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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홋카이도이야기

홋카이도 오비히로 최고의 맛집, 부타동 톤타. 홋카이도 오비히로에 오신다면, 바로 이곳. 톤타. 홋카이도에 오셔서, 그중에서도 마이너한 도시 오비히로에 오시면 뭘 해야할까. 정답은 "먹기"다. 명실상부 과자의 도시라고 불리는 오비히로는 과자뿐아니라 모든 음식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하다. 모든 음식점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는 유명하지 않은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음식이 여럿있다. 그중에서도 오비히로를 가장 대표할수 있는 요리는 바로 부타동이다. 부타동? 부타는 일본어로 돼지. 동은 우리에게도 이제 익숙한 돈부리(덮밥)을 말하는 것이다. 규동이 소고기덮밥을 말한다면, 부타동은 돼지고기 덮밥이다. 돼지고기만 조리해서 밥위에 올리면 우선은 부타동이 되지만, 오비히로의 부타동은 특별한 조리법이 있다. 고기를 두껍게 썰어 구운뒤, 소스를.. 더보기
우리 홋카이도로 별보러 가요. 홋카이도에 많은 것들을 보러 오시겠지만, 수우판다가 특히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홋카이도의 별이예요. 하늘 가득 쏟아지는 별을 보러 홋카이도로 오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별이 몇개 총총 박혀있는 별하늘이 아니랍니다. 누군가가 보석을 하늘에 쏟아버린듯, 반짝이는 별들이 하늘 가득 펼쳐져 있어요. 30분만 하늘을 바라봐도 별똥별을 10개는 볼수 있어요. 유성우가 지나가는 밤에는 셀수도 없이 많은 별똥별을 볼 수 있답니다. 소원을 천개는 빌어도 될정도로요. 하늘을 보러 특별한 곳으로 갈 필요도 없어요. 삿포로나 하코다테,오타루를 조금만 벗어나도 하늘에 펼쳐져있는 별을 볼수 있어요. 렌터카로 이동할때, 길의 한쪽에 차를 세우고 고개를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져요. 차의 엔진을 끄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오직 .. 더보기
양고기를 구워먹는 일본 홋카이도의 벚꽃놀이 벚꽃보며 양고기 먹는 홋카이도 사람들?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어쩐일인지 하루종일 적은 글이 다 날라가버려서 지금 수무룩..ㅠ_ㅠ ... 하다가 다시 마음 잡고 열심히 씁니다. 오늘은 서울에 비가 왔지만 그래도 한결 많이 따스해진것같아요. 저는 이제 집에서는 반팔만 입고 있답니다. 진해에는 벌써 벚꽃이 활짝 피어서 주말에는 벚꽃축제로 사람이 많을꺼라고 하고 여의도도 벚꽃 꽃망울이 맺혔다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살던 일본 홋카이도는 아직 봄이 오려면 멀었습니다. 아직도 눈의 흔적이 거리 근처 곳곳에 있거든요.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도쿄나 서울보다는 러시아에 가까운 그런 추운 곳이죠. 아직 쌓인 눈이 남아있는 정도뿐만 아니라 때로는 4월말에 눈이 펑펑 오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은 2.. 더보기
홋카이도 또 눈.. 눈밭에 파묻힌 차 꺼내면서 훌쩍.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저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7년간 살고있는데, 3월 27일날 귀국하기로 된 지라 요즘 여러 송별회등때문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홋카이도에서 살다보면, 가장 힘든게 뭐냐! 고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 많이 춥죠? 어휴, 추워서 어떻게 살아요. " 그러시는 분들이 가장 많으세요. 제가 사는 지역은 홋카이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중에 하나인 오비히로인데, (분지라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요.) 가장 추울때는 -25도정도 된답니다. 하지만 추위는 그런데 살다보면 큰 문제가 없답니다. 집들이 워낙 따뜻하게 지어져서 집에있을때는 난방 빵빵 때면 문제가 없고 거의 차로만 이동하기때문에 추운건 괜찮은데.. 가장 문제가 눈! 아오... 생각만해도 뒷골이. 지난번에 이미 눈 치우는 것에.. 더보기
