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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아유타야 맛집 coffee old city

아유타야 맛집 coffee old city


아유타야는 아주 쉽게 말하자면 경주 같은 곳이다. (경주는 천년 이상 된 고도이긴 하지만) 1300년대부터 1700년대까지 발달했던 도시로 오래된 유적지들이 많다. 많은 곳들이 파괴되긴 했지만, 그 파괴되고 세월에 노출된 매력까지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1700년대 이후에는 퇴망의 길을 걸었고, 버마의 침공으로 완전히 망하면서 현대에 와서 관광지로 개발되기 까지는 거의 버려진 땅이었다고 한다.


 이런 점이.... 딱히.... 아유타야... 맛집을 기대할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나름 유명한 요리는 있다고 한다. 강에서 잡히는 새우라던지, 돌돌 말린 로띠라던지... 근데 별로 땡기지 않아 알아보지 않았고, 그냥 많은 생각 안하고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1위한 집을 찾아갔다. 


 





위치가 사원들이랑 가까워서 가기 좋다.



역에서 배를 타고 내린뒤 음식점까지 걸어가는 길. 가는 길에는 많은 자전거와 툭툭이 기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걸어가는 길 보이는 사원들. 아유타야는 참 좋았던 것이 걸어가면서 한골목 지나 한골목 들어가면 또 사원이 있고, 또 한걸음 걸어가면 또 사원이 있고... 정말 유적지가 많았다.


고층빌딩이 많아 답답한 방콕과 달리 건물들도 낮고 볼것도 많고 참 좋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 왜 동남아는 이렇게 인도가 잘 안되어있는걸까...ㅠ 특히 이렇게 걸어다니면 좋을 예쁜 도시들이. 발리의 우붓도 그러했지만 아유타야도 걸어서 돌아다니면 딱 좋을 분위기의 도시고 크기도 크지 않아 걸어다니면 좋은데 인도가 잘 안되어 있는 곳도 많고 인도가 중간에 끊겨 차도를 걸어야 하는 곳도 많고 갑자기 인도 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나타나는 곳도 많다.


더워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걸까. 아니면 툭툭이가 너무 싸니 관광객들이 걸을 필요성을 못느끼는 걸까.


걷는걸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참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걸어다녔지만..




카페 올드 시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위를 차지한 카페(?)다. 카페라고는 하지만 왠만한거 다 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나름 공신력있는 홈페이지지만, 서양인들이 리뷰를 적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약간 참고할 점이 있다. 어느정도 깨끗한 집일수록 점수가 높고, 영어가 통하는 집일 수록 점수가 높다. 당연히 서양인들 취향에 잘 맞는 집들이 점수가 높다.


이집이 전형적인 그런 집. 깨끗하고 영어가 통하고 온갖메뉴 다하고 서양인들 입맛에 맞는 태국음식을 내놓는 집이다.




안은 인테리어도 깔금하고 화장실도 굉장히 예뻤다. 오히려 안의 인테리어보다 화장실이 예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화장실 다녀오며 남편에게 


오빠, 화장실 안가고 싶어? 화장실 안가고 싶어도 가봐. 화장실이 엄청 예뻐 ㅋㅋ


해서 남편은 억지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기 싫다는데 억지로 보냄... 



메뉴




가격은 적당하다. 서양요리부터 태국요리까지 안파는거 없이 다판다. 갑자기 느낀건 "여기 혹시 김밥천국인가..." 


우리는 샌드위치를 시켜 태국음식은 안먹어봤지만 태국음식의 경우 적당히 태국본토 맛 같으면서 서양인들 입맛에 맞춰 마일드 하다하니 평소 태국음식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무서운 분들이 도전해보시면 좋을듯.






우리가 시킨 메뉴. 햄앤에그샌드위치(65밧)와 튜나샌드위치(65밧), 파인애플 쥬스(55밧)와 카페라떼(60밧)


우리나라라면 당연히 생과일 쥬스가 커피보다 비쌀텐데 동남아는 거의 대부분 생과일쥬스가 커피보다 싸다. 그래서 동남아 여행다닐때 커피보다 생과일 쥬스를 먹고싶지만... 나는... 커피중독자라서 커피를 꼭 마셔야한다.ㅠ_ㅠ 남편도 커피 중독자인데 나보다 나은듯. 왠만할때는 쥬스만 시키더라. 





파인애플 스무디. 시원~하다. 가격도 전반적으로 착하고 맛있다.




나는 동남아식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한국의 샌드위치와는 또 다른 매력. 빵이 엄청 얇고 바삭하게 토스트 되어있어서 먹으면 바삭바삭 소리가 난다. 그래서 정말 맛있는데 단점은 가끔 입천장이 다 까진 다는 것..


이곳도 그러한 샌드위치. 맛있었다.


맛집이라고 소개하기에는 좀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편안히 식사할수 있고, 근처에 바로 사원이 있고, 깨끗하고(특히 화장실이 ㅋㅋ 이거 엄청 중요하다... ) 맛도 괜찮아서 추천하고 싶었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