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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1.프라하의 경치를 보면서 점심식사, 그리고 까를교에 가다.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프라하 경치를 보며 점심식사.






 국립 미술관에서 까를교까지는 한번에 오는 트램이 있었다. 그 트램을 타고 내리니 이렇게 멋진 광경이 짠! 모든 도시들은 강을 끼고 생기는데 프라하는 그러한 도시들중에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도시 같다. 어디서 봐도 아름답고, 깨끗하고. 길에는 핫도그 파는 아저씨가 한분 계실 뿐, 깨끗하고 조용했다.



 뭐 어디서 찍어도 사진집이네... 여기서 엄마한테 이런 자세해봐 저런자세해봐 하면서 사진작가처럼 지도를. ㅋㅋ 엄마는 사진 찍을때 이렇게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고 비교적 표정도 풍부하신 편이라 사진찍는 재미가 있다. (그에 반해 아빠는 늘 표정이 -_- 이런표정이라 ㅋㅋ) 



 강가의 근사한 레스토랑 klub lavka



 엄마와 내가 다닐때 싸우는 문제는 보통 단 하나. 밥을 먹을 것이냐 안먹을 것이냐. 내가 살찔까봐 못먹게 하는 엄마와 여행지 가서조차 못먹게 해서 신경질내는 나의 싸움인데 내가 점심 안먹었다고 어디 들어가자고 찡얼대니 엄마가 포기하고 아무데나 가자고 했다. 사실 너무 배가 고파서 핫도그먹으면 살것같았는데 그런거 길가에서 먹이면 엄마가 진짜 싫어하실것같아서 강가가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진입. 비쌀려나? 하고 메뉴판 봤는데 전혀 비싸지 않아서 안심했다. 



 미리 식당을 알아보고 가지 않았을때 내게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기준이 두가지 있는데, 첫째가 분위기 두번째가 가격이다. 서비스나 맛은 배신할수 있어도 분위기와 가격은 배신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집은 가격도 괜찮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들어갔는데 정말 완전 최고였다. 자리에서 보이는 저 풍경.. 너무 아름답다.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누구도 강가에는 앉지 않는 바람에 더 아름다웠다. 우리역시 그늘쪽에 앉았지만 아름다운 프라하의 경치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덕분에, 모두 생맥주를 한손에 들고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그동안 늘 시켜서 실패하지 않았던 빵속에 담긴 스프와 맥주 두잔(하나는 그냥 맥주 하나는 흑맥주)를 시켰다. 평소 맥주를 잘 드시지 않는 엄마이지만 완전 체코에서는 술꾼 다되셨음. 이렇게 맥주 마실때면 맥주를 좋아하는 아빠 생각이 절로 난다. 아빠는 우리가 프라하에서 맥주 마시는 동안 한국에서 신나게 주무셨다고.





 레스토랑 한켠에서 사진찍어도 이정도는 찍힌다. 우리가 계속 했던 이야기가 한국에 이런 경치좋은 곳이 있으면 바가지가 장난 아닐텐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며 너무 좋아했다. 조금 비쌀수는 있겠지만 이해가지 않는 가격의 음식은 없었다. 이곳도 스프+맥주두잔 마시고 15000원안나왔으니... 그냥 들어간 집인데도 이정도이니 맛집이라고 소문난집은 더 좋겠지?




 아~ 분위기 정말 좋다. 진짜 최고다.



 맥주 등장. 프라하의 레스토랑에는 각 레스토랑마다 두는 생맥주 종류가 틀려서 레스토랑마다 들러서 먹는 맥주맛이 각별했다. 어떤집은 일반맥주가 더 입에 맞고, 어떤집은 흑맥주가 더 입에 맞고 .. 그날그날 몸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어쨌든 맥주 마시는 재미에 푹빠진 엄마와 나.이집은 흑맥주가 더 우리 입에 맞았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맥주 마시는 사진만 찍어야겠다. 맥주 마시는 사진이 왜케 많아 ㅋㅋ 잘마시고 잘먹는 나.. .이래서 살이찌겠지ㅠ_ㅠ




 점원이 찍어준 사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부탁하는지 정말 근사한 각도로 찍어줬다. 유럽사람들한테 사진을 부탁하면 사람을 정 중앙에 거대하게 놓고 배경은 보이는둥 마는둥 찍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이도 이사진은 정말 잘 나왔다. 




 드디어 나온 스프. 다른 나라의 스프들과는 다르게 조금 얼큰하면서 감칠맛이 있는 프라하의 스프는 늘 우리의 입맛에 잘 맞았다. 어디서 많이 먹어본 고기스튜같은 느낌.

 

 

 

 그리고 이 스프에는 늘 고추하나가 딸려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때 딸려오는 고추들은 생고추가 아니라 고추피클이었다. 엄마가 맛있게 먹길래 따라먹었는데 OMG 너무 매워!

 


 

 

 맥주 2잔 + 스프 하나 먹고 11000원정도. 진짜 싸다ㅠ_ㅠ 정말 훌륭한 물가야.. 이런 풍경에서 이런 음식을 먹고 이 가격!! 훌륭하다 훌륭해

 


 

 

 레스토랑 전체모습.


 

 

 프라하의 대표명물, 까를교로




 

 레스토랑에서 멋진 전경을 구경하고 드디어 까를교 쪽으로 걸어갔다. 까를교는 프라하의 중심 관광지이도 하지만.. 엄마 친구분이 프라하 까를 교에서 그림을 하나도 못사오셨는데, 엄마한테 하나만 사다달라고 계!속! 부탁을 하셔서 어찌됐건 반드시 가야했던 곳이였다.

 

 

 아.. 날씨가 너무 좋아. 프라하에 있는 내내 날씨가 진짜 말할수 없이 좋았다. 하늘색깔이며 건물 풍경이며 어찌 저리 이쁘니.

 


 

 


 

 까를교 위에는 악세사리며 그림들을 잔뜩 놓고 팔았다. 여기서 나는 머리핀을 샀는데.. 어디갔는지 알수 가 없다. 늘 여행지에서 산 물건들은 어딘가로 사라지더라ㅠ

 


 

 

 일요일이라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다. 혼자온 사람들도 있었지만, 연인, 가족들의 모습이 많았다.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 처럼, 까를교 위에 있으면 까를교의 아름다움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까를교위에 있으면 프라하의 아름다운 전경과, 화가들의 그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참, 연주하는 연주가들은 밤에 나온다는데 밤만 되면 체력이 다 떨어진 우리 모녀는 한번도 연주가들을 보지 못했다.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건물들이 어쩜 다 이렇게 이쁜지. 시내로 가면 시내로 갈수록 예쁜 건물들. 반대로 시외로 가면 조금 살풍경한 모습도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다. 한강에 비해서 다른 유럽의 강들은 별로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개인적으로 각각의 강들은 다 아름다운 것 같다.


 

 

 까를교 위에는 많은 성인들의 동상들이 있다. 그 많은 동상들중에서 사람이 적은 동상앞에서 엄마 한장 찰칵.

 


 


 일욜날 오후 엄마와 까를교를 한가히 거늬는 것은 너무 행복했다. 참고로 까를 교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편도로 걸으면 15분정도? 베키오다리보다는 길지만 구경하기 딱 좋은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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