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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발리 힐링여행

길리섬 2일째. 자전거로 길리 아이르 일주. 길리섬 맛집(?)

길리 아이르 이틀째.


▲터틀 비치 


우리가 첫날 묵었던 숙소는 터틀비치였다. 길리 아이르에는 수영장 있는 리조트가 별로 없어서 선택한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가보면 수영장이 필요없다. 바다를 들어가기가 워낙 쉬워서 수영장이 필요한가 의문이 들 정도... 그래서 다른 곳들이 수영장이 없었던 거구나.


내가 묵었던 터틀 비치호텔 후기 보러가기 <click > 




▲ 오픈에어 샤워실



▲ 천장이 뻥 둘려있다.


길리는 오픈에어 샤워실이 워낙 많다고 한다. 내가 묵었던 숙소 2군데도 그랬고, 돌아다니며 숙소를 물어보자 오픈에어 샤워라는 곳이 많았다. 날씨가 늘 따뜻해서인지 오히려 저렇게 뚫려있는 샤워실이 너무 좋았다.


이 방은 특이하게도 하늘을 보니 바나나가 보였다 ㅎㅎ 



▲ 식사 장소


이렇게 오션 프런트일 수 있는 걸까 ㅋㅋ 바로 바다 위에서 밥 먹는 느낌. 길리에서 있던 3박4일동안  정말 바다를 실컷 봤다.


 

▲ 아침식사 메뉴


a,b,c,인도네시안 푸드 중에 선택. 발리에서 이미 거의 일주일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질려서 나시고랭 미고랭은 못먹을 것 같았다. 


 

▲ 과일



▲ 서양식 아침식사



▲ 아침먹는 동안 펼쳐진 풍경


아침을 냠냠 먹고 우리는 짐을 챙겨 두번째 숙소로 향했다. 두번째 숙소라고는 해도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가는 거라서 뭐 옆방 가는 수준.


▲ 두번째 숙소


두번째 숙소. 비바 비치. 


터틀 비치 호텔이 하루밖에 방이 없어 묵은 곳이 비바 비치였는데, 결론적으로 터틀비치 보다 훨씬 좋았다.


그 안에 시설은 비슷 했지만, 풍경이 좋았고 매니저가 정말 알뜰살뜰하게 챙겨주는데 처음에 너무 친절해서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뭐든지 다 구해준다.


자전거어디서 빌리냐고 하면 자전거 직접 빌려와서 호텔앞에 놓아두고, 스노쿨링 세트 어디서 빌리냐고 하면 방까지 가져다줬다. 심지어 우리가 따로 빌리는 것보다 훨씬 싼 가격에. 늘 웃으면서 말을 걸어줬고 친절한게 눈에 보여서 정말 좋았다.


자세한 후기는 < 비바 비치 호텔 후기 보러가기 > 



▲ 고양이


또 좋았던 점은 이 호텔에서는 고양이를 엄청 많이 키워서 보는 재미들이 있었다.


고양이 알레르기이신 분은 좀 곤란하겠지만, 그냥 고양이가 무서우신 분들은 괜찮을듯. 의외로 고양이들이 가까이 안온다.




▲ 바다를 보며 쉴수 있는 곳



▲ 캐노피




▲ 비바 비치 카페 입구


참고로 낮이든 밤이든 투숙객만 입장가능



▲ 자전거 렌탈


길리아이르는 걸어다니기에는 약간 크고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적당한 사이즈라 다들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 차는 없고, 유일한 이동수단은 도보, 자전거, 말마차뿐이다. )


그래서 매니저에게 말해서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했다. 자전거 빌릴때 타이어가 작은 것(우리가 일반적으로 타는 자전거)과 두꺼운 것 어떤게 좋냐고 물어보는데 두꺼운게 조금 비싸서 일반 자전거를 부탁했더니.. ;_; 나중에 헬게이트가 펼쳐짐. 여러분들은 꼭 두꺼운 자전거로 타세요. 이유는 아래 설명합니다.


 

▲ 루비스 카페


자전거 타고 길리섬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길리섬은 바닷가쪽은 대부분 관광객들이 묵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이고, 안쪽에는 길리섬 사람들이 사는 집들이 있다. 모스크(길리섬은 대부분이 무슬림이다.)도 있고, 돌아다니다보면 발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재밌었다.


섬 안쪽에 나름 시내(?)라고 하는 곳에 레스토랑들이 몰려있었다. 위의 루비스카페는 맛집이라고 찾아갔는데 휴일이라네 ;_;


참고로 길리 아이르에서 트립바이저 점수가 가장 좋은 집이었다. 트립어드바이저 후기 보기 -> click



 

▲ 하모니


그래서 찾아간 하모니 카페. 바로 옆집이다. 트립어드바이저 정보 보러가기 click




▲ 내부


깨끗하고 선선하고 괜찮았다.


참고로 길리는 음식점이든 가게든 신발 벗고 들어가는 곳이 많다. 여기도 신발을 벗고 들어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게 일상인 우리들은 참 편했다. 그리고 바닥이 타일이어서 더울때 발이 차가워지는 효과도 있어서 더 좋음.