거센 바람을 막는 지혜, 홋카이도의 방풍림 혹독한 날씨를 극복하기 위한 홋카이도 사람들의 지혜 홋카이도는 원래 적은 수의 아이누족이 살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100년전까지 거의 사람이 살지 않던 척박한 땅이었다. 100년전, 일본정부에 의해서 일본 각지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살게 됐는데... 홋카이도에 와서 생활해보시면 알겠지만 일부 대도시(삿포로,아사히카와등등)을 제외하면 너무 춥고 살기 힘들다. 내가 사는 오비히로는 영하 -25도, -30도까지 내려가는 일도 많이 있다. 그리고 바람은 또 얼마나 거세게 부는지. 그렇지만 광활한 대지, 또 평야가 많은 점 때문에 홋카이도는 일본의 식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일본의 식량창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사를 하기 위해서 혹독한 날씨를 극복하려고 홋카이도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방풍.. 더보기
일본인들은 현금을 주우면 어떻게 할까? 얼마전 일본인 친구들이랑 밥을 먹다가 나온 이야기. 한 친구가 10엔짜리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있었는데 줍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우리나라돈으로 100원정도 너무 작은 돈이어서 허리 굽히기 ㅋㅋ 귀찮아서 줍지 않았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그정도 돈이면 경찰에 가져다 줘도 주인을 찾기 힘들것 같아서 줍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엥? 돈 주우면 무조건 경찰에 가져다준다고? 일본에 오래산 나도 가끔은 문화의 차이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일본사람들은 돈이 지갑에 담기지 않은채 그냥 정말 지폐만, 동전만 떨어져있어도 그 것을 경찰서에 가져다준다. 한국에서도 백만원, 2백만원 수준이라면 경찰에 가져다주는 사람이 많겠지만, 아마도 주인을 찾을 수가 없을 꺼라고 예상되는 작은 돈들(.. 더보기
홋카이도 오타루역에서 일본와서 처음으로 버거킹 가다. 의외로 외국에는 별로 없는 버거킹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패스트푸드하면 물론 맥도날드지만, 그 다음으로는 버거킹을 많이 꼽는다. kfc나 롯데리아나 파파이스등 다른 업체들은 아무래도 버거킹만큼 인상이 없는데, 이 버거킹이 사실은 외국에서는 발견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미국제외) 예를 들어서, 홍콩은 맥도날드가 편의점보다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다. 코너만 돌면 맥도날드가 있는데, 버거킹은 없다. 한동안은 버거킹이 공항의 출국장에만 있어서 어디 갈때만 먹을 수 있었다. ( 지금은 시내에도 몇군데 생겼다. ) 일본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 , 버거킹은 많이 볼수 없다. 오히려 롯데리아나 퍼스트키친, 모스버거등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오타루역에서 버거킹을 발견했을때의 감동! 원래 이자리에는 버거킹이.. 더보기
일본인 친구 신혼부부 집에 가서 다같이 집들이? 저 수우판다는 홋카이도에 온지 7년째가 되었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초등학생이 대학생이 될 정도의 긴 시간이기도 해요. 그 사이 많은 변화도 일어났죠. 저는 그 사이 남자친구가 생기고(한국에서 ㅋㅋ) 결혼도 했구요. (역시 한국에서 ㅋㅋ) 저는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 부활동(써클)을 했는데, 거기서 만난 친구들과는 아직도 연락하고 있답니다. 특히 홋카이도에 사는 친구들과는 자주 만나서 연락하고 있어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이주에 한번.. 3주에 한번쯤은 만나서 노는듯. 그중에서도 저와는 조금 특별한 연을 가진 커플이 있답니다. 저와 동기인 남자애와 저와 제일 친한 후배가 결혼을 했거든요. 후배가 처음 남자애를 좋아할때부터 그 마음을 눈치채고, 남자동기에게 고백했을때 그 후에 둘이 사귀게 되었.. 더보기
아름다웠던 홋카이도의 여름 홋카이도의 혹독한 겨울 속에서 아름다웠던 홋카이도의 여름을 추억하다 홋카이도에 겨울이 왔습니다. 어디서 살거나 스키나 보드 타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기다려지는 계절은 아닌 겨울이지만, 홋카이도는 도쿄보다는 러시아쪽에 가깝다고 말할 정도로 북쪽이라 홋카이도의 겨울은 너무너무 힘든게 사실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까지 온 눈들이 쌓여있고 출퇴근도 힘든 그런 겨울. 그런만큼 여름이 찬란하고 아름답습니다. 짧기도 하고요. 이번 여름에 찬란하게 빛난 홋카이도의 모습들을 추억해볼까 합니다. 이거라도 보면서 몸녹여야지-_-; 여름의 고사리밭. 어느 카페에 갔더니 끝없이 펼쳐져있는 고사리밭이.. 별거 아닌데 너무 아름다워서 말없이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셨다. 별거 아닌데, 정말 별거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아름다운지. 여.. 더보기
