안불안한 상태로 인출했는데 결국 인출됨! 다행이다~ 하면서 돈 지불.

 

 

 

 저녁은 노드제라는 독일 해산물점에서 먹기로. 이 집이 해산물 전문점이라는 것도 오늘 포스팅쓰려고 검색해봐서 알게됨 ㅋㅋㅋㅋㅋㅋ그냥 쇼핑몰에 있길래 들어가서 먹었는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맛있었다.

 

 

 

 지금 보니 다 생선음식들이네. 그렇군..여기가 해산물 식당이었군 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왠지 좋아하시더라. 참, 랍스터가 있길래 싸보여서 먹으려고 했더니 3만원..ㅠ_ㅠ랍스터는 언제나 비싸구나..

 

 

 

 샌성들뿐만 아니라 맥주와 디저트들도 판매하고있었다. 물론 우리는 맥주두개 주문. 프라하 / 독일 여행에서는 맥주없이 거의 생활이 불가능햇던 우리 모녀 .

 

 

 

 

 

 

흑맥주와 일반 맥주. 체코 벨기에 독일처럼 맥주를 중시하는 나라들은 어떠한 레스토랑에서도 ( 이렇게 캐쥬얼한 식당에서 조차) 맥주를 시키면 맥주에 맞춰서 잔을 줘서 참 좋았다. 나는 흑맥주를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드레스덴과 프라하 여행을 거치면서 참 좋아하게 되었다. 너무 맛있는 흑맥주 ㅠ_ㅠ

 

 

 

 우리가 시킨 요리. 연어와 감자요리, 그리고 샌드위치. 연어는 버터에 구워서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감자도 양이 많아서 맥주랑 먹어서 그런지 샌드위치는 손도 못댔다. 왠지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분위기 같길래 샌드위치는 싸달라고 부탁하고 연어요리를 둘이서 나눠먹었다. 이상하게 구운연어 잘 못먹는데 유럽에서는 맛있더라. 아무래도 버터에 소테하는 조리법때문인듯.

 

 

 

 

 그리고 화장실에 갈라고 하는데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이런 종이를 주었다. 이 쇼핑몰에서는 쇼핑몰 안인데도 화장실을 갈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이 바우쳐를 넣으면 공짜로 되는 모양! ( 구입한 사람들에게만 주는 표인듯 싶었다. )

 

 그리고 화장실까지 잘~다녀오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막차를 타러 가는데 엄마가 너무 여유롭길래 우리 가야한다고 엄마를 재촉해서 트램을 타러 갔다. 이 거리면 사실 걸어가는게 나을뻔 했는데 괜히 1일짜리 교통권 남은게 아까워서ㅠㅠ 트램을 타기 전에 번호는 아는데 이 트램이 중앙역쪽으로 가는 건지 아닌지 써있지가 않아서 트램번호보고 타기 전에 고민했었다. 그런데 거기 있는 한국인 학생!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학생에게 이거 중앙역 가는거 맞냐고 물어보니 맞을꺼라고 그래서 앉아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학생이 너무 어려서 잘 모른듯..)

 

 근데 혹시 모르니 계속 구글지도를 보고있었는데.. 어찌..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점점 멀어지는 기분. 앞에 앉은 남자에게 물어보자 그는 자신도 여행객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미안해 했다. 지도속에서 중앙역에서 계속 멀어지는 트램.. 잘못탔구나!

 

 

 

 

 

그래서 내리기로 결정하고 내렸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나만 내리고 엄마는 못내림.ㅠ_ㅠ!!!!!!! 내가 내리고 문은 닫히고 트램은 마치 지하철처럼 큰 트램이라 차장한테 소리를 쳐도 차장이 못들었다. 트램 안에서 기겁하는 엄마와 트램 밖에서 소리지르는 나를 드레스덴의 트램 역에 있는 모든 사람이 눈치채고 ( 이제 생각하니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 다들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 우리 엄마가 안에 있어요!!!!!!!!!!!"

