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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일본이야기

일본인 친구들과 보졸레누보 파티~ with 칠리소스

 지난주 드디어 보졸레누보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일본도 요즘은 와인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라, 보졸레누보를 기다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일본에서는 보졸레누보 해금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드디어 풀린다! 이런느낌.

 

 

 근데 대체.. 보졸레누보란?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실 보졸레누보. 와인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도 여러번 들은적 있으니 대부분의 분들은 잘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보졸레라는 곳에서 매해 포도를 9월에 수확해 한달~한달반정도 숙성시키고,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내놓는 와인입니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좋다~는 다른 와인이랑 달리 신선한 맛을 즐기는 와인이라 요때 즐기는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 수우판다는 원래 와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 일본인 친구들은 와인!_!꺄아!!!!와인!!!!!! 이런 친구들이 많아서 보졸레누보가 나온것을 기념해 보졸레누보 파티를 했습니다. 저는 첫 보졸레누보 체험!

 

 

 저희가 자주가는 가게에 갔더니 이렇게 딱~ 보졸레누보가 나와있더라구요. 가격은 한병에 우리돈 23000원. 보통 보졸레는 와인치고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근데 와인을 먹으려면 안주가 필요하죠? 이것저것 치즈도 사오고 맛난것들 사왔지만 오늘은 칠리소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칠리소스를 만드는 수우판다... ( 폐인버젼 ㅋㅋ)  칠리소스는 처음만들었는데 5~6명이 충분히 먹을만한 양이 우리돈 만원에 만들수 있더라구요.

 

 

 완성된 칠리소스. 직접 만들어서 생각보다 짜지않고 넘 맛있어요~ 왼쪽은 블루치즈.

 

 

이것이 이번에 산 보졸레 누보. 프랑스의 유명한 와이너리라는데.. 알아야...설명을 드릴텐데요...ㅠ...ㅠ 와인을 안먹다보니..

 

 

이제 먹을려고 코르크를 딸려는데 코르크 따게가 고장이 나서 잘 안따지더라구요. 얘들 완전 용쓰고 있음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코르크가 부러져서 남은 것들은 안으로 밀어넣었어요ㅠ_ㅠ

 

 

 

 그렇게 먹을때 코르크가 자꾸만 방해해서 코르크를 나무젓가락으로 밀어내면서 잔에 따르는... 뭔가 모양새 안나는..ㅠ_ㅠ ..

 

 

 그리고 짠~ 오늘의 한상차림. 칠리며 햄이며 맛있는것 잔뜩 모아놓고 행복하게 와인을 마십니다.

 

 처음 마셔본 보졸레누보의 감상은! 저는 와인을 별로 즐기지 않고, 특히 레드와인은 잘 못마시는데 보졸레누보는 마시기 쉽고 과일향이 강하고 신선한 느낌이더라구요. 와인을 아주 좋아하는 제 일본친구는 뭔가 좀 부족한듯한 느낌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상당히 맛있게 잘마셨어요.

 

 

 

 우리나라도 요즘은 와인을 많이 마시는 추세인데, 일본도 와인은 굉장히 대중적인것같아요. 편의점에서도 기본적으로 5~10종류정도는 판매하고, 어느 술집에 가도 와인을 구비해놓고요. 오늘 함께한 친구들중에 두명이나 부모님집에 와인셀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저는 일본의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많이 느끼는게 일본 대학생은 마시는 술 종류가 참 다양하다는 것을 느껴요. 제가 한국에서 대학다닐때는 소주/맥주/막걸리 이런 느낌이었는데 ( 사실 제가 다니던 곳은 오로지 소주 위주로...) 일본에 와서 술을 마실때는 소주/맥주/와인/데킬라/진/매실주.. 등 여러가지 마시는것같아요. 친구들끼리 마실때도 데킬라를 들고온다던지 하는 친구도 적지않게 있고, 일본주나 소주를 유명한 메이커꺼를 들고와서 서로 맛보면서 평가하는 시간도 가진다던지..

 

 

 

 한병으로 모자란 우리는 한병더 땁니다. 이건 보졸레누보가 아닌 일반 와인. 8000원정도 하는 와인이었어요.

 

 

 

 

 학교에서 모여서 마시는 거였지만 학교 연구실에 와인잔이 있었기때문에 우아하게 와인잔으로 ㅋㅋ

 

 

 

왼쪽이 일반와인, 오른쪽이 보졸레누보. 일반와인은 생각보다 향이 연한 느낌?

 

 

  

 

 

 

 

 아까 만든 칠리를 빵위에 올려서 냠냠.. 칠리 정말 맛있는 것같아요. 질리지도 않고 한솥을 5명이서 다 먹어치웠네요.  

 

 오늘도 즐겁게 친구들끼리 모여서 와인파티~ 보졸레누보 첫 체험이었지만 상당히 맛있었고, 내년에도 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일반 와인도 많이 마셔보고 싶네요. 같은 와인도 한국보다 일본이 조금더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본에서 있을때 여러가지 종류를 많이 마셔보고 싶어요~ ( 이탈리아 갔을때 이렇게좀 마시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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