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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방콕 암파와시장 투어. 주말 수상시장 둘러보기.

암파와 수상시장


암파와 시장. 주말(금,토,일)에만 열리는 수상시장이다. 보통 투어에서 반딧불투어와 같이 가게되는데, 남편이 반딧불을 보고 싶어해서 가게된 암파와 시장.

사실 가기전엔 걱정이 많았다.

무엇보다 걱정이 많았던 것은 워낙 지카때문에 말이 많았던 시기라... 물가라서 모기가 많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내가 갔던 때는 모기가 전혀 없었다. 암파와 시장에서도 반딧불 투어에서도 모기에 물리기는 커녕 단 한마리도 보질 못했다. 오히려 아무 생각없었던 방콕 시암 쇼핑몰에서 엄청 물렸다.ㅠ_ㅠ 

모기가 없다고 할순 없겠지만 방콕 시내보다 많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나는 투어를 이용해서 갔다. 투어에 대한 감상 -> <매끌렁시장-암파와시장-반딧불 투어 후기>




도착하면 이런 풍경을 처음 만나게된다. 사진 보고는 물이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았다. 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암파와에 다음에 다시 온다면 1박2일 정도 하고싶다" 라는 글들이 많아서 어떤 느낌일까 했는데,


할것이나 볼게 많다거나 화려하진 않은데 유유자적한 느낌이다. 강가에 있는 홈스테이 같은데서 묵으면서 책읽고 하면 좋을 느낌. 주말시장이라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갔는데 물론 중심쪽에는 사람이 많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조용하고 유유자적한 느낌이다.


우리는 투어로 갔기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배같은 것을 타고 반딧불을 보러 갔지만, 개인적으로 가신 분들도 반딧불투어를 현지에서 신청해서 보실수도 있고, 그냥 수상시장 내를 배로 달릴수도 있다. 뭐 다를까 싶었지만 해가 지고 배를 타니 상쾌했다. 가장 재밌던 것은 마사지를 받으면서 배를 탈수있는 배가 있어서 보고 대박 사건이라고 우리끼리 사진찍고 좋아함 ㅋㅋ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가판에 물건을 판다.




우린 시장을 좋아해서(특히나 태국의 시장을 사랑하는 우리는) 어떤 시장을 가도 가격도 자세히 보고 물건도 자세히 보는 편인데, 방콕 시장들이 재밌는 것은 시장마다 다 관광객 물품 파는것처럼 보이면서도 그 시장에서만 보이는 물품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 나중에 짜뚜짝 가서 사야지 " 해도 막상 그 큰짜뚜짝에서조차 안파는 경우가 있다. (혹은 파는데 발견못하는..) 따라서 보일때 그냥 사는게 답인듯.


가격은 같은 물건이어도 짜뚜짝보다 아주 조금더 비싼 정도. 많이 비쌀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했다. 예전에 담넌사누억 갔을때는 흥정도 치열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암파와는 흥정도 좀 덜하고 가격도 좀더 저렴한 느낌이었다.




계속 사고싶었던 스테인레스 도시락. 뭐에 쓸래 ㅋㅋ 라는 내 마음속 질문에 답을 못해서 결국 몇번 집었다 놨다 하다가 사지 않았다. 참고로 저건 의외로 이곳저곳에서 많이 판다. 나는 이곳저곳에서 계쏙 고민만 하다가 안샀다.




우리가 늘 어디가든 사는 마그넷(냉장고 자석.) 


암파와는 종류도 많고 특이한게 많아서 좋았다. 오히려 짜뚜짝은 대량으로 가져다 파는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그런 냉장고 자석이 많았는데. 



물론 먹거리도 많다. 재밌는 점은 수상시장의 특성상 가게들 빼고는 포장마차들이 있을 자리가 모자라서 음식을 배에서 만들고 길에서 판매하는 곳들이 꽤 많았다. 수상시장만의 매력이랄까.






과일도 까서 팔고있다.


지금 한국은 시원해서 이렇게 사진보면 좋아보이지만 사실 이날 엄청 더워서 하루종일 과일과 음료수를 입에 달고 다녔다. 땀을 안흘리는 나도 꽤 많이 땀을 흘려서 자주 물을 안마시면 탈수증에 걸릴 것만 같았다.




그렇게 길을 가다보니 맥주전문점. 세계의 맥주를 모아 파는 곳이었는데 참이슬과 막걸리도 팔고있었다. 한국분들이 더 많이 마실까? 아니면 외국분들이..? 



수상시장은 낮보다 저녁에 가까워지면서 더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이렇게 보면 참 한가한데. 


위치에 따라서는



이렇게 사람이 와글와글와글와글..


역시 포장마차쪽이 사람들이 멈춰서서 사먹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고, 물건을 사는 쪽은 조금 한가하다. 




지나가는 다리도 사람이 와글와글.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으니 홍콩출신 커플이 걸어가면서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냐며 다가오고는 진짜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다^^; 나도 홍콩에 산적있다고 말하니 좋아하면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혼자 여행을 할때는 많은 사람들을 여행중에 만나지만 둘이 다니면 그럴 기회가 적어진다. 대신에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일들이 많다 ㅋㅋ 혼자 다닐때는 누가 사진찍어주겠다는 일이 거의 없는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나 혼자 다니면 아무도 나한테 귀엽다고 안하는데 남편이랑 같이 다니면 둘이 키가 비슷하기 때문인지 둘이 체격이 비슷..(아니 내가 더 크지..)하기 때문인지 외국에 나가면 큐트 커플 큐트 커플 하면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준다. 때로는 사진을 찍히기도 하고... 남편덕분이겠지...


 


음식점들도 있고 세련된 카페들도 많다. 


다만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에어컨이 없다 ;_; .... 유일하게 에어컨이 있는 식당이 있는데 그 곳에서 사람들이 진짜 다 죽어있다. 암파와를 돌아다니다보면 아무리 햇볕이 직접적으로 안닿는다고 해도 에어컨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싶어서 굉장히 덥다.




그래도 정말 아름다웠던 암파와.


사실 가는데 두시간 이상 걸리고 모기 문제도 마음에 걸리고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을것같아서 갈까말까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곳이었ㄴㄴ데 나는 참 좋았다. 해질녘에 다리위에서 남편과 손을 꼭 잡고 수상시장을 바라보니 더이상 행복할수 있을까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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