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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엄마랑프라하

20. 프라하의 마지막 날, 모닝커피 마시고 무하 박물관으로~

 

 수우판다는 29살의 늦깍이 학생으로, 바쁜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갑자기 5일전 프라하를 가는 것을 결정해서 하루전에 티켓팅하여 프라하에 정보도 없이 급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수우판다 둘이 체코 프라하와 독일 드레스덴에 일주일간 무대뽀로 다녀온 프라하 여행기입니다.

 


 

 

 

 언제나 든든히 먹는 우리의 아침. 아침은 전날 싸온 음식들과 과일과 밥과 반찬들로. 밥을 스시 쌀로 구입했는데 냄비밥을 했더니 그럭저럭 맛있게 밥이 되었다. 외국 다니면서 그래도 일본쌀이 있어서 비교적 편히 사먹고 다녔다. 일본쌀로 불리는건 좀 억울하지만. 

 

 

 

 

 이날은 마지막날, 나도 프라하를 떠나고 엄마도 프라하를 떠나는 날이다. 엄마는 한국으로.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그렇기때문에 아쉽지만 또 즐거운 마음으로 방을 나섰다. 이 호텔은 모든걸 인터콘티넨탈에서 함께하기 때문에 전화로 체크아웃한다고 하자 알아서 짐을 가져가서 맡아줬다. 아주 편하고 즐거웠음. 김 없어진거 말고는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던 호텔이었다.

 

 

 

 여행기를 다 보신 분이라면(있을까 모르겠건만..ㅋㅋ 내 남편도 다 안본듯.) 익숙하실 이 거리. 호텔앞의 거리이다.

 

 

 

 이 호텔앞의 거리를 엄마는 너무 좋아하셔서 진짜 여기서 엄마 사진만 한 200장 찍은듯. 온갖 포즈로 다 직었다. 우리엄마는 표정도 다양하고 포즈도 다양해서 사진찍을때 재밌지만서도 이렇게 많이 찍으면 피곤해..ㅠㅠ

 

 

 한바탕 사진을 찍고 나서는 우리는 카페로 카페로~ 이 카페는 우리호텔앞에 있던 카페인데 늘 맛있어보여서 가보자 가보자 하다가 마지막날 겨우 가게되었다.

 

 

 가게안.. 무서운 언니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커피를 시키고 밖의 테라스로. 유럽은 밖의 풍경을 보면서 차 마시는 게 좋더라.. 이곳은 저녁 일찍 닫는데도(7시에는 늘 문이 닫혀있었다) 와인을 판매한다. 역시 술은 낮술이 최고지?

 

 

 

 

 

 빵들. 굉장히 기본적인 빵들이 맛있는 유럽. 체코에서는 쫀득쫀득한 빵들이 맛있었다. 우리나라는 확실히 밥이 맛있고 외국에 나가면 빵이 맛있다ㅠ_ㅠ 쫀득쫀득한 기본빵들!

 

 

 

 왠 외갓남자와 나 ㅋㅋㅋㅋㅋ 사실은 점원한테 엄마와 나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랑 사진찍자는 거냐며 앉아서 사진 찰칵 ㅋㅋ 엄마가 찍어줬다.

 

 

 

 원래 목적인 엄마와의 투샷도 점원이 물론 찍어줌. 점원들이 친절한 곳에서는 자주 있는 ㅋㅋ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는 정말 자주 있는 일이다. 점원에게 사진찍어달라하면 같이찍자거나, 가게 사진찍는거 보면 와서 같이 찍자고 학거나.

 

 

 

 카페라떼. 그냥 소소~한 맛. 근데 왜 카페라떼를 유리잔에 담아주지... 뜨거워서 들때마다 힘들다. 유럽사람들은 우리나라사람들보다 뜨거운거에 덜 민감한가? 이거는 손잡이도 없는데ㅠ_-

 

 

 그렇게 슬슬 걸어가다보니 작은 갤러리가 보여서 들어가보았다.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로 들어가서보니 여러가지 그림이 많았다. 우리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직원이 나와서 " 안녕~ 여기 구경좀 해도 되니? " 하니 직원이 한눈에 이것들은 물건 안살 사람이란걸 알아챘는지 웃으며 " 맘대로 구경하렴.. " 하고 쏙 다시 자리로 돌아가버렸다. 그래서 엄마와 여유롭게 구경.

 

 

 사실 엄마는 외국가서 그림사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가 그림을 좋아했으면 정말 구입할 생각이 있었지만, 여기는 엄마취향과는 다른 팝아트적인 작품들이 많았기때문에 정말 구경만. 그래도 좋은 구경했다^^; 정말 작은 문만있는 갤러리였는데 엄마는 이런거는 정말 잘 찾아낸단말이야.

