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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방콕 시암 마분콩 맛집? 몬놈솟 토스트

몬놈솟 토스트 


우리 부부는 여행=먹을것이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나이다보니 여행을 다닐때마다 먹을 것을 찾아 다녔고, 남편은 해외여행 자체를 나랑만 해봤기때문에 (먹을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데도 ㅋㅋ) 여행=먹는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다닌다.

그래서 하루에 3끼 먹는 것은 물론 끼니 사이에 간식도 엄청 먹고 다녔다. 그중 하나인 몬놈솟 토스트. 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인생 모든 것에 시니컬하다. 그래서 칭찬에 박하다. 몬놈솟에 대해서도...ㅋㅋ... 그냥 이런 의견 하나가 있다고 봐주시길.  



방콕시내에 몇군데 있으나 가장 찾아가기 쉬운 위치는 시암에 위치한 mbk center(마분콩)의 2층일것이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 있다보니 한국분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이 집은 우리나라 블로그에서 유명한 집인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태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역사도 몇십년이나 되었고. 회전이 빠른 집인데도 불구하고 태국 사람들과 한국사람들로(ㅋㅋ) 붐볐다.





테이크아웃으로 사갈수 있도록 준비되어있다.



빵 이외에도 우유나 음료등도 이렇게 플라스틱 병에 담겨 사갈 수 있게 되어있다.




드링크 메뉴. 가장 유명한 것은 우유. 커피도 판매 하는데 다 설탕이 들어간 커피라 ..




토스트 메뉴. 설탕만 뿌려진 토스트가 20밧(700원) 연유나 코코넛 커스타드, 콘스프등이 뿌려진 토스트는 25밧.





우유는 하나에 35바트. 태국의 전체적인 물가 생각하면 저렴하진 않은듯. (이 가게 뿐만 아니라 유제품 자체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 





자, 드디어 시식이다 ㅋㅋㅋㅋㅋㅋ 기대하던 시식평.


우선 우유부터. 


그냥 우유다. 남편이 한입 먹어보고 " 이집 우유가 맛있어서 우유를 사간다고? 태국 사람들이?! " 하면서 계속 의아해했다. 우유는 우리 우유보다는 밍밍한 느낌이다. 보통 진하고 고소한 우유를 선호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아마 불호에 가까울 우유. 딱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맛은 아니다. (못먹을 맛도 아니지만)


커피.


왜 단거 파는 집에서 커피를 설탕 뺀 커피를 팔지 않는것인가.ㅜ_ㅜ 동남아 다니다 보면 기후가 우리랑 다른 탓인지 설탕을 넣지 않은 커피를 팔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탕 넣은 커피맛이다. 특별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왼쪽. 콘스프를 얹은 토스트 (25밧 ) 

오른쪽 코코넛 잼을 얹은 토스트 (25밧 )


한마디로 설명하면 " 찾아가서 먹을 맛은 아니나 지나다니다가 발견하면 한번쯤 먹어봐도 좋을 맛" 이다 ㅋㅋ 우선 토스트에 관해서만 말하자면 폭신폭신한 토스트다.. 맛은 있는데 특이한 맛은 아니다. 콘스프 토스트는 딱 콘스프에 토스트 찍어먹는 맛이고 오른쪽 코코넛잼토스트는 단 연유에 토스트 찍어먹는 맛이다.(코코넛쪽은 엄청 달다.)


딱. 딱 고만큼의 맛.


맛이 없진 않구 맛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심지어 나도 해먹을 수 있는 맛이다. 그러하므로 찾아가서 드실 맛은 아니고 지나다니다가 발견하면 가격도 싸고하니 피곤 풀기위해 먹어봐도 좋을 맛이다.


남편과 이걸 먹으면서 둘이서 토론을 했다 ㅋㅋ "이집은 왜 유명한 것일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맛이 특별한 것도 아니다. 왜 이렇게 태국인들에게 유명한 것일까. 그러다가 가게를 보다가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이런 문구를 보았다. 그제서야 이해가 갈것같았다. 수십년전에 서양식 디저트에 익숙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이 토스트는 폭신하고 달콤해서 정말 맛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소박한 단맛이 추억의 맛이 된게 아닐까... 싶은. 그때 입맛과 지금 입맛은 다르다. 지금이야 방콕에도 세련된 디저트집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많지 않았을 것. 그래서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이삭토스트가 처음 나왔을때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듯이. ( 소스가 초록색이라니! 초록색이라니!!! ) 


여담이지만 이삭토스트는 지금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라 한다... (트립어드바이저 맛집 순위에서도 꽤 높은 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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