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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홋카이도이야기

일본인들은 현금을 주우면 어떻게 할까?

 얼마전 일본인 친구들이랑 밥을 먹다가 나온 이야기. 한 친구가 10엔짜리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있었는데 줍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우리나라돈으로 100원정도 너무 작은 돈이어서 허리 굽히기 ㅋㅋ 귀찮아서 줍지 않았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그정도 돈이면 경찰에 가져다 줘도 주인을 찾기 힘들것 같아서 줍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엥? 돈 주우면 무조건 경찰에 가져다준다고?

 

 일본에 오래산 나도 가끔은 문화의 차이때문에 놀랄 때가 있다. 일본사람들은 돈이 지갑에 담기지 않은채 그냥 정말 지폐만, 동전만 떨어져있어도 그 것을 경찰서에 가져다준다. 한국에서도 백만원, 2백만원 수준이라면 경찰에 가져다주는 사람이 많겠지만, 아마도 주인을 찾을 수가 없을 꺼라고 예상되는 작은 돈들(우리돈 만원, 2만원)이 지폐가 혹은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있어도 경찰에 가져다준다는 친구의 말에 놀랐다.

 

 

 

 

 

 

 실제로 언론에서 조사한 결과, 돈이 얼마가 되든 경찰에 가져다준다는 사람이 30%, 1000엔이상(우리돈 9천원)이면 가져다준다는 사람이 20% 5000엔 이상이면 가져다준다는 사람이 약 10% 그리고 만엔이상이면 가져다준다는 사람이 20%였다. 돈의 액수와 관계없이 가져다 주지 않겠다는 사람이 15%.

 

 즉 지폐가 그냥 떨어져있어도 9천원 이상이면 경찰에 가져다준다는 사람이 반이상이 넘는다는 것이다.

 

  경찰에 가서 주운 것 가져다줄때도 그냥 틱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 귀찮다. 실제로 천엔(우리돈 9천원)을 경찰에 가져다준적 있는 친구가 " 경찰에 가져가서 어디서 주웠는 지, 언제 주웠는지, 내 신상명세 다 적고 증명서를 받아오면 돼. " 만원인데 이 모든 귀찮음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생각이 역시 이런 부분은 외국이구나 싶었다. ( 물론 일본은 절차를 너무 중요시해서 그냥 만성적으로 이러한 절차에 길들여져있기도 하다)

 

 나같으면 귀찮아서 안할텐데.. 싶었지만 너무나 일본인들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한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주위의 교육이라는 것이 이래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역시도 이러한 분위기때문에 물건을 잃어버리면 당연히 경찰에 신고하는 게 버릇이 되었다.

 

 나는 덜렁거리기때문에 아주 여러번! 지갑부터 핸드폰, 모자, 신용카드 등등자주 잃어버렸는데 대부분 다 돌아왔다. 잃어버린 가게에서 맡아준 경우도 있었고 경찰에서 찾아온 경우도 있었고 핸드폰/학생증은 학교로 돌아와서 내게 연락이 온적도 있었다. 단한번도 못 찾은 적이 없어서 신기할 정도였는데 이러한 문화 덕분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혹시라도 일본을 여행할 때 물건을 잃어버린다면?  


 갔었던 가게, 안내소등에 가도 없다면 경찰에 가서 신고를 하면 된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어도 일본 경찰에서는 다 신고를 받고 사후처리를 해준다. (수우판다의 경우 모자도 신고해본적 있음. 그냥 500엔짜리 모자. ) 24시간 가능하다. 물건 잃어버린 것을 신고하고 나중에 일어버린 물건이 습득이 되면 전화로 연락이 온다.  이미 습득이 된 경우 그자리에서 돌려받을 수도 있다.

 

 

 일본을 여행할때 물건을 줍는다면?


 

 가게에서 주웠으면 주운지 하루안에, 길에서 주웠으면 최소 주운날에서 일주일안에 가까운 경찰에게 가져다주고 증명서를 받는다. 3개월후에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다면 경찰서 가서 증명서를 주면 그 물건은 나의 것~

 

 

 주운 물건 주인이 나타난다면?


  주인이 나타나면 원래 가격의 5%~20%정도는 수고료로 청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에다가 가져다 주기 위해 들은 교통비등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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