 

 

 

 갤러리에서 나와서 천천히 걸어서 트램정거장으로. 오늘은 마지막날.. 여유롭게 무하박물관에서 기념품 쇼핑하고 밥먹고 그러고 공항에 가기로. 마지막날인 만큼 엄마도 나도 피곤해서 빡세게 일정은 잡지 않기로 했다 ( 우리가 언제 그랬냐만은 ㅋㅋ )

 

 

 

  이제는 트램도 잘 타는 엄마. 엄마는 나보다 키가 10센치도 더 작아서 응~차~ 하시면서 트램을 타시고는 자리에 쇽 앉으신다 ㅋㅋ 역시 여자는 체구가 작아야하나봐 귀여운거보니.

 

 

 

  트램을 타고 보는 마지막 프라하 풍경. 여기는 까를 교.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 이게 정말 마지막 까를교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아쉽고 슬프고.. 그래도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실제로 내가 갔던 장소들중에 내가 좋아하던 많은 장소들은 몇년후 다시 갈 기회가 있었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나 바르셀로나 성당등. )

 

 

 가을의 프라하는 대부분 여름처럼 따스할때가 많았다. 밤에도 많이 춥지 않았고 아주 적당한 온도라 다니기 좋았다.

 

 

 

 멀리 보이는 프라하성. 작은 도시라 돌아다닐때마다 명물들이 각곳에 보이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특히 프라하성은 강건너편이라면 언제든지 볼수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트램에서 마지막 프라하를 마음껏 즐긴다. 지나가는 멋진 패션의 바이커. (바이커라고 하는거 맞나? )

 

 

 

 내가 탄 트램은 프라하성, 까를교, 댄싱빌딩까지 모두 구경시켜주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풍경들이 다 정겹고 아쉽다. 유럽여행을 여러곳을 장기간 다니다보면 한 도시를 떠나는 것이 그닥 힘들지 않을때가 많다. ( 어떤 도시들은 너무 감동받아서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고, 어떤 도시는 지긋지긋해서 얼른 떠나고 싶을때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 그러나 한국에서 프라하 하나만 딱 보러온 우리 모녀에게는 프라하를 떠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슬펐다.

 

 

 

 프라하 여행 내내 우리의 발이 되주었던 트램. 타고 내리는 거에 익숙해져서.. 한국에서는 지하철도 잘 못타는 엄마가 프라하에서는 트램을 본인 전용 차처럼 잘 타고 다니셨다.

 

 

 트램에서 내리고 길을 지나가는데 어느집 대문이 너~무 화려하고 이쁘길래 기념촬영 찰칵. 세상에 어쩜 이렇게 이쁜지 몰라.. 저 하나하나 모양이 잘 잡힌 문을 보니 어떻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고 일반 집에서 이 문을 어떻게 깨끗하고 유지보수하지 궁금하기도 하고.

 

 

 

 지나가던 길에 있던 가방집. 들어갔더니 점원이 친절하기도 하고 들기도 하고 메기도하는 배낭을 당시에 찾고있었는데, 딱 그렇게 생긴 특이한 모양의 배낭이 있어서 사고싶었는데 15만원.. 소가죽이라 아주 비싼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싼 가격도 아니라 한참 고민하다가 내려놓았다. 다행히 한국에 와서 더 마음에 드는 가방을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여행지 가서 물건 사는건 늘 어렵다ㅠ 특히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써는 이게 적절한 가격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어서 좋은 물건을 자주 놓치기도 한다.

 

 

 

 무하박물관으로 가는 길. 이제는 길도 척척 잘 찾아간다. 프라하는 구글지도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기 좋게 길자체도 잘되어있었다. 로밍 안해도 그냥 지도만으로도 길치 아니신 분들은 잘 찾아다니실듯.

 

 

 

 기념품사러 가는거라서 기분 좋은 엄마. 커피마신 직후라 기분이 두배 업업. 우리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쇼핑과 커피.  그리고 미술품. 무하 박물관으로 쇼핑하러 가는 거니 엄마의 기분이 짱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드디어 무하 박물관 도착. 우리 얼굴이 너무 숭하게 나와서 ㅋㅋ 좀 지움. <무하 박물관 관련 포스트 가기 >

 

 

 

 무하 박물관 안에는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가 많았다. 질도 좋아보였는데 가격이 7만원인가 8만원인가 저렴하지 않아서 구입포기ㅠ

 

 

 

 

 그 외에도 무하 그림, 자석, 포스터 등이 많았는데 사진촬영은 불가능.. 어쨌던 우리는 둘이 거의 15만원어치를 사고 나왔다. 가장 거하게 쇼핑한 곳이 바로 무하 미술관.  외국 나가서 기념품살때 참 좋은곳이 뮤지엄샵인것 같다. 뮤지엄샵에 가면 그 뮤지엄에서만 살수있는 상품들도 있고 질도 어느정도 괜찮은 경우가 많다. 가격은 좀 비싼 경우가 많지만... 무하 박물관은 다른 큰 박물관에 지지않을 정도로 괜찮은 뮤지엄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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