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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제주여행

장마철, 제주도 여행 방랑기! 현재 개고생ing

오늘 현재 제주도 날씨 : "심란"


안녕하세요 수우판다입니다.ㅋㅋ 지금 제주도에 와있습니다. 왠만해서는 국내 이야기는 이 블로그에 적지 않는데 지금 개고생중이라 공유하고 싶어서>_< 짧게 적어봅니다. 정보성 글이라기 보단 오늘, 앞으로 제주 오실분들 이런 일을 당하실수도 있구나~ 혹은 얘는 지금 이렇게 고생하고있구나~ 그냥 그렇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용산->목포 무궁화호 열차




 여행을 사랑하지만 비행기공포증인 나는, 토요일날 아침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를 보고 " 이거.. 비행기 흔들리는거 아냐? " 라고 불안에 차서 결국 가는 비행기를 캔슬하고 배로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비행기보다 시간은 10배, 돈도 2배는 들게되었지만..결과적으론 만족 ) 


 용산에서 목포까지 가는 무궁화호는 5시간이 걸리지만 핸드폰하면서 갔더니 시간이 금방갔다. 스마트폰이라는 편리한존재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불필요한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이점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차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지나갔는지 조차 기억이 없다. 핸드폰좀 놓고 여행다닐까..



목포->제주 씨스타 크루즈


목포역에서 버스타고 가면서 제주도 가는 배는 어딨냐고 버스 기사님께 여쭤보니 정면을 손가락질 하셨다. 하얀색 벽같은게 보이길래 어디... 하고 다시 여쭈니 " 저기 보이지라~ " 하면서 다시한번 손가락으로 짚어주심. 자세히 보니 배가 너무 커서 건물 사이에 보이는 하얀벽처럼 배가 보였던 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좀 이상하다. 나는 엄청나게 낯을 가려서 아는 사람과는 잘 놀아도 모르는 사람과는 거의 말을 못한다. 그게 분위기에서 나오고 있는지 여행을 가도 누가 나한테 말시키고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사람들이 자꾸 말을 시키시네. 근데 이상하게 나이 들었나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여전히 모르지만 싫지 않다.


이 사진을 찍고있는데 어떤 목포분이 지나가면서 !#@!#!@$!@$ 라고 하셔서 " 네?!" 하고 다시 되물으니 !@#!@#@! 하고 전혀 안들리는 것이다 ㅋㅋ 태어나서 20살쯔음이 될때까지 사투리쓰는 사람을 거의 만나보질 못한 나는 사투리 듣는 재능이 없는데 그래서 가끔 사투리쓰시는 분들이 말을 거시면 당황당황 ( 대구로 시집가고 나서 시부모님이랑 대화할때 엄청난 집중력으로 듣지 않으면 반밖에 못알아 듣는다 ㅋㅋ ) 


 잘 들어보니 " 목포가 멋있어?! 하하"  라는 말. 사진을 찍는 내가 신기해보이셨나보다. 




배는 정말 컸다. 내가 타본 페리는 토호쿠->홋카이도 가는 페리와 로마->바르셀로나 페리였는데 홋카이도 페리보단 좀더 크고, 로마페리보단 좀 작은듯. 처음 타보시는 분들이 보면 깜짝 놀라실것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배"의 사이즈가 아니다 ㅋㅋ 


이번에 씨스타 크루즈 타고 놀랐던 것은 승선까지 스무스하게 탔던것이랑 크루즈가 완전 한국화 되어있다는 것. 생맥도 팔고 파리바게트와 세븐일레븐도 있고.. 아저씨들은 자리에서 보쌈을 드시며 족발을 드시며 소주를 까고 계셨다. 대박.. ㅋㅋ 다들 흥에 넘치시는듯. 





