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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

케언즈 팜코브 비치에 있는 맛집 레스토랑, vivo

팜코브 비치에 있는 맛집 레스토랑, vivo 


일본 친구들과 같이 간 여행. 이번 호주 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을 찾아보려 했는데, 우선 한국 블로그에는 케언즈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는데다가, 외국 블로그도 딱 땡기는 곳이 없었다. 케언즈에 살았던 사람들이나 여행했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케언즈는 딱히 맛집이 없다. 이게 중론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가보니 케언즈는 그냥 완전 휴양지이다.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들이고 그래서 왜 맛집이 없다했는지 이해가 갔다. 대신에 슈퍼에서 파는 식재료들은 매우 신선하고 좋아서 ( 우리나라에서 자주 말하는 호주산 쇠고기들>_<) 호텔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게 매우 만족스러웠다. ( 슈퍼관련 포스팅은 이곳을  클릭 ) 


우리는 셋쨋날 팜코브에 있는 tropical zoo 에 다녀왔다. 코알라를 안아볼 수 있는 곳이라 꽤 좋았는데, 지금은 폐장한 모양이라 올리진 않겠다ㅠ_ㅠ 그래서 팜코브에 간 김에 팜코브 비치도 구경하고 근사한 레스토랑도 한번 가보자! 해서 알아 본 곳이 오늘 소개하는  vivo였다. 




Vivo Palm Cove

팜코브 비치는 케언즈에서 30분~1시간정도 떨어진 곳이다. 케언즈의 바다는 예쁘기는 하지만 해수욕을 할 수 없는데, 팜코브는 모든 해변에서 해수욕을 할 수 있고, 경관이 아름다워서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실제로 가보니 굉장히 유유자적한 분위기에, 길가의 주택들도 굉장히 고급스러웠다. vivo라는 레스토랑도 한적하면서도 깨끗하고 편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다. 


창피하지만 난 여행을 사랑하면서도 지금까지 유럽을 제외한 서양권의 나라를 가본 적이 없었다. (유럽은 좋아해서 여러번 갔지만... ) 그래서 호주에 대한 여행도 망설임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인종차별 문제.


기사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호주의 이미지는 백호주의라던지 인종차별 문제로 괜히 가서 얻어맞거나 불친절한 대우를 받는것 아니야? 라고 걱정했지만, 최소한 여행하는 동안에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멜버른에서도 케언즈에서도 다들 사람들이 유쾌하고 밝았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래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럽보다 점원들은 더 친절하게 느껴졌다.




이 vivo란 식당의 점원도 빈틈없는 서비스를 하면서도 쾌활하게 말을 걸어주고 해서 좋았다. 


음식 



duck fritters  24달러


닭튀김 같은 것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굉장히 세련된 오리의 크로켓같은게 나와서 당황했다. 보는 것처럼 맛도 있기도 했지만, 워낙 담아져 있는 것이 예뻐서 좋았다.



prawn sandwich 18달러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이거.. 누구코에 붙여..



wagyu burger  22달러


여기까지 와서 와규(일본어로 일본소라는 뜻)을 먹냐고 친구들은 놀랐지만 사실 보통 호주에서 와규라 하는 것은 호주산 와규를 말한다. 일본에서 품종소를 데려와 호주에서 키운 다음에 잡은 소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어... 중간에 들어간 고기가 너무 맛있다. ㅠ_ㅠ 번(햄버거빵)도 부드러워서 정말 너무 맛있다.



 

fish n chips 24달러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건 요 피시앤칩스! 처음 나왔을때 다들 당황했다. 저게 1인분 맞아? 할정도로 넉넉한 양. 샐러드도 같이 나오는데 엄청나게 많은 감자튀김과 생선튀김이 같이 나온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아니면 영국령이었던 호주라서 그런지 피시앤 칩스가 정말 맛있었다. 생선살은 보들보들하면서 레몬즙을 뿌려먹으니 느끼하지도 않았다. 맥주와 함께 먹기에 정말 딱이었다.



케언즈에서 제대로된 식당에서 외식한 것은 이곳이 유일했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다. 맛도 있고, 서비스도 좋고, 바닷가 근처라서 휴양지 느낌도 물씬 나고.


다만 이때부터 느낀건데... 나만의 생각이었지만, 호주는 영국령이니 맥주가 맛있을 줄 알았다. 호주 와인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호주 맥주도 그러지 않을까? 하고 지레짐작했는데.. 그러나 이날부터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가능한한 여러종류의 호주맥주를 시도해보았으나 단한번도 마음에 드는 맥주가 나타나지 않았다. ㅠ_ㅠ 이럴땐 유럽이 그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