자유롭게 뛰노는 젖소들이 있는 곳, 홋카이도 오비히로 나이타이고원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제가 사는 홋카이도로 여행을 와서 나이타이 고원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나이타이 고원은 홋카이도의 카미시호로라는 곳에 있는 곳이랍니다. 트랙터 위에 올라가있는 제 친구. ㅎㅎ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이렇게 꾸며져있다. 나이타이 고원이란? 일본에서 가장 넓은 공영목장으로, 1700헥타르 (여의도 면적의 약 2배)나 되는 목장이다. 개개인이 약 6개월된 송아지를 맡아서 키우고, 임신시켜서 분만 할때까지 돌보는 목장으로 일정요금을 받고 소를 맡아줌. 여름에는 소들이 자유롭게 넓은 목장에서 뛰어놀고, 겨울에는 7동의 축사에 옮겨져서 생활한다. 말하자면... 소들의 유치원? 학교? 여기서 소들은 자유롭게 뛰어놀며 살게된다. 실제로 가보면 엄청나게 넓은 크기로 깜짝 놀라실.. 더보기
어젯밤, 홋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전국에 엄청난 폭설 어제밤부터 내린 눈이 무려 70cm 이번 겨울은 눈 많이오기로 유명한 일본의 북쪽 동네, 홋카이도에 유난히 눈이 안왔습니다. 몇번 흩날리듯 내리고는 말기에, 아.. 이번년은 따스한가보다. 눈이 적은가보다.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어제 낮부터 눈이 조금씩 오더니 밤부터 엄청나게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새벽두시까지 일하려던 수우판다였지만 일본인 친구가 서둘러 짐을 챙겨 나가면서 " 지금 집에 가지 않으면 오늘 밤은 집에 못 들어갈 수도 있다. 얼른 집에 가!! " 라고 해서 밤 10시 집에 오려고 학교를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미 30cm 이상 눈이 와버렸고, 차가 눈에 파묻혀있는 상태라 삽으로 거의 차를 발굴해냈습니다. 오는 길에도 끝도없이 눈은 쌓이고 있고.. 더보기
밤 12시에 문을 닫는 홋카이도의 편의점, 세이코마트 우리나라도 편의점이 잘되어있고 각 거리마다 한두개쯤은 있지만, 일본에서도 편의점은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다. 특히 우리나라 보다도 조금 더 다양한 물건을 파는게 특징. 편의점 음식 종류도 잘 되어 있어서 일본에 놀러오신 분들은 편의점 구경을 따로 가실정도! 일본의 전국체인 편의점이라고 하면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처럼 우리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도 있고, 로손처럼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도 있지만 대부분의 편의점은 전국체인 혹은 아예 개인이 조그맣게 하는 편의점들이 많다. 근데, 내가 사는 홋카이도는 다르다! 홋카이도는 애향심이 매우 높은 지역중에 하나이다. (역사가 짧은데 신기하죠?) 홋카이도의 많은 체인들은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것이 많다. 편의점도 아니나 다를까,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생겨난 세이코마트(セイコ.. 더보기
의문의 일본 캐릭터 배의 요정 후낫시 드링크를 사다.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편의점을 가서 페리에를 사려고 하는데 눈에 띄는 음료수 가 있었다. 음...? 저..저것은.. 후낫시가 아닌가!!! 후낫시 드디어 음료계에 등장!!!!!! 후낫시란? 후나바시라는 시를 대표하는 비공인 캐릭터. 후나바시 + 나시(과일의 배) 를 합쳐서 만들어진 배의 요정이라는 캐릭터 후낫시. 말을 할때 "~~~낫시~" 라고 어미에 낫시라는 말을 붙이는게 특징인데, 일본에서는 이번년에 굉장히 유명해졌다. 원래는 혼자 인형옷을 입고 돌아다니던 의문의 캐릭터였는데, 말을 하는 캐릭터인데다가 말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바람에 아주 인기가 있어졌다. 처음에 보면 저 너덜너덜한 인형옷은 뭐야-_-하는데 보다보면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팬이 될지경. 수우판다도 매우 좋아함 ㅋㅋ 어쨌던 이게 후낫시인.. 더보기
