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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식중독과 모기를 선물한, 방콕 시암 스퀘어원 카페, white flower factory

 white flower factory (부제: 넌 나에게 식중독을 줬어)


읽는게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전 첫줄부터 강조해놓겠다.


"가지마세요"



 카페를 돌아다니는 것이 좋은 나. 그러나 예쁜 방콕의 카페는 통로주변에 많고 시암주변에 있는 카페들은 대부분 쇼핑몰에 입점된 카페이다. 그중에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가게 된 화이트 플라워 팩토리. 여러 영어 웹에서 추천이 있던 카페였기때문에 한껏 기대하고 갔다. 참고로 분위기도 밖에서 보면 그럴듯하다. 



 엄청나게 많은 케익 종류를 판매중이다. (사진의 찍힌 케익종류의 두배정도 판매중) 예쁜 케익도 많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종류가 많은 케익이 매일 다 나갈수 있을까? 냉정하게 생각해놓으면 당일 제조 당일 판매가 아닌 듯한 느낌이다.



 케익이 맛있는 예쁜 카페라는 영어 블로그의 설명과 달리 디저트만을 먹으러 온 사람은 거의 없고 다 식사중. 음식이 거기다가 거의 다 향식료가 강한 것들이라 음식 냄새가 너무 심하다. 실내에서는 커피를 마시기가 힘들 것 같아 밖으로 자리를 옮겼다.




커피 가격. 태국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편이지만 이런 세련된 카페는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커피 한잔에 3500원정도.




내가 시킨 코코넛 케이크. 위에 코코넛이 올려져있어서 맛있겠다 시켰는데 이게 왠일! 맛이 없다. 저 위에 있는 코코넛은 먹기 불편했고 그 아래 파이도 딱딱하고 영 맛이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만든지 오래 되서 맛이 없었던 것 같다. 



왼쪽은 카페오래. 오른쪽은 타이티.





재밌던 것은, 일인당 단가가 비싼 이 카페에서 우리는 방콕에서 피할려던 모든 것을 다 당했다는 것이다. ㅋㅋ 우리는 심지어 외국인들이 가지 않는 길가 포장마차에서도 쪼그리고 밥을 먹고, 아저씨가 닦은지 닦지 않은지 알수 없는 맨손으로 만들어주는 길거리 음식도 먹고 다녔는데 식중독을 한번도 걸린 적이 없다. 태국 여행 5번동안 식중독 비슷한 것에 걸린 적도 없다. 한국에서 길거리 음식을 많이 먹고 다녀서 그런가봐 ㅋㅋ 하면서 뿌듯해했는데..


그런데 이날 이집에서 이 케익을 먹고 처참한 식중독에 걸렸다 ㅋㅋ 나혼자 걸렸다. 보통 남편과 모든 음식을 쉐어하는 나이기에 나 혼자 먹은 음식을 체크해봤는데 이 케익밖에 없었다. 심지어 전날과 당일 아침에 먹은게 생수로 끓인 신라면 밖에 없어서 너무나 범인 색출이 쉬웠다.  호텔에서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면서 분노했다 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분노는 여기서 가시지 않았다 ㅋㅋ 당시 우리가 방콕 갔을때 지카가 유행중이었는데 물이 많은 암파와 수상시장을 가면서 모기에 물릴까봐 불안에 떨었었다. 근데 암파와 수상시장에서는 모기 구경도 못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정원이나 다른 모기가 많을 것같은 곳들을 구경하면서도 모기가 없어서 " 방콕 당국이 방역을 열심히 한다더니 진짠가보다" 그랬다.


그런데 이 카페 테라스 석은 심지어 쇼핑몰 안인데도 불구하고 무슨 모기떼가 있는지 잠시 앉아있었던 10분간 5군데나 물렸다... 시암 스퀘어원! 모기 물리고 싶지 않은 분들은 가지마세요. 아니 어떻게 시내중에 시내인 시암에서.. 그것도 쇼핑몰 안에서... ㅠㅠ


그래서 영 기억에 좋지 않은 가게다. 굳이 가실 필요도 없으니 안가셨으면 좋겠다 ㅋㅋ 


11월에 임신하고 싶었던 나는 여기서 모기 물린 덕분에 내년상반기까지 임신을 미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오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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