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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tip

유럽여행의 적, 베드버그란? (경험담, 증상과 대처법)

수우판다 2017.02.06 04:41

유럽여행을 가려고 준비하다 보면, 때때로 카페의 게시판에서 " 베드버그에 물렸어요! " 라는 글이 올라온다. 와.. 엄청 간지럽고 엄청 아프다던데... 뭐지? 혹시 나도 물리는 거 아니야? 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유럽여행에서 직접 베드버그에 물려본 수우판다가 베드버그에 대해 부족하게나마 알려드리려고 한다.

베드버그란?


 우리나라 말로는 빈대라고 하는 벌레. 크기는 보통 좁쌀만한 크기고 피를 빨아먹는다. 피를 빨아먹으면 통통~해지고, 날라다니지는 않는데, 온갖곳을 다 기어다닌다.


베드버그는 어디에 있을까?


 보통 베드버그는 침대에서 많이 물린다. 침대에서 몸으로 옮은 다음에는 의류속에 숨어있기도 하고, 나무를 좋아해서 나무로 된 가구속에 숨어있기도 한다. 베드버그가 옮으면 왠만하면 잘 박멸이 힘들어서... 우리나라 속담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_;


 유럽여행중에는 주로 유스호스텔이나 민박에서 많이 걸린다. 아무래도 호텔들보다 청소가 완벽하지 않고, 도미토리 룸에 경우 한꺼번에 모든 침대를 청소하기도 힘드니 더욱 자주 출몰하는 듯. 그러나 기본적으로 벌레가 옮으면 끝이라 설사 5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내 앞에 묵었던 사람이 베드버그를 옮아와서 자면 옮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어둡고 습한 곳에 있는 도미토리, 그것도 나무로 된 침대가 있는 곳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베드버그는 나무를 사랑한다. )


베드버그 예방법 ? 

  • 베드버그가 나온다는 정보가 자주 있는 숙소는 피한다. ( 베드버그는 박멸이 어려우므로 여러번 나온 숙소는 나도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침대에 눞기 전에 베드버그의 흔적이 있는 지 확인한다. 검정색 점들이 수없이 매트리스에 박혀있다. ( 사진 확인하기 click 혐오주의)
  • 비오킬등의 벌레 예방약을 침대에 뿌린다

베드버그에 물렸을 때 증상



 베드버그는 이동하면서 물기때문에 물린 자국이 한곳에 집중해서 나있다. 모기처럼 머리도 물리고, 발도 물리고, 이게 아니라 허벅지에 물리면 허벅지에만 물린 자국이 최소 네다섯개는 생긴다


 물릴 당시에는 아무 느낌이 없는 것도 특징. 잠귀가 얇아 작은 자극에도 금새 깨고 모기 있으면 잠을 한숨도 못자는 저도 모를 정도로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면 엄청난 간지러움과 통증이 몰려온다. 보통 베드버그 경험하신 분들은 사진만 봐도 " 이게 그냥 벌레인지 베드버그에 물린 자국인지" 알정도로 다다다다 한곳에 물린 자국이 편중되어있다. ( 관련 사진 보기 click 혐오주의 )


특히 좋아하는 곳은 연한 살들, 허벅지와 팔 안쪽이라 함.


대처법


 어느날 호스텔에 가서 자고 일어났는데 비슷한 자국이 다다다다 나있다. 알레르기가 아닌것같다. 싶으면 하셔야 할일.


- 모든 옷과 빈대가 숨을 수 있는 모든 소지품을 코인세탁방에 가서 건조기에 30분이상 돌립니다. 베드버그는 열에 약해서 이러한 작업으로 쉽게 죽습니다.


- 온 몸을 뜨거운 물로 깨끗히 씻어줍니다.


