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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홋카이도이야기

하코다테 로프웨이 운행정지. / 걸어서 올라가는 법 (하코다테야마 야경)

하코다테산(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운행중지


하코다테의 중요 관광명소중 하나인 하코다테야마는 야경을 볼려고 올라가는 곳이다. 하코다테 검색하시면 가장 많이 나올 구도의 사진인 아랫 사진을 유일하게 찍을 수 있는 곳이 하코다테야마이다.



하코다테야마에 올라가지 못하면 아예 저 구도의 야경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하코다테야마의 로프웨이가 지금 운행이 중지되었다. 


중지 이유 


12월 11일 하코다테산 로프웨이에서 직원이 레일에 다리가 꼈다고 한다. 구출에 2시간정도 걸렸고 아직 26살의 젊은 직원이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결국 사망을 했다. 승객이 로프웨이에서 기름이 떨어져 옷이 망가졌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래서 당시 운행중이던(즉 움직이던 상황에서) 로프웨이를 직원이 혼자 점검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따라서 왜 운행중인 로프웨이를 멈추고 점검하지 않았는지, 왜 혼자 일을 시켰는지 말이 많고, 그래서 경찰이 조사를 나선 상태이다.


경찰의 조사도 필요하고, 로프웨이가 정말 안전한지 확인을 위해 무기한 운행정지이다. 


언제까지 운행을 쉴까.


무기한 운행정지기이때문에 알 수 없다. 오늘 올라온 이야기로는 12월 16일날 실험적 운행을 한다는데 어디까지나 실험적 운행일뿐 재개를 위한 시운전이 아니라고 못박아두었다. 현재 12월 31일날 예고되었던 이벤트도 중지가 되어서 이번년내에 재개되는 것은 어렵지않나라는 의견들이 많다.


그럼 어떻게 야경을 보러가지?


지금은 겨울철로 하코다테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단 하나, 로프웨이밖에 없다. 택시, 버스등은 여름에는 운전하지만 겨울에는 운행을 중지중이다. 따라서 교통기관을 타고 하코다테 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없.다. ㅠ_ㅠ


유일하게 올라가는 방법은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다.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직접 올라가봤다. 


하코다테산 걸어서 올라가기


어디서 출발할까? 


해 뜨는 시간이 6시 55분이었는데 내가 등산을 시작한 것은 6시 30분이었다. 우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궁금하실텐데 노면전차역 十字街역에서 걸어서 아래 장소로 오시면 된다.




저 장소가 하코다테산 관리국이다. 하코다테산 관리국(하코다테산 후레아이 센터)까지 가시면 등산길이 있다. 거기 가면



이길로 쭉 올라가시면 된다. 저 구글지도 위치까지 간다음, 「登山口」라고 써진 곳으로 올라가시면 된다.


그 이후 旧山道コース 라는 게시판이 나오는데 그 게시판이 있는 쪽으로만 따라가면 된다. 정상 근처에서는 旧山道コース라는 게시판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山頂(산정상)이라는 표지판이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저걸 따라가시면 된다.


이렇게 설명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간단하다. 구글 지도로 표시한 곳으로 가신뒤 旧山道라는 표지판만 따라가시면 된다. 길이 여러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듯한 길이 하나밖에 없다.



산이라는데... 얼마나 힘들까?


등산로의 총 길이 2800m이고, 하코다테산의 높이는 330미터정도로, 말하자면 큰 뒷산수준이다. (서울 남산의 높이 270m) 따라서 등산이라고 생각하실 것 정도는 아니고 하이킹수준이다. 여름이라면 남녀노소 다 가능할 수준의 산이다. 평소에 운동 많이 하신 분들은 가뿐하겠고, 나같이 평소에 1cm도 움직이는 거 귀찮아 하시는 분들은 힘들지만 해낼수 있는 정도.


난 개인적으로 산타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그래서 너무 올라가는게 싫었다...평소에 운동좀 해볼껄 흑흑


그리고 산에도 위험한 곳은 없고(낭떠러지같은건 없다) 그냥 하이킹할수 있는 느낌의 등산로다. 문제는 산을 타는게 문제가 아니라 눈이 문제다.





중후반부터의 길의 상태다. 눈이 많이 온 다음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녀서 얼음 상태가 되어있다. 아예 날이 차면 괜찮다. 그나마 그냥 눈위를 걷는건데, 내가 간 날은 약간 날이 따스해서 이 얼음들이 녹아서 힘들었다.


올라갈때는 별 문제가 안됐는데, 내려올때는 두번이나 엎어질뻔했다. 경사가 있는 눈길이 상당히 위험하기때문에 엎어질까봐 그게 무서웠다.


얼마나 추울까?


나도 굉장히 추울줄 알고 많이 챙겨갔는데, 올라갈때와 내려올때는 운동을 해서 체온도 높아지고, 숲속에 있어서 바람도 많이 안불어서 생각보다 안추웠다. 나는 가는 동안 안에 껴입은 옷도 한벌 벗고, 목도리와 장갑도 벗을 정도였다. 전망대에서는 엄청 추웠다ㅠㅠ 바람도 세니까.



언제 올라갈까? 


나는 해뜨기 30분전쯤 등산하기 시작했는데 올라가니 이미 야경이 아니고 그냥 아침이었다;_;... 야경을 보시려면 해뜨기 최소 한시간전, 최대 한시간반전에 올라가면 안전하게 야경을 보시기 좋을것같다. 해지기 전에 가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는다. 사람왕래도 없고 사고위험때문에. 야경아니더라도 하코다테산 경치 보러가실꺼면 낮에 가시면 좋을것같다. 10시~14시사이에는 위에 말한 하코다테산 관리국에서 길 안내도 해준단다.


내가 궁금했는데 직접 겪어보고 알게 된 사실들


왕복 얼마나 걸릴까? 나는 전망대 체류시간까지 2시간좀 더 걸렸다. 체력이 좋은 분들은 더 빨리 다녀오실듯. 

위험하진 않을까? 하코다테산은 하코다테사람들 산책로라고 한다. 눈만 조심하면 위험하진 않다. 물론 날씨가 험한날엔 피하셔야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해뜰무렵에 갔었는데 내가 올라갈때 내려오는 사람 2명, 내려올때 올라오는 사람은 십수명 봤다.

신발 뭘 신고갈까? 일반 신발보다는 아이젠이 있는 신발을 추천. 아이젠이 없으시면 낄수있는 간단 아이젠 요즘 파는데 운동화에 껴서 가시면 좋을것 같다. 나같은 경우 일반 부츠 신고갔는데 미끄러웠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미끄럽다.

등산하는 동안 핸드폰 잘 될까? 빵빵 잘된다.

갈 가치 있을까? 있다.



올라가서 이 경치를 보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야경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가는 길에 멋있는 길도 많아서 참 행복했다.


내 정보가 하코다테 지금 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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