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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15. 드레스덴 도착, 관광안내소. 잼퍼오퍼 앞에서 런치.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드레스덴 중앙역


 

 

  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feat 홋카이도 깡시골사는 수우판다) 스타벅스 보면 나도 모르게 사진 찰칵찰칵. 독일 스타벅스 하면 생각나는 게 두개가 있는데, 뮌헨에서 갔던 스타벅스에서 강아지를 데려와서 여자가 소파에 누워서 강아지를 품에 안고 커피마시던게 기억난다. 아무리 유럽이 애견문화가 발달해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마치 자기네 집 소파에서 강아지랑 뒹굴듯이 뒹구는 그녀를 보고 충격!

 

 또하나는 일본인 관광객이 스타벅스에 들어왔는데(가이드북 보고 일본인인지 알아봄) 지갑이며 가방이며 다 테이블에 놓고 화장실 가는 거보고 경악! 독일은 안전한 편이긴 한데 파리에서 바로 건너왔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결국 강렬한 눈빛으로 그녀의 지갑을 대신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드레스덴에 있는 드레스덴 마을 모형. 아기자기하게 생겼다. 실제로는 굉장히 대도시기때문에 이건 그냥 모형.

 

 

 

  드레스덴의 중앙역에는 여느 중앙역과 같이 관광안내소가 있다. 그런데... 전에 중앙역이 그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그랬는데 관광안내소 역시 그렇다. 그 도시 사람이랑 내가 이야기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처음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인데 친절하면 그 도시의 인상이 늘 친절하다고 느껴진다. 난 대만 여행은 별로였찌만, 타이베이 역의 관광안내소가 너무 친절했기때문에 늘 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인간적으로 드레스덴의 관광안내소는 너무 불친절했다. 첫번째. 지도를 판매한다. 대부분의 유럽도시들은 관광지도는 그냥 주는데.. 그래도 베네치아나 암스테르담 같이 판매하는 곳도 있다. 그러니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두번째는 사람 질문을 바보 취급하면서 코웃음으로 "헐 그런걸 물어보냐? " 하는 점. 줄이 길어서 나는 아 이런거 물어보면 비웃음 당하겠군..싶어서 정말 중요한 것만 묻고 끝났는데 다른 관광객들을 아주 바보 취급하는 거 보면서 황당했다.

 

 세번째는 유럽 나라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도 관광안내소에서 보지 못한 것인데, 내 뒤에 약간 정신이 불편해보이시는 미국 할머니가 계셨다. 나이가 드셔서 노쇠하신 거였는지 큰소리로 같은 말을 반복하고 계셨는데, 오히려 그녀가 말 걸은 관광객들은 친절하게 그녀를 안내하는데 관광안내소 사람은 완전 바보취급하면서 "다음사람!"이러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 일이 힘들고 고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힘들면 때려치던가. 독일은 지금 경기도 좋은데.

 

 하여튼 기분 더럽게 하고 역을 나섰다. 제대로 계획 하고 온 여행도 아니라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저 아저씨한테 물어볼것도 제대로 못물어봐서 ㅠ_ㅠ 하면서 나옴.

 

 

 

관광 안내소에 있던 기념품. 이 그냥 플라스틱이 만원이라 비싸기는 디따 비싼데 이쁘기는 되게 이뻤다. 드레스덴은 전체적으로 기념품 질이 아주 이뻤다. (그리고 비쌌다ㅠ) 

 

 

 

 그리고 역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트램 티켓파는 곳이 있다. 트램 정류장 앞에 서있는 작은 건물인데.. 여기 분들이 너무너무 친절했다. 하나하나 길 안내서부터 여러가지 관광 안내도 도와주고 계셨다. 이분들 아니었으면 제대로 돌아다니지도 못할뻔.ㅠ_ㅠ

 

 이분들은 구시가지까지 걸어가라고(실제로 매우 가까웠다) 했지만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트램타고 가기로. 그런데 구시가지가 너무 가까우니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면 택시타고 움직여도 얼마 안나온다.

