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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여행/9박9일방콕

방콕에서 아유타야 가는 법 (미니버스, 기차)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70km 북쪽에 있는 도시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주같이 역사가 잘 보존되어있는 도시인데, 나는 방콕 4번째 방문만에 처음 아유타야를 가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암파와, 후아힌, 파타야 등과 달리 한국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인듯. 어딜 가도 한국 사람이 있는 방콕과는 달리, 아유타야에서는 한국 사람을 거의 못봤고,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사람이었다. 


그런데 알려지지 않은 것 치고는 너무 좋았다.ㅠ_ㅠ 휴양을 하러 방콕에 가는 분들에게는 적합 하지 않지만, 나처럼 관광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였다. 유명세에 비해 정보가 많지 않기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블로그에 적어보려 한다.




아유타야를 가는 법은 여러가지 있다. 우선 선택해야할 것이 개인적으로 갈 것이냐, 투어로 갈 것이냐. 한국 현지 여행사에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유타야 단독투어도 가능하고, 아유타야-방파인 투어도 있다. 투어를 이용하실 경우, 몇군데 여행사 제품을 찾아보시면 될것같다. 


우리의 경우 암파와를 현지 투어로 다녀왔기때문에 ( 관련 후기 포스팅 보기 )  아유타야는 개인적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70km이다보니 택시투어도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기본적으로 미니버스와 기차 두가지 방법이 있다. (예전에는 방콕-아유타야 버스가 있어서 bts 모칫역(짜뚜짝시장역)에서 내리면 있는 버스 북부터미널에서 탑승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운영을 하지 않고, 모칫역에서 탑승을 하셔도 미니버스(미니밴)으로 이동하게 된다. )


1. 미니버스로 가기



  • 타는 곳 : 빅토리아 모뉴먼트 BTS
  • 가격 : 60바트
  • 소요시간 : 1시간~1시간반

  • 위에 설명한 대로 모칫역에서도 탈 수 있지만, 여기서는 시내에서 가까운 빅토리아 모뉴먼트 역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빅토리아 모뉴먼트 역에서 내리면 미니버스가 와글와글 서있는 곳들이 많다. (정확한 위치 GOOGLE MAP) 구글맵 열어보면 보이는 하얀색 밴들이 태국 각 지역으로 떠나는 밴들이다. 그 곳으로 가면 매표소가 야외에 서있는데, 3번에서 구입하시면 된다. 가격은 60바트. 수시로 떠나기 때문에 시간 되실대 가면 된다.


    나는 처음 가서 미니버스로 도대체 어떻게 타야하는 건지 장소는 어디인지 정말 헷갈려서 가는 길은 기차로, 오는 길은 미니버스를 타고 왔다. 블로그로 아무리 봐도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해가 안됨 그랬는데 실제로 빅토리아 모뉴먼트를 가봤더니 바로 이해가 됐다. 저 위에 구글맵 보시고 가시면 미니밴들이 엄청 나게 많다. 밴 기사나 아니면 매표소 직원에게 " 아유타야? " 하고 물어보면 OK. 


    티켓을 사시고 버스에 타시면 된다.




    (사진은 암파와 투어때 찍은 미니밴 사진이지만 기본적으로 다 저렇게 생긴 미니밴을 타고 간다) 



    실제로 타고 온 이야기.


    나는 아유타야에서 방콕으로 올때 미니버스를 타고 왔는데, 아유타야에서는 툭툭 기사에게 "버스 투 방콕? " 하면 데려다준다. 아유타야 버스 정류장은 아유타야 여러 지역에 있는 듯 했는데 ( 업체가 다른듯 ) 툭툭 기사가 버스 타는 데 까지 데려다주면, 버스 업체에서 툭툭 기사가 수고비를 받더라.


    근데 방콕까지 한사람에 60바트(우리돈 2000원정도)인데 기름값에 인건비에 수고비까지 주면 얼마나 남는거지...




    실제로 탔던 아유타야->방콕 미니버스안.


    참고로 다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간다. 꽉꽉 채우는데 두명이 타도 자리에 따라서 떨어져 갈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남편과 둘이 앉아서 편히 왔다.


    장점은 저렴하고 빠르다. 안막히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면 도착하니 기차에 비해 훨씬 빨리 도착한다. 가격도 2천원이니 말할나위 없고. 자리는 엄청 불편하진 않고 한시간, 한시간 반을 달리는 것치고는 탈만 하다.


    단점은.... 최대만 많이 방콕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기사들의 사정상 정말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과속은 물론이거니와 과감한 끼여들기로 손에 땀이 절로 났다. 거기다가 오다가 갑자기 스콜이 내렸는데 그럼 속도좀 줄일려나? 했지만 ㅠ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린다. 죽을 것 같았다.... 투어 버스들은 하루 갔다오면 끝이니 그정도로 속도를 내지는 않는데, 이 왕복하는 미니버스는 정말 속도가 엄청 빨랐다.


    맛만 보시라고 동영상을 찍어봤다. 어두운 밤, 비오는 도로에서 질주하는 미니밴.




    2. 기차로 가기


    타임스케쥴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시간에 1~2대꼴로 출발한다. 나는 EXPRESS 를 타러 갔지만... 늦잠을 자서 결국 11시 20분차 일반 열차를 타게되었다.


    후알람퐁 기차역. 영어이름은 방콕 레일웨이 스테이션이다.




    도착해서 티켓은 이렇게 외국인들을 위한 매표소로 가서 끊으시면 된다.




    외국인 매표소라 영어도 굉장히 잘하고, 플랫폼등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이곳에서 티켓을 끊으시면 된다.




    이렇게 티켓을 준다. 단돈 15밧! 우리 돈 500원. 싸도 너무 싸다! 참고로 자리는 따로 없다. 출발하기 전에 가서 잽싸게 앉으시면 된다. 우리가 갈때는 후알람퐁에서 탑승하면 왠만해서는 다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완행열차들.




    열차 내.


    복작복작해 보이지만 앉고 나니 아늑하고 좋았다. 더럽다기 보다는 뭔가 친숙하고 그리운 느낌. 외국인들도 있고 태국 현지 사람들도 있다. 내가 갔을때는 우기고 완행열차에는 에어컨이 없었지만, 크게 덥지 않았고, 창문을 열어놔서 밖을 바라보니 바람때문에 시원하기도 했다.


    두시간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밖 풍경도 좋았지만, 기차 안의 방콕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결론적으로 미니버스와 기차를 다 이용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갈때는 기차, 올때는 미니버스, 혹은 갈때 미니버스, 올때 기차를 타고 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미니버스는 밖을 바라보기도 힘들지만, 아유타야 시내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편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르다. 기차는 약간 시간이 더 걸리지만, 기차만의 풍치가 있고 즐거웠다. 다음에 가면 급행열차로 한번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