일본 유학생 딸에게 엄마가 보내준 EMS 소포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저는 벌써 9년째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ㅠ_ㅠ 그리고 부모님은 서울에서 사세요. 외국에서 살다보면 느끼는게 부모님 곁에서 알뜰살뜰 챙겨주는 그런 자식이 제일 효자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불효녀중의 불효녀.. ㅠ_ㅠ 이렇게 외국에서 오래 산 저를 위해 부모님은 늘 커다란 소포를 보내주십니다. 먹을 것, 입을 것, 볼것등등. 이제는 9년째 보내시다보니 워낙 익숙해지셔서 무슨 짐싸기의 프로같으세요. 김치국물이 밖으로 흘러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죠. 오늘도 큰 소포가 왔습니다. "먹을꺼 보내줄까? "라는 엄마 말에 " 아이 필요없어 괜찮아 알아서 다 해먹어 " 해도 부모님 마음은 그렇지가 않으신가봐요. 저도 은근슬쩍 받고 나서는 기분이 좋아 사진 찰칵 찰칵... .. 더보기
일본인 친구들과 테마키스시(김초밥) 파티~ 얼마전, 연구실 일본인 친구들과 테마키스시(정확하게 발음하자면 테마키즈시) 즉, 우리말로 김초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테마키스시는 만들기 쉽고 다같이 먹을때 즐거운지라 여러명이서 파티하지 좋은 음식이다. 테마키스시(手巻き寿司)란? 손으로 말아먹는 김초밥. 원하는 재료를 넣고 말아 먹을 수 있기때문에 가정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식집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초밥종류중에 하나. 테마키스시 만들기 스시(초밥)을 만들때 중요한 것은 초밥을 위한 식초를 만들기. 그냥 식초만 넣으면 초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초밥용 식초를 만들어야한다.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판매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만드는 법. 식초 밥스푼으로 2스푼 설탕 밥스푼 1.5스푼 소금 티스푼으로 반스푼. (대략 밥 2그릇용) 밥 양이 .. 더보기
일본 홋카이도 가을 단풍여행에서 트리하우스를 만나다. 마나베정원(오비히로) 수우판다가 사는 홋카이도는 한국보다 훨씬 더 북쪽에 있기때문에 가을이 한걸음 더 빨리 찾아왔다. 한국도 단풍이 슬슬 지고 있다는데, 홋카이도 오비히로에도 단풍이 다 져간다... 아마도 마지막 단풍놀이겠거니..하며 집 앞의 일본식 정원, 마나베 정원에 다녀왔다. 마나베정원 여기가 마나베정원. 홋카이도 오비히로에 있는 일본식 정원으로 오비히로에서는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에 하나. 엄청나게 넓은 정원이지만 의외로 시내에... (^_ㅠ ....) 오비히로는 워낙 시골이라 정원이어도 시내에 있다. ㅋㅋ 마나베정원 찾아가는 법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에 있는 마나베정원. 차를 타고 오실려면 역에서 약 15분거리. 대중교통은 역앞에서 "循環西廻り・工業高・北高方面" 버스를 타고 "西4条39丁目"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 더보기
11월, 홋카이도에 드디어 겨울이 오다. 손이 꽁꽁 시리고 추운 겨울, 여러분은 겨울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하면 눈이 오거나, 영하의 날씨가 되면 겨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홋카이도의 11월 초, 드디어 홋카이도에 춥고 추운 겨울이 상륙했습니다. 홋카이도 하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가장 북쪽에 있는 곳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도쿄보다는 러시아에 가까운 슬픈 도시죠^^ 제가 사는 오비히로는 그중에서도 특히 추운곳중에 하나라서 영하 25까지 떨어지는 일이 심심찮게 있답니다. ^^...ㅠㅠ.. (울지마 울면 지는거야.. ) 홋카이도의 산에는 보통 10월쯤 눈이 옵니다. 올해도 벌써 산에는 눈이 내렸어요. 하지만 일반 지역에 눈이 오는 것은 11월 중순~말정도인데요. 작년에는 이상기후로 10월 중순에 눈이 내.. 더보기
일본에서도 홋카이도에서 이혼율이 높은 이유 일본에서 두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홋카이도 일본에서도 가장 북쪽에 있는 광활한 자연이 특징인 홋카이도의 사람들은 이혼을 많이 하기로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 말뿐만이 아니라 생활하다보면 젊은 여성뿐 아니라 어머니뻘 되는 여성들도 혼자사는 여성들이 많고, 이야기를 해보면 이혼한 여성/남성들이 적지 않다. 그뿐 아니라 재혼한 사람들도 적은 수가 아니다. 학교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교의 직원, 교수님등 이혼한 사람이 적지않다. 실제로 국가에서 통계를 해보니 홋카이도가 사실은 일본에서 두번째(집계에 따라선 세번째)로 이혼율이 높은 곳으로 드러났다. 왜 홋카이도는 이혼율이 높은 것일까? 홋카이도의 사람들은 쉽게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싸움을 많이 하는 것일까? 그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 더보기
