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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일본이야기

일본 수의사 국가고시를 보러가다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 요즘 글이 너무 뜸했죠^^? 오늘은 그 이유를 알려드릴려고요.

 

 저는 일본에서 수의대에 다니고 있는데 6학년인지라 이번에 국가고시를 봤답니다. 그래서 한동안 글을 못올렸어요. 국시도 끝나고 했으니 이제 열심히 글을 올리려 합니다^^

 

 오늘은 국시를 본 이야기를 해드릴려고 해요. 많이들 경험하기도 힘들고, 들어보신 적도 없을 것 같아서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수의대는 6년제고 끝나는 마지막해에 국가고시를 본답니다. 대략 2달정도(국립대기준) 공부해서 보는데요. 저도 그래서 국가고시를 보았습니다.

 

 

우선 준비기간^^

 

 

 

 시작하기 전에 선배들로부터 이렇게 먹을 것이 도착한답니다. 거의 2달간 한곳에서 박혀서 공부하기때문에 과자와 인스턴트들이 많이 와요.

 

 

 

 여기가 공부하는 공간. 책들과 컴퓨터 짐들이 잔뜩 쌓여있죠. 사이좋은 친구들끼리 공부하는데 저희는 5명이서 했답니다^^ 이 5명이 졸업여행도 다녀왔어요 .

 

 

 

 이건 평소에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나서 시험을 보러 떠납니다. 어디로? 삿포로로! 수의대 국가시험은 세군데에서 치뤄지는데 삿포로 도쿄 그리고 후쿠오카랍니다. 저는 3시간 걸려서 삿포로에 가서 제 친구네 아파트에서 묵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친구네 아파트!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시험장으로. 삿포로는 3개 대학의 학생들이 모여서 시험을 봅니다. 시험과목은 5개로 이틀에 걸쳐서 봅니다.

 

 

 

 이건 제 자리에 있던 번호..

 

 사립대의 경우 6개월정도, 국립대의 경우 2달정도 공부를 해서 시험을 봅니다. 한달전에는 모의고사도 보고요^^ 합격률은 대략 80%정도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붙는 시험이라고들 많이 해요.

 

 6년간 배운 것들을 다시 복습하려니 엉덩이가 아프기도 하고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어찌어찌 잘 뛰어넘었어요.

 

 

 그리고 시험이 끝나서 이렇게 신나게 뒷풀이를 했습니다!

 

 

쿠쿵~ 그리고 수우판다의 결과는? 아직 결과가 안나왔지만 가채점을 해봤는데 합격점에서 1점이 부족해요....^^;;; 아 1점만 더 높았어도..

 

이렇게 신나게 이야기 했지만 사실 지금 이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나오고 그러네요. 나름 열심히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외국인으로써 노력했기도 했지만 그래도 너무 창피해서...ㅠ... 멀리 멀리 사라지고 싶네요.

 

 

 내년에 꼭 붙고나서 다시 신나게 이야기 해드릴게요. ^^... (울지마 울면 지는거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