 " 꺄오~~~ 그녀의 엄마가 내리지 못했대!!!! 차장 문을 열어줘 "

 " 이게 무슨 일이야!! 문을 열어달라고 그녀의 엄마가 안에 있다니까!! "

 

 밖에 있는 아줌마들이 차장을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고 내가 길을 물어봤던 여행객 아저씨가 몇개나 칸을 앞으로 뛰어가 차장을 붙잡고 문을 열라고 소리쳤다. 트램이 문을 닫고 왜인지 모르지만 약간 서있었는데 그 시간 이 모든 아수라장.. 트램 안과 밖에서 모든 사람이 소리지르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상냥해..그 당시에는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필사적이었다 ㅋㅋ

 

 다행히 트램이 출발하기 전에 문이 열렸고 엄마는 무사히 내렸다. 거의 울먹이면서 내린 엄마와 땀범벅인 길 물어본 남자 ㅋㅋ 기겁한 길거리에서 트램 기다리던 아줌마들 ㅋㅋ 내가 고맙다고 모두에게 말하자 모두들 " ㅠ_ㅠ 잘됐다 잘됐어~ " 하고 좋아해주었다.

 

 그러나 좋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프라하로 가는 막차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다. 트램이 다시 올려면 시간이 한참 남아서 걸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나는 걸어가기 시작. 엄마는 계속 ㅠ_ㅠ 안돼 걸어갈수없어 시간에 못맞출것같아.. 하고 있었다.

 

 사실 좀 심각한 상황. 내 걸음으로 빨리 걸으면 딱 맞춰서 갈것같은데 아무래도 엄마속도가 있다보니 무리일것 같았다ㅠㅠ ( 마음같아선 엄마 엎고 뛰고 싶었다 ) 근데 트램은 시간이 무리고, 택시는 안보이고 엄마에게는 태연한척 괜찮을꺼야 했지만 등뒤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최악의 상황은 드레스덴에서 1박 하면 되지뭐..했지만 사실 좀 무서웠다.

 

 그러다가 가는데 왠 히피 아저씨가 택시에 기대 서있는 것. 아저씨.. 택시 드라이버예요? 그러니 맞단다. 우리 중앙역으로좀! 제발! 그랬더니 아저씨가 움.. 지금 별로..이러는데 나는 정말 급하다고 아저씨를 설득해서 중앙역으로 달렸다.  

 

 

 

 중앙역으로 가는 택시안. 흔들리는 택시처럼 내 마음도 흔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택시타니 여유있게 역으로 도착할수있었다. 나는 냉장고 자석을 모으는데 냉장고 자석까지 살 시간이 있을 정도로.. 다행이야ㅠ_ㅠ

 

 

 

  돌아오는 열차. 갈때열차는 깨끗했는데 돌아올때열차는 약간 구식인듯. 콘센트도 없었다. 그래도 우리둘이서 편안히 누워왔다. 컴파트먼트 길고 편하게 하는 법이 어떻게 있을텐데... 도저히 몰라 그냥 가로로 누워옴 ㅋㅋ

 

 참고로 이 열차는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열차. 이대로 잠들면 부다페스트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좀 신기한 느낌..

 

 

 그렇게 프라하에 잘 도착했는데  트램티켓을 살려하니 동전이 없다ㅠ 동전이 없으면 티켓을 살수가 없는데!! <프라하 교통권 구입설명 포스트참조 click>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위의 커피숍에 가서 가장 싼 요구르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수줍수줍 " 나 트램티켓 사야하는데 동전으로 줄수 있겠니ㅠㅠ? " 하고 물어보니 점원이 웃으면서 물론이지~ 하면서 한~~~~~~~~참을 동전을 세고는 나에게 주었다. 있는 동전 다준듯.. 저 점원 프라하에서 만난 남자중에 정말 제일 잘생겼다. 깜놀..ㅠ_ㅠ

 

 

 

  그렇게 무사히 호텔로 돌아왔다. 드레스덴까지 다녀오니 호텔이 진짜 우리 집 같았다. 드디어 집에 왔구나.. 하니 아까 긴장했던게 다 꿈만 같았다.

 

 위의 과일은 우리 김이 사라진 것에 대한 보상 ㅋㅋㅋㅋ <자세한 것은 프라하 호텔 추천 포스팅 참고 클릭> 마지막 밤이라 제대로 다 못먹은 것이 아쉽다.

 

 프라하도 오늘이 마지막. 엄마도 나도 내일은 프라하를 떠난다. 금세 모든 시간이 지나갔지만 마지막날까지 알차게 재밌게 놀아야지. 내일도 화이팅하라고 엄마 다리를 주물러드리고 침대에서 또 입벌리고 쿨쿨 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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