▲ 식사


보통 그냥 1인분 식사가 6만 idr. 5천원. 인도네시아 물가 생가각면 비싸지만 아시다시피 발리/길리 같은 곳의 관광지물가는 현지 물가와 완전 다르기땜시... 


 

▲ 모히또



▲ 망고쥬스



▲ 치킨


남편이 시킨 치킨. 소스가 달짝찌근하고 맛있어서 괜찮았다.


▲ 내가 시킨 치킨


이건 스윗칠리 치킨이었는데, 우리 입맛에는 이게 더 맞을 듯. 식사를 맛있게하고 드디어 자전거로 길리 섬을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가는 일정은 해안도로를 한번 쭈욱 걷는 일정. 




▲ 근사한 풍경


길리섬을 걷고 있다가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 찍어도 무슨 엽서처럼 나온다. 위 사진도 내가 찍었다기엔 너무 훌륭해..


▲ 점프샷


점프샷을 찍어도 청량하고 아름답게 나온다.


자전거를 타고 그렇게 신나게 가고 있다가 우리는 의외의 난관을 발견했다. 




▲ 모래길 


보는 순간 ?! 


길리 섬의 한 편에는 끝도없이 모래길이 펼쳐진다. 우리가 빌린 일반 자전거로는 도저히 주행이 불가능해 질질 자전거를 끌고 가야했다. 안그래도 가장 더운 2시쯤에 땡볕아래서 모래길위에서 자전거를 밀고 가고 있다보니 어이가 없다 ;_; 


아무도...이런... 모래길이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_;


계속 밀고 간다. 


▲ 웃고있지만~ 눈물이 난다~


왜 이렇게 힘드니... 등에서는 땀이 줄줄나고 너무 더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반대편에서 애를 둘 끌고오는 외국인 엄마가 보인다. 그 엄마도 땀이 나고 완전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 


" 안녕~ 혹시 이 모래길 얼마나 남은지 아니? " 하고 그녀에게 묻자 그녀가 힘없이 웃으며 " 곧 끝나... " 하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 곧끝나는구나! 좀만 힘내자! " 했는데 내가 걸어온 길만큼 더 남아있었다 ;_;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남은 길이 아주 짧았으면 그 엄마가 그렇게 힘들어 할 일도 없었겠지 ; _ ; 걸으면서 계속 쭝얼쭝얼했다. 아직 한참남았는데 엿먹으라고 금방 끝나라고 한거야 뭐야 다같이 고생해보자는 거야 뭐야 ㅋㅋ


지금 생각하면 산에서 내려오시는 아주머니들이 " 금방 정상이야~ " 하는거랑 비슷한 심리인가...


 


▲ 가다가 보이는 나무에 앉아 쉬어가기도 하고.


▲ 요가 안내소


참고로 지난번에 요가 강습소(?)를 하나 소개해드렸지만 < 관련 글 보러가기 : click >


길리섬 중간중간에는 이렇게 시간/요일별로 이렇게 요가를 강습하는 곳이 있다. 다만 이런곳은 내가 전에 소개드린 h2o처럼 요가만 하는 곳은 아니고 카페나 이런곳에서 한곳에서 장소를 마련하고 하는 곳들. 대신 바다가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길리 섬을 한바퀴돌고 우리는 숙소로 들어와서 뻗어 잤다. 너무 피곤해서 입도 못움직이겠더라... 덥기도 덥고.


그래도 한바퀴 돌면서 이렇게 생긴 섬이구나~ 하고 보는 점은 좋았다. 참고로 항구쪽이 아닌 반대편은 거의 아직 개발이 안되서 호텔이나 음식점도 드문드문 있고 자연도 많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죽은 척 엎드려있다가 또 입이 심심해서 항구쪽으로 걸어갔다.




▲ 아이스크림가게


젤라토를 파는 가게이다. (가게 정확한 정보는 이곳 click >


트립어드바이저에서 평가가 좋지만... 길리 섬은 어디가나 다 음식이 먹을 만하고, 거꾸로 음식 맛이 막 뛰어난곳은 없다. 손님이 많고 친절한 곳이 점수가 높다는 점..



▲ Scooperific Cafe & Gelato


하긴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거의 없기도 하다. 그래서 더 붐비는 듯. 우리는 크레페와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참고로 이 카페 2층에서 바다가 엄청~ 예쁘게 보인다던데. 뭐 하긴 길리는 어디가도 바다가 예쁘게 보이긴 한다.



▲  주그지마 크레페야ㅠㅠ


바보같이 사자마자 먹었어야 하는데. 우리는 집에서 먹는다고 크레페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린걸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갔다. 그래서 엄청 더운 날씨에 따끈따끈한 아이스크림은 다 녹아버렸다...ㅜ_ㅜ


거기다가 이걸 먹고 밤중에 목이 말라 깼는데, 호텔방에 물은 다 떨어졌지 물 구할 상점도 이 밤중에는 없지 해서 겨우겨우 호텔 스탭을 찾아 물을 구입했다.ㅠㅠ 


이날 하루는 여러가지로 힘들었다. 느긋~하게 길리를 돌아보고 천천~히 쉴 생각이었지만 ㅋㅋ 의외로 일주 하는게 힘들어서 꿀잠잤던 기억.;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