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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tip

유럽여행, 삼각대 가져갈까? 장단점 비교.

 유럽여행 삼각대, 가져 갈것이냐 가져가지 말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삼각대는 많은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물건은 아니다. 그렇지만 유럽여행을 생각할때는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 삼각대! 누구한테 사진 부탁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셀카봉은 딱 얼굴만 나오고.. 근데 무거울것같다. 하고 여러모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같다.


 수우판다도 처음에 유럽여행 간다고 했을때 고민고민 또고민.. 여러가지 면에서 고민했지만 남편인 쿡펭귄이 가져가야한다고~한다고 해서 결국 가져가게 되었다. 직접 몸으로 체험한 수우판다가 알려드리는 유럽여행 삼각대의 장단점!



우선 단점!



1. 무겁다.

 


 일반적으로 삼각대 하면 머리에 떠올르시는것이 위의 삼각대 같은 것일텐데, 이런 삼각대의 경우 1.5kg ~ 3kg 정도의 중량. 아주 가벼운 삼각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러리스나 dslr을 쓸 정도의 삼각대의 경우 너무 가벼운 것은 흔들려서 위험하다. 여행 다닐때 늘 지니고 다녀야하니 여자 혼자 가는 유럽여행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될수밖에! 


 수우판다가 신혼여행갈때는 남편이 삼각대를 꼭 가지고 가고 싶어했고, 남편 쿡펭귄의 경우 늘 배낭을 매고 다녔기때문에 거기다가 쏙 넣고 다녀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배낭을 메고다니는 것이나 큰 가방 지고 다니는 것이 부담 스러운 분들에게는 삼각대는 사실 많이 무겁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파악해서 들고다녀야 할듯. 


 혹은 삼각대가 특히 필요한 날(야경찍는날)에만 가지고 다니고 다른 때에는 호텔에 삼각대를 내려놓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 귀찮다.


 사진찍을때마다 삼각대를 펴고 접고.. 이게 어찌나 귀찮던지! 여행가면 관광지 장소 옮길때마다 사진을 찍게 되는데 그때마다 카메라 연결하고 대 세우고 이게 너무 귀찮았었다. 사진을 찰칵찰칵 찍고 가는 게 좋은 수우판다 같은 성격은 가끔 삼각대 세우다가 분노폭발하기도! ( 귀찮단말이야!!!!!!! 하고 ) 




 3. 안전문제


 일부 유럽여행 커뮤니티에서 자주 듣는 말이었는데, 삼각대를 세워 놓고 갔다가 누가 도둑맞았다더라.. 같은 루머를 많이 들어서 사실 내심 걱정했었다. 1,2번의 경우 뭐 그럴수있는데, 3번의 안전문제의 경우 많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물론 도둑맞을 가능성0%는 아니기때문에 조심해야하지만, 바로 현금화 할수있는 핸드폰이나 지갑에 비해서 카메라는 매력도가 떨어지고, 삼각대 세우고 사진기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관광객들이 삼각대째로 카메라를 도난 당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삼각대세우거나 사진을 찍을때 주머니 조심을 하는게 더 좋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세워봤는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곳은 없었다.




 이번엔 장점! 


1. 다같이 사진을 원하는 만큼 찍을 수 있다. ( 혼자 갔을 때는 혼자서도 마음껏 ) 


 둘이서 간 신혼여행인데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셀카밖에 없는 슬픔은...ㅠ_ㅠ 누구한테 부탁하기도 힘들고, 부탁해도 외국인들의 경우 우리마음에 꼭 드는 각도로 찍어주지도 않는다. 또 여러가지 포즈로 찍고싶은데 영 힘든 경우도 많았고.  혼자 갔을때도 요포즈로 요렇게 저포즈로 요렇게 찍고 싶은데 누구한테 부탁하면 그런게 참 힘들다.


 근데 삼각대 가져가면?! 마음대로 실컷 찍을수 있다! 못나온 사진 있어도 다시찍으면 되니까! 사진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삼각대는 필수이다.





2.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찍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야할때, 사람들이 늘 있으면 좋은데 가끔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런 경우도. 그래서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앞에 두고도 셀카로 만족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삼각대가 있으면 사람이 하나도 없어도 원하는 만큼, 원하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이 사진은 바르셀로나에서 정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야산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 바르셀로나가 바로 내 발앞에 있는 멋진 풍경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삼각대 없었으면 사진을 못찍을 뻔 했다. 



 위의 사진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앞에서 찍은 사진. 꽤 늦은시간이라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삼각대로 놓고 찍은 사진이었다.