- 가려운 곳은 현지약국에서 약을 사서 바르시고, 증상이나 붓기가 심하신경우 병원에 가세요. 현지에서 병원에 가실 경우 여행자 보험 드신분은 어느정도 커버가 되니... 베드버그는 당해보면 상당히 심각한 일입니다ㅠ




경험담


드디어 수우판다가 겪은 경험담;_; 난 유럽을 혼자 여행하던 중에 베네치아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베네치아는 아시다 시피 물의 도시이고, 건물들이 대부분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데다가, 햇볕이 잘 안드는 건물이 많아 더더욱 베드버그가 있는 호스텔이 많다고 한다. ( 그리고 나는 이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


 내가 묵었던 호스텔은 수로 바로 옆에 있는 호스텔이었다.



누가 봐도 허름한 느낌의 호스텔은 안에 들어가니 어두침침. 남들은 운나쁘게 5성급 호텔에서 물린적도 있다는데 나는 정말 딱 봐도 베드버그가 나올 것 같은 곳에서 물렸다.


 들어가니 매트리스도 누렇고, 햇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둑하고 침침하고 퀘퀘한 호스텔안. 매트리스 위에 베드버그하면 떠오르는 까만 점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물릴것 같아서 긴 팔옷을 입고 침낭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침낭이 있으면 베드버그를 막아준다고 해서.... 그런데 결론적으로 나는 침낭에 들어가서 자서 오히려 개고생.;_; 베드버그에 물리기는 한참 물리고 침낭에 옮았을까봐 엄청 덜덜 떨었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샤워실에 가서 샤워를 하려고 하는데 이게 왠일. 양 팔뚝에 다다다다 베드버그가 지나간 자리가 있었다. 오른손 왼손 오른다리까지... 수십군데를 물린 상황. 세보진 않았는데 족히 30군데는 되었을 듯. 딱 봐도 베드버그였는데 그 시간만 해도 아직 간지럽진 않았다. 


 간지러움 보다 이 이후에 베드버그가 퍼지면 어떻게 하나 ( 베드버그는 순식간에 퍼진다. 유럽여행에서 얻어오신 분이 한국까지 데리고 들어온 경우도 있다. ) 걱정이 되어 코인란더리에 가서 모든 옷을 세탁하고 건조를 한시간 이상 시켰다. 특히 들어가서 자던 침낭이 걱정되어 침낭을 꼼꼼히 씻었다. 그리고 새로 옷집에 가서 옷들을 사서 샤워실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로 꼼꼼히 샤워를 한 다음 기존에 입고 잔 옷은 다 버리고 새로산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물린 자리에 펜으로 ㅋㅋ 다 표시를 해놓았다. 혹시라도 표시를 하지 않은 곳에 추가적으로 물리면, 옷이나 짐에 베드버그가 퍼졌다는 이야기이고, 그럼 짐을 다 버릴 각오를 했다. 다행히 내 처방이 잘 먹혔는지 더이상 퍼지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몇시간뒤부터 간지러움이 시작되었다. 모기와는 또 다른 간지러움. 정말 간지럽다. 거기다가 많은 부위를 물렸기때문에 정말 말도 못하게 온몸을 긁게된다. 모기 몇방 물린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가려움이다. 나는 일본 여행중에 오랜 캠프 생활로 모기 50군데를 물린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1000배정도 가려웠다. 나의 경우 다행히 알레르기 반응은 없어서 약간의 붓기와 굉장한 가려움이 4~5일정도 지속되었다.


 가장 문제는 상처. 팔다리에 물린 상처들은 무려 3달간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짧은 옷을 입으면 피부병이 생긴 사람같이 보였을 정도였다. 6개월 뒤쯤에는 언제 베드버그에 물렸냐는 듯 다 회복했지만, 심리적으로 온몸에 상처가 있어서 몇달간은 마음이 피폐했다.


내 경험담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참고로 난 그 이후 유럽여행을 3번 더 갔으나 단 한번도 베드버그에 물린 적이 없다. 주변 사람중에서도 베드 버그에 물린건 내가 유일하고. 가끔 있는 일이지만 많이 있는 일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다. 단, 일단 물리신 것 같으면 철저히 대응 하시길. 한국까지 데리고 오셨다가 한국에 있는 가재도구 다 태워야하실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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