일본 홋카이도에 찾아온 할로윈 할로윈 11월 1일인 성인 대축제의 전날, 10월 31일에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고 귀신과 괴물들이 찾아온다는 할로윈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이 할로윈은 서양의 명절이기때문에 일본에서는 서양에서 하듯 trick or treat! 하고 아이들이 과자를 받으러 돌아다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일본은 이런 이벤트 엄청 좋아합니다! 크리스천도 거의 없고 크리스마스는 평일인데도 크리스마스도 우리보다 훨씬 성대하게 이벤트나 판촉행사를 벌이고, 심지어 칠석날에도 관련 행사를 할 정도니까요. 할로윈처럼 특징넘치는 명절을 그냥 넘어가진 않네요. 이번 할로윈을 맞이하여 상점가도 할로윈과 호박귀신으로 물들었습니다. 특히 할로윈의 대명사인 호박은 홋카이도가 유명한 산지이기때문에 더더욱 호박을 이용한 이벤트가 많아요. 홋카이도.. 더보기
학교 안을 지나가다 보니 왠 똥이 떨어져 있어... 내가 있는 홋카이도의 한 대학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자주 겪을 수 없는 일이므로 적어본다. 어느 날 아무생각 없이 학교 안을 산책하고 있더라니 갑자기 바닥에 떨어진 똥이 보였다. (혐오사진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기분 나쁘실 분들을 위해 흐림효과를 주었다 ) 보통 이런 똥이 바닥에 떨어져있으면 한국에서는 개똥인가.. 싶을텐데 그런 사이즈는 아니다. 이렇게 큰 대변의 주인공은 바로 말! 홋카이도는 대대로 낙농의 지역으로, 젖소를 많이 키우는 지역이지만 말로써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말을 제주도로 보낸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홋카이도로 말을 보낸다고 할 정도. 실제로 일본에서 활약하는 많은 경마마들은 홋카이도 출신이 많고, 말고기를 좋아하는 쿠마모토에서 먹는 말들도 대부분 홋카이도를 한번쯤 거친 .. 더보기
홋카이도에서는 흔히 만날수 있는 귀여운 여우. 그렇지만 만지지마세요! 홋카이도의 번화가라면 좀 어렵겠지만, 좀 한적한 곳이지만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곳, 예를 들어 후라노, 비에이라던지 아니면 쿠시로 습원, 또한 샤코탄등에서는 운이 좋으면 귀여운 여우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동물원에서 밖에 만날 수 없는 여우. 그런 여우가 마치 도둑고양이처럼 돌아다니다니! 거기다가 어떤 경우는 와서 애교를 떨기도 한다. ( 밥달라고 하는 것. 관광객들이 과자등을 던져줘서 사람 = 밥주는 동물 이라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다. ) 위의 사진은 내가 샤코탄에 있는 카무이 미사키라는 관광명소를 갔을때 찍은 사진. 차로 천천히 지나가니 여우가 슬금슬금 나온다. 차문을 열고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우리를 보고 있었다. 밥을 달라는 것이겠지? 저 여우 말고도 나는 학교안에서 심.. 더보기
내가 홋카이도 시골에서 7년이나 살게 된 이유 나는 홋카이도에 온지 7년이 됐다. 내년 3월에 무사히 한국에 돌아간다고 하면 중간에 1년 잠시 한국에 돌아갔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꼬박 만 6년을 홋카이도에서 지낸 것이다. 20대의 대부분을 홋카이도의 오비히로라는, 인구 16만명의 작은 도시에서 보내게 된 데에는 이유가 크지 않았다. 그냥 어쩌다가... ㅠ_ㅠ 내가 사는 오비히로는 홋카이도에서 그나마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도시 삿포로에서 차로 3시간 반은 떨어져있는, 거의 서울 대구 수준의 거리만큼 떨어져있는 도시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조금 낯설고, 심지어 일본인들도 홋카이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 응..? 거기가 어디 ? " 하고 묻는 사람도 적지 않을 정도. 보통이라면 왠만한 여행자도 안 올곳에서 내가 7년이나 살게 된건 한 만화의 영향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