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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발리 힐링여행

발리 우붓 아트마켓(전통 시장)에 남편과 잘란잘란

발리 우붓 아트마켓


우붓은 예술인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발리의 화가들도 우붓쪽에 많다는데, 전세계 아티스트들이 쉬러, 혹은 즐기러 우붓에 몰려들어 우붓지역에 다른 나라 예술인도 많다고 그런다. 그런 우붓에 아트 마켓이 있다니! 분명 특별한 물건 팔겠지~ 하고 남편과 가보았다. 


위치





다행히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시장이 건물 내에도 있고 건물 밖에도 있는데 발리는 사시사철 더운지라 밖에서 걸어다닐때는 늘 탈수조심하시길.





아트 마켓이라며 기대를 잔뜩 하고 갔는데, 현실은 기념품 시장이다.그것도 현지인들은 전혀 오지 않는 시장. 고급 그림을 파는 것도 아니오 질들이 좋은 것을 파는 것도 아니고, 발리라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기념품들만 판다.


태국에서는 관광객용 시장을 여러곳 가봤지만 이정도로 실망스러운 시장은 없었다. 다행히 규모는 상당히 크다. 




거까진 좋은데 가격이...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싸.


무조건 흥정을 해야한다. 애초에 부르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국 물가 생각해도 엄청 비싸고, 보통 흥정을 하다보면 계속 깍다가 깍다가 그 마지노선이 나오는데 그 가격조차도 저렴하지가 않다.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가게들이 엄청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물건수가 많고 그래서 가끔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수 있었다.


그런데 윗 사진에 보이는 코스터를 찍고 나서 엄청나게 큰... 왠만한 작은 고양이만한 쥐가 나와 내 다리 옆을 지나가는 턱에 나는 아트마켓에서 울뻔했다;_;



 


시장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구비구비 시장길이 정말 길다. 워낙 길다보니 가도가도 끝이 없다.


물건들은 발리 어디나에서 파는 것부터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도 팔것 같은 것들뿐.. 이 직전에 갔던 태국과 자꾸 비교가 된다. 하긴 방콕은 수도고, 발리는 관광지다. 서울에서는 쇼핑하기 좋지만 제주도의 관광지 가면 살 수 있는 물건들이 한정되듯 그런 이치인데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반면 방콕보다 발리가 더 좋은 점도 많다. 


남편은 시장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이 시장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 시장을 좋아하는 남편은 역시 방콕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는 방콕에 결혼하고 나서 두번이나 갔는데 ( 아직 결혼 3년차인데 ㅋㅋ) 우리에게는 가장 마음 편한 도시고 가장 즐거운 도시긴 하다.


돈은 훨씬 많이 들었던 발리 여행보다 남편은 방콕을 더 좋아한다.


나는 방콕과 발리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둘다 한번쯤 갈만한 곳들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5년동안 발리를 두번 갔고, 방콕은 3번 갔지만 다시  가고싶은 곳은 방콕이다.


 

가끔 그림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발리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파는 관광객용 그림이다. 그냥 프린트 된그림도 있고, 사람이 그린건 맞긴 한데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듯한...다 비슷한 그림이 많다.


나중에 물어봤는데 진짜 그림들을 살려면 갤러리에 가서 사는게 좋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소개받아 간 갤러리도 눈에 크게 띄는 그림이 없었다. 



흔하게 있는 기념품들이지만, 그릇들이 예뻐서 구입했다. 타일들이 붙어있는 그릇들과 코스타들이 발리의 햇볕 밑에서 반짝반짝 빛나서 예쁘다. 집에 와서 놓고 쓸때도 반짝거리는게, 잘샀다 싶다. 참고로 음식담을 용은 아니고 까지 않은 과일이나 빵같은걸 놓으면 좋음. 


시장을 좋아하는 데도 다소 실망스러웠던 아트 마켓. 지나가는 길에 한번쯤 들르는 것은 괜찮아도 굳이 찾아 가실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우붓뿐만 아니라 꾸따지역의 기념품 샵에서도 다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