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코브 비치에 있는 맛집 레스토랑, vivo
우리는 셋쨋날 팜코브에 있는 tropical zoo 에 다녀왔다. 코알라를 안아볼 수 있는 곳이라 꽤 좋았는데, 지금은 폐장한 모양이라 올리진 않겠다ㅠ_ㅠ 그래서 팜코브에 간 김에 팜코브 비치도 구경하고 근사한 레스토랑도 한번 가보자! 해서 알아 본 곳이 오늘 소개하는 vivo였다.
Vivo Palm Cove
창피하지만 난 여행을 사랑하면서도 지금까지 유럽을 제외한 서양권의 나라를 가본 적이 없었다. (유럽은 좋아해서 여러번 갔지만... ) 그래서 호주에 대한 여행도 망설임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인종차별 문제.
기사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호주의 이미지는 백호주의라던지 인종차별 문제로 괜히 가서 얻어맞거나 불친절한 대우를 받는것 아니야? 라고 걱정했지만, 최소한 여행하는 동안에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다. 멜버른에서도 케언즈에서도 다들 사람들이 유쾌하고 밝았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오래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럽보다 점원들은 더 친절하게 느껴졌다.
이 vivo란 식당의 점원도 빈틈없는 서비스를 하면서도 쾌활하게 말을 걸어주고 해서 좋았다.
음식
duck fritters 24달러
닭튀김 같은 것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굉장히 세련된 오리의 크로켓같은게 나와서 당황했다. 보는 것처럼 맛도 있기도 했지만, 워낙 담아져 있는 것이 예뻐서 좋았다.
prawn sandwich 18달러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이거.. 누구코에 붙여..
wagyu burger 22달러
여기까지 와서 와규(일본어로 일본소라는 뜻)을 먹냐고 친구들은 놀랐지만 사실 보통 호주에서 와규라 하는 것은 호주산 와규를 말한다. 일본에서 품종소를 데려와 호주에서 키운 다음에 잡은 소들이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어... 중간에 들어간 고기가 너무 맛있다. ㅠ_ㅠ 번(햄버거빵)도 부드러워서 정말 너무 맛있다.
fish n chips 24달러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건 요 피시앤칩스! 처음 나왔을때 다들 당황했다. 저게 1인분 맞아? 할정도로 넉넉한 양. 샐러드도 같이 나오는데 엄청나게 많은 감자튀김과 생선튀김이 같이 나온다.
바닷가여서 그런지, 아니면 영국령이었던 호주라서 그런지 피시앤 칩스가 정말 맛있었다. 생선살은 보들보들하면서 레몬즙을 뿌려먹으니 느끼하지도 않았다. 맥주와 함께 먹기에 정말 딱이었다.
케언즈에서 제대로된 식당에서 외식한 것은 이곳이 유일했는데, 인상이 너무 좋았다. 맛도 있고, 서비스도 좋고, 바닷가 근처라서 휴양지 느낌도 물씬 나고.
다만 이때부터 느낀건데... 나만의 생각이었지만, 호주는 영국령이니 맥주가 맛있을 줄 알았다. 호주 와인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호주 맥주도 그러지 않을까? 하고 지레짐작했는데.. 그러나 이날부터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가능한한 여러종류의 호주맥주를 시도해보았으나 단한번도 마음에 드는 맥주가 나타나지 않았다. ㅠ_ㅠ 이럴땐 유럽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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