 

 

 드레스덴에서도 페리를 타고 구 시가지로


 

 

 트램. 엄마가 너무 신기해했던게 기차타고 두시간 왔는데 트램 느낌도 너무 다르고 크고 깨끗하다고 좋아하셨다.

 

 

 트램을 타고 한번에 오면 도착하는 잼퍼오퍼. 잼퍼오퍼는 드레스덴의 오페라극장이다. 잼퍼오퍼에서 하는 공연도 좋고, 잼퍼오퍼의 극장투어도 있는 듯 했다. (당일신청도 가능해보였다. ) 그래도 우리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잼퍼오퍼 옆에는 카페가 있다. 이름을 검색해보니 평이 썩 좋길래 이 곳으로 하기로. 주변 풍경이 끝내주는 곳이라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오늘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런치


 

 

 

 자리에 앉은 엄마. 이때가 가을이라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우리는 보통 밖에서 식사를 즐기며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감상했다.

 

 

 

 우리가 갔던 Cafe Schinkelwache http://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187399-d1041362-Reviews-Cafe_Schinkelwache-Dresden_Saxony.html

 

  

 

 주변을 둘러보니 나이 느긋한 분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드시고 있었다. 유럽여행을 다니다보면 서양인 관광객들은 젊은 배낭여행족들도 많지만, 연금으로 여행다니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한국인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물론 나이 드신 분들은 영어의 문제로 패키지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러신 거일 수도 있지만, 우리네 어르신들도 여행 많이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하긴.. 중국 같은데 가면 우리나라랑 가까우니까 또 효도관광으로 오신 분들도 많지만.

 

 

 

 프라하여행/드레스덴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맥주. 그리고 배경이 된 커피. 커피는 엄마 말에 의하면 독일이 조금 난 것 같다고. 사실 여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유럽에서 마시는 커피는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그럭저럭이다. (영국은 맛없다. ) 이탈리아 커피에 비하면 다른 나라 커피는 영.. 그에 반해 맥주는 독일맥주 체코맥주 모두 굿굿굿. 체코맥주는 좀더 종류도 다양한데, 독일 맥주는 깔끔한 느낌. 

 

 

 우리가 시켜먹은 양배추에 싼 고기요리. 저기 파이같아 보이는게 양배추였다. 채소 좋아하는 우리 모녀는 둘이서 양배추를 사정없이 찢어서 냠냠.

 

 

 그 외에도 파스타를 시켰는데 엄마는 파스타가 별로 입에 맞지 않는 느낌. 그래도 맛있다~ 분위기가 좋고 맥주가 맛있다보니 다 맛있는 그런 느낌적 느낌. 엄마 표정이 아주 밝다.

 

 엄마와의 프라하 여행기 보시면 알겠지만 엄마랑 프라하로 오기 일주일전만 해도 우리는 프라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데 급 프라하로 떠나와서 갑자기 독일까지 넘어오다니.. 엄마가 너무 행복해하시고 좋다고 하셔서 내 마음도 뿌듯함.

 

 

 

 커피한잔 2.2유로 맥주한잔 2.5유로 식사 11.9유로 두개 해서 다해서 28.5유로. 5만원 안하는건데 자릿세나 분위기 생각하면 후회없는 선택. 음식은 프라하랑 별 차이없는 가격이었고 음료는 약간 비싸다.

 

 유럽여행 가서 아껴서 밥 드시는 분들 많은데 일부 물가비싼 곳(파리,런던)이외에는 보통 점심은 한끼에 15000~20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하루에 한끼라도 분위기좋은곳에서 냠냠 하자. ( 우리는 참고로 아침은 싸온 한식, 점심은 맛있는 곳에서~ 저녁은 맛있는 곳 혹은 장봐와서 먹어서 식비가 많이 들지않았다. )

 

 

 이 카페에서 왼쪽을 보면 젬퍼오퍼

 

 

 

 오른쪽을 보면 성십자가 교회가 보인다. 대부분의 관광명소가 이 곳에서 걸어갈 수 있다. 너무 예쁜곳에서 맛있게 먹은 드레스덴의 첫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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