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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2. 프라하 공항에서 대형사고 치고 프라하 시내로. 구시가지 야경.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드디어 사!고!치!다!


 프라하는 돌로 된 바닥이 많아서 캐리어끌고 다닐때 손목이 나갈정도로 아프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와 가는 여행이니 편히 살자~ 라고 생각하며 차로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이용했다. prague airport transfers 공항입구에서 나오면 이렇게 주황색 판넬을 들고있는 사람들이 주르륵 서있다. 다들 정장을 입고있는 아저씨들인데, 제일 왼쪽에 서있는 아저씨가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주는 아저씨.

 

 

 나오자마자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서 편했고, 차까지 대부분의 짐을 아저씨가 들어줬기때문에 매우 편했다. 아저씨는 상당히 우락부락 생겨서 무서웠으나.. 하여튼 우리들한테는 친절했다. 그런데, 운전이 상당히 거칠어서 엄마가 가는 내내 "무..무서워ㅠ_ㅠ" 했는데.. 그냥 우리나라의 택시운전사 아저씨들의 난폭한 운전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도 " 비행기도 안흔들리고 너무 편하게 프라하에 잘왔네! 어제 비행기표 예약해서 온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야~ "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어디서 전화가 띠롱띠롱. 발신자 표시제한이길래 "뭐지.." 하면서 받아봤는데

 

 " 저 대한항공 직원인데, 짐을 바꿔가신것같아요!!!!!!!!!!!!!!!!!!!!!!!!!!! "

 

 오마이갓... >0<;;;;;;;;;;;

 

 

 이게 짐 찾을 때의 문제의 현장. 늘 태그 확인해보고 가는게 버릇이 된 나지만 오랜 비행때문에 헤롱거린데다가, 내짐 다음에 엄마랑 똑같은 캐리어가 따라나오는 바람에 " 우리거 완전히 빨리나왔네~ " 하면서 좋아했는데, 사실은 그게 나랑 똑같은 캐리어였던 것. 다행히 버스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전화 받고 바로 돌아가서 내 짐을 가지고 있는 분과 바꿨다ㅠ_ㅠ 


 나와 짐이 바뀐분은 남자분이셨는데, 프라하까지와서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택시타고 가는 우리에게는 짧은 시간이었겠지만, 공항에서 기다리시는 그분은 마음이 조마조마 하셔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니 너무 죄송. 그분은 상당히 열받아보이셨지만 " 멀리까지 가셨나봐요~ " 하고 한숨 푹 쉬시고 짐을 가져가셨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ㅠ_ㅠ 비행기를 100번가까이 탔어도 짐이 바뀐적은 처음이라 참 당황했다. 만원정도 추가로 아저씨에게 지불했다.ㅠ

 

 

호텔 도착


 

 

 

 그렇게 도착한 우리 호텔 golden prague residence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운영하는 아파트로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이다. 참고로 지금 위에 보이는 사진은 인터콘티넨탈 호텔 로비. 아파트를 이용하면 인터콘티넨탈의 모든 시설(스파, 헬스클럽등등)을 이용할수 있고, 체크인, 체크아웃도 인터콘티넨탈의 로비에서 가능하다.

 

 

  여기가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아담하다. 참고로 카드키를 찍어야만 들어갈수 있어서 안전한편.


<호텔관련 소개 포스팅 자세히 보러가기 click>

 

 

 구시가지 산책


 

 

 호텔앞 도로. 우리가 묵은 호텔은 구시가지 광장에서 걸어서 5분정도로 매우 가까운 편이었지만, 한적하고 예쁜 거리였는 지라 위치가 정말 좋았다. 주변에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았고, 트램도 바로 앞에 서는지라 교통도 편리했다. 당시시간 7시인데 아직도 꽤나 날이 밝다.

 

 

 엄마는 우리호텔앞 거리를 너무 좋아해서 끊임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사진을 너무 찍는 엄마때문에 짜증을 내기도.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네ㅠ_ㅠ 유럽에 가면 보통 심카드를 사서 넣는데, 엄마가 카톡도 하고 싶어하시고 거기다가 심카드까지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엄마폰만 로밍해왔더니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싶어하는 엄마와 지도 보고 싶은 내가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 그래도 엄마, 엄마 핸드폰만 로밍해갔기때문에 지도 보려면 엄마 핸드폰이 필요하단 말이예요!!!!!!

