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굴링 맛집 - 이부오카
발리에는 바비굴링이라는 음식이 있다. "바비"는 "돼지"라는 뜻이고 "굴링"은 "돌린다"라는 뜻이다. 즉 돼지를 굴려서 만든 요리, 바베큐 요리를 듯하는 것. 돼지를 껍질채 바삭하게 익힌 다음 밥위에 올려 먹는데...
우리가 오래 묵었던 우붓의 구 왕궁 근처에는 이부오카라는 바비굴링 맛집이 있단다. 한국 인터넷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있는 집이라고.
위치
가보니 사람도 꽉 차있고 자리가 딱 우리 한자리 남은것. 이집은 맛집이 틀림없다! 이렇게 어정쩡한(현지시각 약 3시쯤)시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 보면... 기대감을 올리며 주문을 해본다.
원래는 되게 복잡복잡하고 더러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완전 리모델링해서 이런 현지 음식 파는 집 치고는 굉장히 깨끗했다.
먼저 나온 맥주. 빈땅 35000루피아. 큰것이라 둘이 점심에 반주로 먹기 딱 좋았다. 빈땅맥주는 라이트해서 어느 음식이랑도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
드디어 나온 이집의 메인메뉴. 바비굴링 스페셜. 55000 루피아. 밥 위에 돼지고기와 바삭한 돼지 껍질과, 튀김과, 채소 절임같은 것들이 올라가 있다.
맛이 없을 래야 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이다. 시식했다.
생각과 달리 맛이 없다..........
위에 얹어진 소스와 채소는 먹을 만 한데, 고기가 너무 질겨 입안에서 무슨 껌처럼 질겅질겅 계속 씹게된다. 넘기려고 해도 너무 커다란 고기덩어리라 목뒤로 넘기지도 못하겠고, 무슨 고무 씹는 것 같다.
맛이 너무 없어 한참을 씹다가 남편을 보니 남편은 생각보다 냠냠 잘 먹고있다. 맛 어때? 라고 물어보니
으잉? 내 남편이 이렇게 아무거나 잘 먹는 남자였던가... 아니 맛은 개개인이 느끼기에 다를 수 있지만 고기가 질긴건 누가 먹어도 질기잖아. 이상해서 남편 것을 먹어봤는데...
이럴수가... 같은 바비굴링 메뉴를 시켰는데 왜 맛이 다른 것인가. 남편 말대로 남편 고기는 바삭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하고 아주 풍미가 예술. 같은 때에 가서 같은 메뉴를 시켜도 이럴 수가 있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고기다 보니 내가 먹은 쪽은 질긴 쪽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맛이 달라서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남편에게 이집 어땠냐고 물어보니 " 맛있었잖아? " 하고 만다.
나에게는 고무같은 고기의 추억을 안겨준 이부오카... ㅜ_ㅜ 이런 사람도 있었다고 참고삼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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