 1인실 하기 정말 잘했다. 1인실이 5만얼마인데 단체실이 3만얼마로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그래서 1인실했는데 작게나마 티비도 있ㄱ 세면대도 있고 침대도 깨끗해서 참 좋았다. 평일이었는데도 단체실이 왁자지껄해서 1인실쓰는게 좋을듯... 2명이 가는경우 한명은 단체실 예약하고 한명이 1인실예약하고 1인실방에서 둘이 꼬옥~ 안고 자는 방법도 ㅋㅋ






드디어 도착. 항해도중에 대부분에 항로에서 느리게나마 3g나 lte가 잡혔다. 80%이상의 구간에서는 돼었던듯. 자기전에는 인터넷하다가 썰전보다가 자서 오히려 너무 짧은 느낌. .새벽 5시반에 깨워주는데 ㅠ_ㅠ 너무 졸려..




 씩씩하게 제주항을 걸어나왔다. 비가 흩뿌리길래 처음엔 버스탈까 했지만 곧 멎었다. 제주항은 사라봉 있는데 있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이 좀 없어서 무서웠다. 


은희네 해장국



은희네 해장국. 제주도는 해장국집이 많고 나도 꽤나 많이 가봤는데 제주도 해장국집중에서는 단연코 이집이 제일 맛있다. 제주도 음식점중에 제일 맛있다는 분들ㄷ 있을정도.


맛은 보장할수 있다. 8천원인데 가격이 아깝지 않은 내용구성. 한그릇 먹으면 속이 뿌듯~ 현재 다이어트중인데 이거먹을려고 전날 저녁은 바나나와 우유로 참았다. ㅠ_ㅠ 



도담해수파크



은희네 해장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도두해수파크. 딴짓하다가 (-_-그놈의 스마트폰) 한정거장전에 내렸는데 그게 1.2키로 앞인데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리자마자 비가 온다. 


뭐 어때~ 목욕할껀데~ 하고 도두 해수파크에 고고.




이렇게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나는 그래서... ㅠ_ㅠ 탕에서도 바다가 보이는줄 알았다. 일본 온천을 많이다니니 그런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밖에 보이게 만들면 밖에서 안을 안보이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야할터ㅠ_ㅠ 위의 사진은 휴게실 사진이다. 탕에서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찜질방은 이용하지 않았기때문에 모르겠지만 탕은 아주 평범한 목욕탕이었다.


나오고 나서의 일들이 너무 웃겼다.


나와서 버스정류장에서 또!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 혼자가는 여행일수록 핸드폰을 두고다녀야겟다.. 둘이 가면 그래도 폰을 안만지는데 혼자니까 쉴새없이 폰만 만지고 있다. ) 버스가 오는걸 몰랐다. 내가 버스를 놓칠것 같던지 반대쪽 정류장에 서있던 남자분들이 " 버스 왔어요!! "하고 알려주셔서 다행히 탔다.


그리고 버스 카드를 찍었는데 기사분께서 어디가냐고 그래서 "이호테우에.. " 했더니 아저씨가 " 거기 볼것없는데?! " 하면서 말을 하기 시작하심 ㅋㅋ 내 인생 태어나서 가장 버스기사님과 대화를 많이 한 날이었다. 뒤에 앉아있었는데 처음엔 큰 소리로 말을 거시더니 다른 손님이 타자 나보러 앞으로 오라고 하셔서 계속 말씀하셨다. ㅋㅋㅋ 의외로 재밌었던 기사님과의 대화. 대화의 주내용은 "제주는 왜왔냐 서울이 왔다. 장마철에 왜왔냐 기상예보좀 보지 ㅋㅋ" 



그렇게 스벅앞의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또 비가온다..ㅠ_ㅠ 


스타벅스 용담dt점



우울하니까 애플망고 요거트..(살뺀다고 하지 않았니.. ) 용담dt점은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있는데다가 전면창으로 바다가 훤히 보인다. 이쁘다. 비오는 와중에도..






현재 상황. 비가오는 제주도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해녀인지 스쿠버 다이빙인지 하시는 분들이 바다에 들어가고 계시다. 대단하다..


나 우산도 없는데 어쩌지ㅠㅠ 그나저나 오늘 밤 숙소도 안잡았다. 진짜 대책없이 왔는데 정말 점점 대책이 없어지고 있다... 버스 기사분께 혼날만도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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