 

 슬슬 호텔에서 걸어오니 보이는 구시가지 광장. 야경이 참 예뻤다. 프라하성 야경이 유명하지만, 프라하성 야경보다도 나는 구시가지 광장이 좋았다. 여러 사람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야외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는 그 풍경이 "여기가 유럽이다!" 라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프라하는 로맨틱한 도시여서 그런지, 유럽에 어떤 도시에서보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니는 신랑들이 많았다. 대부분 아주 일반인적인 외모셨지만, 이날 본 신부는 모델처럼 예뻐서 사진을 찰칵찰칵. 많은 사람들이 이 신랑신부를 찍고 있었고, 이 신혼부부도 자세를 취해주기까지 했다.

 

 구시가지에 있는 크리스탈 전문 가게. 프라하는 크릿탈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접시같은 것에 사족을 못쓰는 우리엄마가 그냥 지나갈리 만무했다. 한참을 구경해서 중간에 도저히 피곤해서 안된 내가 " 엄마ㅠㅠ 집에 가자" 하고 설득해 집에 가기로. 크리스탈들은 예쁘고 상태도 좋아보였지만, 그냥 재미로 사기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고 무엇보다 한국까지 안깨지고 갈 자신이 없어서 결국 구입은 하지 않았다.

 

 

구시가지에서 엄마와 함께

 

  이날은 달이 휘엉청 떴는데, 그 분위기가 사진에 잘 살아나지 않았다. 예쁜 구시가지 광장.

 

우리 호텔 앞에는 중국인이 하는 작은 슈퍼가 있어, 우선 급한데로 물과 사과를 사서 집으로 왔다. 가격은 저렴한편.

 

 

 그리고 들어간 식당. Restaurant barterka.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로 앞에 있어서 호텔 투숙객들이 많이 가는 듯 했는데, 친절하고 싸고 맛이 괜찮았다.

 

 

 

 

 우선 파울라너 맥주 두잔 시키고 기본빵 먹기. 참고로 빵과 나온 치즈는 대부분의식당에서 빵과 같이 나오던데, 다른 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었으나 너무 맛있어서 늘 듬뿍듬뿍 빵에 발라먹었다.

 

 굴라쉬. 맛있게땅..ㅠ_ㅠ 굴라쉬는 소고기와 양파, 그외 야채들로 만든 고기 스튜로 체코 특유의 음식이다. 저기 양파위에 올라가져 있는건 와사비종류였는데, 난 무슨 양파 다진건줄 알고 한입가득 넣었다가 지옥을 봤다. 입에서 불이 퐈이야!!!!!!!!!!!! 말없이 으어으어~ 하면서 얼굴 빨개진 채 맥주만 들이키는 나를 엄마는 -_- 쟤 바보 아냐... 저게 내 딸이라니... 이런표정으로 바라봄..  굴라쉬 자체는 맛있었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어디선가 먹어본 아주 친숙한 스튜맛! 그것보다도 신기했던건 상단에 보이는 감자들. 그냥 삶은 감자가 아니라 쫀득쫀득 했는데 도대체 어떤 요리법으로 이걸 만들었는지 알수가 없다. 저 감자는 이 식당에서만 나왔다.

 

 

  굴라쉬 + 생맥주 두잔에 9700원. 싸다!!!!!!!!!!!! ㅠ_ㅠ 팁은 10~20% 주는게 좋다길래 30코로나 줬던 것 같다.

  

 가게 안 풍경. 참고로 밖에 테라스 석도 있다. 이날은 밖에서 담배피는 분들이 많으셔서 안쪽에서 먹기로. 참고로 우리나라처럼 금연잘 되어있는 나라는 거의 없는 듯 보인다. 유럽은 흡연율이 높아서인가 어디서나 담배를 피우고, 일본 역시 그러하다. 중국은 말할것도 없고. 프라하에서도 식당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많아서 담배냄새를 못맡는 엄마가 고생조금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이날 나의 기념촬영. 엄마보러 " 엄마~ 맥주랑 나좀 찍어줘^^ " 이랬는데 뒤에 직원이 그냥 알아서 껴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 내가 사진찍으면 끼여든다던지, 그냥 풍경사진찍고 있는데 와서 포즈를 취한다던지 하는 나라가 종종 있는데 터키/이태리등이 그러했다. (특히 터키는 그냥 와서 사진찍자고 하는 사람이 진짜 많았다. ) 그런데 체코역시 이런 사람들이 많았다. 아주 재밌기도 하고 이런 나라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친절하기때문에 정말 좋다. 프라하는 전반적으로 직원들도 친절하고 따스한 도시여서 기억에 남는다.

 <이 레스토랑에 대한 자세한 정보 포스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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