3. 야경을 찍을 수 있다.


 삼각대를 가져가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야경! 일반적으로 야경은 손으로는..찍기가 힘들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 가지고 있어도 손으로 찍은걸 집에와서 컴퓨터로 확대해보면 다 흔들려있다ㅠ 왠만한 카메라로도 찍기 힘들은 야경이 삼각대+타이머 설정해서 찍으면 완전 쉬움! 


 수우판다는 이미 살짝 눈치채셨겠지만 사진 찍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데 그래도 삼각대 덕분에 여러장의 야경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런던의 빅벤



아름다운 바르셀로나




4. 야경+사람을 찍을 수 있다.


 야경보다 더 찍기 힘든게 바로 야경+사람! 손으로 들고 찍으면 사람 얼굴이 까~맣게 나온다던지 뒤의 배경이 완전 흔들려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삼각대를 놓고 찍으면 훨씬 안정적으로 찍기 쉽다^^



런던아이와 수우판다와 쿡펭귄




피렌체 두오모와 쿡펭귄과 수우판다


5. 특이한 각도로 찍을 수 있다.

 사진찍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진이라는게 찍으면 찍을수록 재밌다 ㅋㅋ 사진을 찍는 다는 거 자체가 재밌는 경우가 있는데, 특이한 각도로 찍는 것이 그러하다. 우리는 여행을 다니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각도로 찍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삼각대가 없었으면 어려웠을 일들.



 이 사진은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인데, 상당히 멀리에 놓고 구엘공원과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들여다 보이도록 놓고 찍은 사진. 이거 삼각대에 세워놓고 엄청나게 뛰어서 사진찍었다는 건 비밀 ㅋㅋ 구엘공원의 타일과 우리가 너무 잘 나온것 같아서 볼때마다 뿌듯한 사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축물 중에 하나인 피렌체 조또의 종탑과 우리. 카메라를 삼각대에 설치해놓고 거의 바닥에서 10cm밖에 안떨어진 상태로 해놓고 찍은 사진. 사람이 찍었다면 완전히 엎드려야 찍을 수 있는 각도를 삼각대는 쉽게 처리해주었다.



6. 쪽팔린 자세로 찍을 수 있다.


 수우판다는 어디가든 재밌는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한다. 조각상이 있으면 조각상 포즈를 따라한다던지, 점프를 한다던지, 영화 장면을 따라한다던지.. 이런 사진들은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찍기엔 상당히 민망하고 창피하다! 그렇지만 삼각대가 있으면 찍을 수 있지롱~



 토스카나 시골길에서 올리브 나무들을 뒤에 놓고 찍은 점프샷. 남편의 허벅지가 나의 반만한게 유난히 눈에 띄네...ㅠ_-...




 이건 너무 창피해서 얼굴에 스티커를 붙였다. 눈치 채셨을까? 바로 페리탄김에 남편과 타이타닉 포즈를 취하는 것! 사실 누구한테 부탁했으면 못할 일인데 신혼여행이기도 하고 삼각대도 있기도 하니 과감하게 도전해보았다. 




 비교해보니 어떠신지^^? 사실 삼각대는 가지고 다니면 귀찮다. 나도 유럽여행 다니는 내내 "아구 이 애물단지.."하면서 가지고 다녔지만 사진 결과물 보니 가져가기 잘했구나! 싶었다. 다음에도 남편과 갈때는 삼각대를 꼭 챙겨가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혼자가는 여행이라면 셀카로도 충분하니 가져가지 않을 생각이다. 중요한것은 어떠한 여행을 하고 싶은 지, 자신이 사진찍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 들고 다니는 것은 어떤지..등등 꼼꼼히 생각하고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진 세장만 더. 


 이 사진은 내가 찍은 모든 유럽여행 사진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피렌체의 어느 책방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구도를 만들어내려고 도로 건너편에 삼각대를 놓고 찍었다. 지금봐도 참 마음 따스해지는 사진.




그리고 마지막으로 ㅋㅋ 미라클 샷..기적의 한장.


 우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어느 마을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찍었다. 원래는



 이런 아주 노멀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삼각대와 우리 사이로 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우연찮게 아주 특이한 사진이 찍혔다.!







 차가 지나가는데 우리 얼굴이 창문 사이로 찍히는 기적!! 이 사진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삼각대 사용은 이렇게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신혼여행때는 꼭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리고 싶다. 일생의 추억이 남는 사진을 많이 남기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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